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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달리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6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폴아웃’으로 지칭.)입니다. 

  

쾌락 중독자 톰 크루즈의 눈 돌아가는 스턴트, 팀플레이,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구성이 이 시리즈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폴아웃’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이 시리즈에서 어떤 영화가 더 낫네 하는 건 의미가 없다 보기에, 전작과의 비교는 삼가고 얘기를 해보겠습니다.(하지만, 2편은 최악입니다.)

  

일단 큰 이야기가 한차례 종료되는 영화로, 지금까지 나온 5편의 영화의 이야기가 총망라되는데, 시리즈 모든 영화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는 만큼, 시리즈 팬들에게는 여러 부분에서 인상적으로 다가올 겁니다.

  

절벽을 타고, 헬기를 조종하며, 도로를 뛰어다니는 톰 아저씨의 몸을 사리지 않는 스턴트는 여전히 대단하고, 정교하고 대담한 작전 설계는 쫄깃합니다. 

  

그리고 지난 5개의 영화를 통해 완성된 에단이라는 캐릭터의 고뇌가 크게 부각되는 덕분에 ‘폴아웃’은 드라마적인 부분에서도 풍부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제는 바로 예측되는 정형화된 구성이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악역, 여기저기 구멍이 꽤 많은 헐거운 각본까지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존재는 합니다만, 치밀하게 구성되어 끊임없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액션 파트의 존재로 어느 정도 만회됩니다. 

  

어쨌든, ‘폴아웃’은 전작에 비해서 분명 헐거워진 부분도 존재하지만, 액션이나 구성면에서 여전히 뛰어난 영화입니다. 

  

그리고 다음 시리즈에서는 제레미 레너가 다시 나와 주면 더 좋겠습니다. 


-18.07.29. Love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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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삼총사’부터 ‘디스 민즈 워’까지 한 결같이 캐릭터 코미디만 파 왔으나(터미네이터 4 제외) 최근에는 국밥만 계속 말아 드셨던 맥지(McGee)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사탄의 베이비시터’입니다.

  

공포 코미디로 홍보되기는 했지만, 결국 이 영화도 맥지의 수많은 캐릭터 코미디 영화 중 한 편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13일의 금요일'이나 ‘이블 데드’로 대표되는 스플래터 영화들보다 지금껏 나온 맥지 스타일의 캐릭터 코미디의 색이 더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공포라고 하기엔 쓸 만한 설정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게 눈에 보이고, 스플래터 호러라고 하기에는 폭력적인 장면도 적고, 그나마도 폭력성이 우스꽝스럽게 과장된 게 눈에 띄더군요.

  

각본이 예상외로 잘 쓰였는데, 의외로 복선 회수도 철저하고 주제도 확실하지만, 감독의 일관된 성향 덕분에 크게 두드러지는 장점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빛을 발한 건 캐릭터들과 개그입니다.

  

사마라 위빙이 연기한 악역 캐릭터 ‘비’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컬트 집단은 저마다 확실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분량에 상관없이 큰 인상을 주는데 성공했으며, 심지어 잠깐 나오는 단역들까지도 개그 소재로 쓰일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개성이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탄탄하게 잡힌 덕에, 캐릭터들이 스크린 속에서 뛰놀기만 해도, 감독이 의도했을 개그들이 꽤 좋은 타율로 다가옵니다.

  

또한, 좋은 각본이 좋은 공포 스릴러가 되지는 못했지만, 사소하게 지나간 것까지 개그로 뽑아다 쓰는 의외의 일면도 보여주더군요.

  

어쨌건, 사실 꽤 웃으면서 본 영화는 확실한데, 맥지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으면 만듦새는 확실히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영화였습니다.


-Lovechair.1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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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극장에 몰아넣었더니, 물이 되어 나오는 영화, ‘신과함께: 죄와 벌’의 후속편인 ‘신과함께: 인과 연’(이하 ‘인과 연)입니다. 

  

개봉 첫 날 첫 시간에 보고 왔는데, 무려 개봉 하루만에 126만 명, 대단합니다. 

  

영화 자체는 전작의 단점을 영리하게 보완해냈습니다. 

  

과도한 신파는 자제하고, 오롯이 이야기 자체에만 집중해냈는데, 그 많은 이야기를 다 풀고 속편에 대한 기대까지 끌어올린걸 보니, 눈물이 없으면 영화 진행을 못해왔던 김용화 감독답지 않은 발전이군요. 

  

또한, 전작에 비해 볼거리 자체가 좀 줄긴 했지만, CG로 만든 지옥과 공룡 프레젠테이션을 비롯해서 볼거리 역시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풍성해진 이야기와 볼거리가 있음에도, 이번에도 역시 감독의 역량 문제로 인해, 영화는 더 높은 지점으로 갈 기회를 놓쳐버리고 맙니다. 

  

김용화 감독하면, 부족한 연출력을 신파와 CG로 잡는, 한국의 롤랜드 에머리히 같은 양반인데, 이번에 CG와 신파의 비중이 크게 줄면서 역량 부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설명하는 차사들의 과거는 액자식 구성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영화 내 흐름만 끊어 먹고, 자제된 신파를 대체할 것을 찾지 못해, 영화의 감정 선은 메마른 사막과도 같습니다. 

  

전작에서부터 이어진 생명에 대한 경시, 영화 내 이야기와 잘 섞이지 못하는 특수 효과도 전혀 개선되지 못한 채, 여전히 거슬리는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왜 공룡이 나와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후시 녹음 문제까지 겹쳐,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 문제까지 보이는데, 지금까지 지적한 모든 요소들이 감독의 연출력으로 충분히 조율할 수 있는 문제라는 걸 생각하면, 역시 연출의 문제가 큰 겁니다. 

  

결론을 내리면, 분명히 개선된 점도 확실하고, 나름 괜찮은 오락영화지만, 결국 ‘인과 연’은 이번에도 그저 시리즈의 가능성만 남긴 채, 그저 그런 팝콘 영화로 남아버리고 말았네요. 


-Lovechair, 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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