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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 글로 세상을 바꾼 자(2018) 


★★


고(故) 김주혁 배우의 유작 중 하나인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 (이하 ‘흥부’)입니다. 


‘26년’과 ‘번개맨’등의 영화를 만든 조근현 감독이 정우, 김주혁, 정진영 등을 기용해서 찍은 조선시대를 배경의 흔해빠진 혁명 극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걸러도 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 배경에 억지로 끼워 넣은 현대식 혁명 이야기는 진부하기도 진부하지만, 배경으로 삼은 시대 배경에 썩 잘 맞는 모양새는 아닙니다. 배우들의 면면은 뛰어나지만 실패한 연기 지도가 문제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방향을 그렇게 잡은 건지, 하나같이 사극에서 현대극 연기를 하는 어색함이 물씬 배어나옵니다.


분명히 우리가 알고 있는 흥부전 이야기의 탄생을 세도 정치의 폐단이 가장 극심했으며, 전형적인 전제 왕권 시대로 알려져 있는 조선을 배경으로 한 혁명 이야기로 재편하는 시도는 충분히 신선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보기엔 이미 해외에서 ‘백설공주(Mirror, mirror)', '말레피센트(Maleficent)', 그리고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OZ: The Great and Powerful)'등의 영화에서 질리도록 시도된 현실극의 형태로 재해석된 동화 원작 영화들에 비해서 나은 점이 전혀 없다고 봐요. 오히려 더 구리면 구렸지, 좋지는 않네요. 


뭣보다 영화 상영 중에 터진 조근현 감독의 미투 사건은 이 영화에 내포된 메시지마저 파괴합니다. 감독과 배우간의 상하관계와 권력구조를 통해 범죄를 일으킨 사람이 만든 ‘민중에 의한 권력 구조의 파괴’를 논하는 영화라...


그리고 마지막의 쿠키 영상은 대체 뭐랍니까? 설마 진짜로 후속작 만들려고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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