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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이라는 영화는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 동안 스토리, 연기, 편집 등 모든 걸 포기한 채 전쟁 씬에만 집중한 영화인데, 최근 영화 중 구성상으로 가장 비슷한 영화를 두 개 말하자면,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와 ‘덩케르크’가 있겠군요. 

  

물론, ‘안시성’은 이 두 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영화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 기준에서는 정말로 별로였습니다. 

  

집중하지 않은 부분에서의 허점은 눈 감아줄만 한 게, 애초에 이 영화는 선택과 집중의 영화기 때문입니다. 

  

캐릭터에 맞지 않는 캐스팅과 고증과 엉성한 이야기는 얘기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굳이 여기서는 가급적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왜냐면 그것들은 이 영화가 전투 장면에 집중하기 위해 포기한 것이 분명하니까요. 

  

그리고, 캐스팅 그러니 전투 장면만 놓고 봅시다. 

  

근래 보기 힘든 대규모 엑스트라와 대형 세트장을 제대로 활용한 전쟁 씬들은 확실히 스케일면에서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또한, 투석기부터 시작해서 토산 쟁탈전과 광산 붕괴 등 지금껏 비슷한 시기를 다뤘던 전쟁 영화나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일의 액션 씬도 확실히 눈길을 끄는데 성공한 듯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화면의 거친 질감과 필요 이상으로 잦게 쓰이는 셰이키 캠을 비롯한 엉성한 촬영 문제로 인해서 그 스케일에 비해 퀄리티가 너무 안타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영화의 완급조절도 좋지는 않은 편이라, 계속되는 액션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오히려 지루함을 배가시키는 느낌이었고요.

  

결론을 내리자면, 저에게 있어 이 영화는 굳이 산재해 있는 다른 문제를 배제하고 장점에 집중해서 보기에도 많이 안타까운 영화였습니다. 


-Lovechair. 20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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