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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2013

 

-------감독: 잭 스나이더 (Zack Snyder)

-------제작: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엠마 토머스 (Emma Thomas)

데보라 스나이더 (Deborah Snyder)

 

-------각본: 데이빗 S 고이어 (David. S. Goyer)

 

-------출연: 헨리 카빌 (Henry Cavill) ------- 클락 켄트/ 슈퍼맨

에이미 아담스 (Amy Adams) ------- 로이스 레인

 

 

2016년 개봉을 확정지은 배트맨 v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의 전작이자,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이 되어야 했을, 반지만 신나게 닦고 광내다가 지옥으로 떨어져버린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 (Green Lantern)을 대신해서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린 영화, 맨 오브 스틸입니다. 개봉 전부터 영상 하나 만큼은 최고인 왓치맨 (Watchmen), 300 등의 영화들을 감독한 잭 스나이더가 감독을 맡고, 말이 필요없는 21세기의 거장인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을 맡아 슈퍼맨을 다시 스크린으로 부활시킨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으며, 이외에도 러셀 크로우, 에이미 아담스, 케빈 코스트너에 다이안 레인 같은 화려한 배우진, 그리고 음악감독인 한스 짐머와 각본가인 데이빗 고이어와 같은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제작진 등, 이 영화는 뭐 하나 빠짐 없는, , 2013년 여름 시즌의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와 같은 명작이 되었어야 했죠.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일단 저는 슈퍼맨 영화로서는 이 영화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한 영화라고 봅니다. 이전 클래식 슈퍼맨 시리즈에 부족했던 (특히 슈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에 사람들이 특히 바랬던) ‘슈퍼맨이라는 초인에게 걸맞는 화려한 액션, 그리고, 히어로의 그럭저럭 설득력있는 탄생기에, 마블 영화들에서 부족했던 나름대로 매력있는 악당에 배우들의 호연.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슈퍼 히어로 영화계의 명작이 아닌, 그저 잘 만든 히어로 액션 영화 정도로 만든 단점들 역시 상당히 큽니다.

 

먼저, 액션의 과잉입니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액션씬은 지금껏 나왔던 히어로 영화들 중에서 가장 뛰어납니다. 우려와 다르게 잭 스나이더 본인의 장기이자 고질병인 슬로우 모션을 자제하고 만들어 낸 액션 연출은 그야말로 화려함과 폭발력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닙니다. 액션에 한해서는 기존의 슈퍼 히어로 영화 장르의 액션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고 봐도 무방이 아닙니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보여주는 히어로들의 집단 액션씬도 이 영화에서 슈퍼맨과 조드 일당이 벌이는 도시 철거쇼에는 한참을 미치지 못해요.

 

하지만, 문제는 액션씬의 거의 대부분이 영화 후반부에 몰려있는데다가, 그게 또 개그나 대화 같은 거 없이 심할 정도로 사운드, 비주얼적으로 극한에 가까운 것만 보여주다 보니 나중에는 이에 익숙해져서 지루해지는 효과까지 불러옵니다.

 

그리고 전반부의 루즈함입니다. 액션이 거의 후반부에 몰려있다 보니까 전반부는 슈퍼맨의 과거, 왜 슈퍼맨이 됬는지, 그리고 다른 스토리를 진행시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잭 스나이더는 스토리 연출에 그렇게 까지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원작이 있는 왓치맨의 경우에는 원작의 컷을 강박증 걸린 환자마냥 똑같이 복사하는 식으로 연출해서 스토리 전개 면에서도 문제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문제는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게 불가능하다 보니까 지루하게 설명하고 교차 편집을 통해서 과거를 보여주는 식인데, 이건 크리스토퍼 놀란이 잘 하는 거지, 잭 스나이더가 잘하는 게 아닙니다. 장면 장면은 늘어지고, 작중 필요한 설명은 모두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서 합니다. 그러다보니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의 대사가 길고 어려워요. 흡사 말하는 설명충들만 모인 영화 같습니다. 각 캐릭터가 자기의 개성을 드러내기 보다는 영화의 스토리와 주제를 설명하기만을 위해 희생된 느낌이 어느 정도 들어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슈퍼맨에 걸맞는 매우 뛰어난 액션 연출과 나름대로 괜찮은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괜찮은 영화입니다만, 같이 가지고 있는 몇 몇 큰 단점들이 아쉬운 그런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확실한건 이 영화가 해낸 것은 조나 헥스와 그린랜턴의 영화화의 대 실패로 사실상 완전히 망가져 버린 듯 해 보였던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는 거죠. 개별 영화로는 좀 아쉬울 수 있지만,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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