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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ked Now

 

1. 전반적인 내용은 TOS 시즌 1The Naked TimeTNG 버전으로 리메이크, 겸 오마주한 에피소드입니다. 사실 거의 전체적인 구성이 기존 The Naked Time 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갑작스럽게 퍼진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감염에, 멸망하고 있는 별에 휩쓸려서 파괴될 위기에 처한 엔터프라이즈 하며.... 문제 해결 부분도 TOS의 원작 에피소드와 거의 동일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리즈라고 조금은 다르게 전개가 되긴 합니다.

 

2. 폭팔 직전의 행성을 연구하고 있던 실코프스키 호에게서 구조 신호를 받은 엔터프라이즈호. 당연하겠지만, 우리의 엔터프라이즈 호 크루들이 실코프스키호를 구조하러 갑니다. 그렇지만, 정작 실코프스키 호의 크루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해치를 열어서 우주 밖으로 날아갔거나, 혹은 동사해버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코프스키 호를 트렉터 빔으로 잡은채로 초신성에서 벗어나려하는 엔터프라이즈. 하지만, 실코프스키 호에 승선했었던 조르디가 갑자기 자신의 눈으로 직접 세상을 보고 싶다는 둥의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하고, 곧 조르디가 실코프스키 호에서 알 수 없는 감염을 옮겨왔음을 알게되는데...

 



3. The Naked Time의 리메이크 겸 오마주의 성격이 강한 만큼, 에피소드 자체는 개그 에피소드입니다. 목소리 흉내내는 기계를 가지고 엔진실을 점거하고는 자신을 임시 함장으로 선포하더니만 앞으로 디저트는 밥 먹기 전에 먹으라는 어이없는 명령을 내리는 레슬리에, 뜬금없이 여성미에 눈을 떠서 답이 안 나오는 복장을 하고(사진 참고...) 데이터를 유혹하는 타샤 야 대위라던가, 감염되고 미쳐가지고 서로를 유혹해대는 베벌리나 피카드... 그야말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망가지는 에피소드입니다. (그 와중에 인간이 아니라 혼자 멀쩡한 워프...)

 

4. 흥미로운 건 작중에 감염의 정체를 밝혀내는 부분인데, 데이터와 라이커가 스타플릿의 이전 기록들을 다 뒤져서 The Naked Time 당시의 컨스티튜션 급 엔터프라이즈 호의 의료 기록을 찾아냅니다. 본작이 TOS와 연동된다는 걸 보여주는 재미있는 장치입니다.

 

5. 웨슬리 크러셔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고찰해 볼 수 있는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물론 웨슬 리가 감염의 영향으로 일을 벌인 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어린 나이에 사망한 아버지, 그리고 바쁜 어머니의 영향으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채로 컸다는 점 (=애정결핍), 거기에 따른 아이가 아닌 어른으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그 원인이 되어서 목소리 흉내내는 기계를 사용해서 함장권을 이양받는 등의 일을 저지른 거라고 봐야합니다. 실제로도 작중 항법 칩들을 죄 빼놓은 것에 대해 타박을 듣자 어른이 그랬는데?”라고 툴툴 대는 장면이 이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The Naked Time에서 같은 역할을 한 승무원은 그냥 일회성 캐릭터였습니다. 이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본 에피소드는 개그 에피소드로서의 성격 뿐만 아니라 웨슬리 크러셔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확립하고, 어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려는 시도도 하고 있죠.

 

초기 TNG 에피소드에서 웨슬리 크러셔는 TOS에서 TNG로 넘어가면서(=새로운 세대로의 교체) 그에 따른 구세대와 신세대의 현실적인 갈등을 보여주려고 만든 듯한 캐릭터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에피소드는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6. 여하튼 캐릭터들이 망가지는 걸 보는 게 즐거운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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