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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거 2개를 꼽자면 갈증과 로건을 꼽겠습니다. 둘 다 사람과 관계에 대해 다루는 건 맞는데 전자는 사람이 '관계'로 인해 얼마나 더럽고 추악해질 수 있는 지를 그리는 영화고 후자는 사람의 일생을 재조명하고 밝은 부분을 보여줄려고 하는 영화죠.


갈증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3. 갈증을 개인적으로 요약한다면, 비뚤어진 애정은 갈증을 낳는다... 입니다. 주인공인 아키카즈는 딸과 가족에 대한 비뚤어지고 망가진 애정을 가지고 자신의 딸과 가족에게 비정상적인 집착을 가지고 딸을 추격하죠. 또한, 딸인 카나코는 오가타의 죽음에서 비롯된 그릇된 복수심과 쓰레기 같은 부모들덕분에 생긴 애정 결핍 (영화 내에서 자세하게 설명이 안됩니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주변의 사람들을 지옥으로 떨어뜨리고, 자신 역시 깊은 굴 속으로 끝없이 침몰해버립니다. 결국 영화 마지막에서 아버지는 딸에 대한 것을 모두 이해하고 찾을 수 없는 딸을 찾기 위해 딸을 죽인 여교사를 납치하기까지 합니다. 결국 아버지나 딸이나 관계에 대한 끝없는 갈증으로 인해 파멸을 맞이해버린거죠.


분명히 표현방법과 편집에서 어지럽고 구토가 나올 것 같은 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상깊었습니다. 영화 특유의 인공적인 느낌이나 정도를 모르는 수위 때문에 난색을 표하는 분들이 많은데, (특히, '나(보쿠)'가 엔도의 귀를 잘라버리고 얼굴에 커터칼로 흔적을 남기는 부분은 저수지의 개들에서 나온 고문씬 이후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것도 하나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나카시마 테츠야라는 감독이 그렇잖아요, 일본의 잭 스나이더 (사실 나카시마의 경력이 더 깁니다. 어폐가 좀 있는 말이네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영상미를 비롯한 스타일에 목숨을 거는 감독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종종 그 스타일이 극단으로 가버려서 보는 사람이 참 힘들어지는 영화가 만들어지고는 합니다. 이번 작품도 그렇고요. 


다만, 그 극단으로 가버린 스타일이 하려는 이야기랑 퍽 잘 맞습니다. 이야기도 스타일도 모두 극단으로 가버리니까, 오히려 둘이 굉장히 잘 맞아요. 그 극단적인 스타일 덕분에 이야기도 더 잘 전달이되는 기이한 효과가 나와요. 


게다가, 나카시마 본인의 노련한 연출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토리를 더럽게 복잡해 보일 정도로 조각내고 퍼즐 맞추듯이 하나하나 맞춰가는 방식의 교차편집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몰입을 늦추기가 힘듭니다. 흡입력이 엄청나요. 특히, 오프닝 부분이 장관인데 영화를 다 본 다음에 한 번 다시 보면 이 영화의 편집이 얼마나 정교하게 구성되었는지에 대해 놀라게 됩니다.


여하튼 분명히 호불호가 아주 많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영화긴 합니다. 스타일이 맞으면 그 사람한테는 수작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잡탕으로 느껴질 그런 영화예요. 


물론 저한테는 전자였던 모양입니다.


4. 글을 계속 쓰고 싶었는데 결국 사지방에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남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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