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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피소드 7 리뷰는 안 합니다. 애초에 스타워즈에 대한 제 빠심이 지나친 수준이라 리뷰를 하면 결코 공명정대한게 안나옵니다. 다만 굳이 말하면 전 이 영화 왓챠에서 5점 만점에 5점 줬어요. 


2. 우리나라에서 스타워즈가 흥행 안되는 영화가 된건 폭스 자체의 뻘짓이 원인입니다. 알다시피, 스타워즈 에피소드 4는 국내 개봉 당시에 서울 33만명을 동원하는 대박을 쳤습니다. 그런데 왜 제국의 역습은 수입이 안 됬느냐,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입료 40만 달러도 비싸던 시절에, 폭스 쪽에서 무려 100만달러를 제시를 해버린 겁니다. 그러다보니, 누가 사오겠어요 이걸. 결국, 제국의 역습은 개봉하지 못하고 TV 방영으로 직행, 그 이후에 폭스는 제다이의 귀환에서도 똑같은 짓거리를 반복하다가 결국 떨이로 판매, 1987년에 개봉했습니다만....제국의 역습없이 제다이의 귀환이 이해가 갈 리가 없으므로, 쪽박을 찹니다. 네, 여기서 부터 한국내 스타워즈 개망 전설이 시작되는 거죠. 물론 잘 나가는 거 비싼 값 받고 팔겠다는 건 나쁜게 아니지만서도 참 씁슬합니다. 


3. 확실히 이번 작품 보면서 느낀건 대사 흐름이 참 좋다... 였어요. 네, 역시 루카스는 각본은 확실히 못 썼죠.


4. 액션은 만족했습니다. 거의 대부분 말이죠. 사실 올해 최고의 액션 영화라고는 못 하지만, 제가 스타워즈 영화에서 기대한 만큼은 해줬습니다. 


5. 근데 사실 말하면, 전 에피소드 7보다 내년에 나오는 로그 원을 더 기대하고 있어요. 퍼스트 오더 따위 알바인가, 중요한건 은하 제국입니다, 은하 제국.


6. 카일로 렌은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그런 악역은 아니였지만서도. 그리고, '그 장면'을 말하자면, 전 이 영화 볼 때 그 어떤 정보도 없이 (심지어 예고편도 대충만 본 상황) 간지라, 엄청나게 충격이였습니다. 아니, 그 전 부분은 다소 루즈한 경향이 있었는데, 딱 그 부분 부터 영화 전개가 매우 타이트해 지면서 흥미진진하더군요,


7. 많은 분들이 전반부에 비해서 후반부의 전개를 욕하곤 합니다. 잘 전개해 나가다가 갑자기 급전개를 한다고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장면' 이후의 후반부 부터는 전반부와 다르게 타이트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기서 부터의 전개 자체가 스타워즈 팬이라면 어찌 전개될지 도저히 모를 수가 없는 전개라서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JJ가 그걸 잘 캐치하고 연출한 듯 합니다. 


8. 에피소드8은 걱정이 안됩니다. 감독의 전작인 루퍼는 좋은 영화였으니까요. 로그 원도 걱정은 전혀 안 됩니다. 가렛 에드워즈는 고질라에서도 그랬듯, 자신이 만드는 게 무슨 영화인지는 확실히 아는 감독이고, 몬스터즈에서 보여줬 듯, 꽤나 좋은 연출력을 가진 감독이거든요. 근데, 에피소드 9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살짝 불안합니다. 물론 쥬라기 월드를 볼만한 영화로 만들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감독은 블록버스터에 맞는 감독이 아닌 것 같거든요. (영화를 못 만드는 감독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9. 조지 루카스가 이번에 디즈니를 백인 노예상이라 비유했죠. 자기가 팔아놓고 이게 뭔 소린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해는 갑니다. 루카스 입장에서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식의 전략을 대입한 것 자체가 불만일 겁니다. 즉, 앞으로 스타워즈 외전등을 집필할 작가들이나 만화가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스토리나 설정을 자유롭게 펼치기 힘들고, 디즈니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끌려가게 될 겁니다. 이런 체제 아래에서는 예전 EU때 처럼 다소 막나간다 싶은 과한 설정이나 스토리가 나올 확률이 적을 것이고, 일정한 방향으로 만들어지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고 납득이 가능한 스토리가 나올 확률은 높을 겁니다. 하지만, 티모시 잰의 '쓰론 트릴로지'같은 명작은 나오기가 좀 힘들겁니다.


10. 확실히 JJ는 스타워즈 덕후라는 게 이번 영화에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팬들 입장에선 당황스러울수도 있는 이야기를 과감하게 전개했던 스타트렉 시리즈 때와는 다르게 접근법 자체가 조심스럽더군요.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었고, 액션과 특수효과도 화려해졌고, 스케일도 꽤 커졌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새로운 희망의 그것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는 완성도 면에서는 이미 검증된 작품의 구조를 빌려옴으로서 적당한 완성도로는 만들 수 있을 것이고 팬들의 입장에서도 이 영화를 받아들이는데 한결 편하겠지만, 오락적인 면에서는 이미 다 본 걸 겉치장만 좀 해서 다시 보여주는 거나 마찬가지라 보는 관객들에게 식상함과 지루함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일반관객들이 보이는 엇갈린 평가가 이를 증명하죠.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5점 만점을 준 건, 시작부터 삐걱대면서 불안함만 보여주던 에피소드1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시리즈의 첫 시작으로서는 아주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떡밥도 JJ답게 깔끔하게 잘 회수하는 동시에 잘 뿌린 느낌이고, 영화 자체의 구성도 새로운 희망의 것을 리파인 해서 쓴 걸 감안해도 괜찮게 잘 했고, 새로운 캐릭터와 오리지널 시리즈의 캐릭터 간의 캐미도 좋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완성도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물론 신 캐릭터들 중에 스노크와 파스마는....좀 더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이번 신캐릭터 중에 개성이나 포스라곤 요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던터라...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얘넨. 


12. 여하튼, 아직 극장에 걸려있을때 보세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극소수의 몇 개 국가를 제외한다면, 매일 새로운 기록을 새우면서 박스오피스에서 군림하고 있기 때문에 VOD로 풀릴려면 몇 달은 더 기다려야 할 듯 싶거든요. 물론 스타워즈를 큰 스크린이 아닌 작은 모니터로 보는 건 예의가 아니긴 하지만.


13. 리뷰 안 한다고 했는데 사실상 리뷰 했네요. 여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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