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감독, 각본-조지 루카스

출연- 헤이든 크리슨텐슨

이완 맥그리거

프랭크 오즈

나탈리 포트먼

이언 맥디어미드


9. 파트 2 입니다. 리뷰 파트 1은 

http://getyourlife.tistory.com/entry/%EC%8A%A4%ED%83%80%EC%9B%8C%EC%A6%88-%EC%97%90%ED%94%BC%EC%86%8C%EB%93%9C-3-%EC%8B%9C%EC%8A%A4%EC%9D%98-%EB%B3%B5%EC%88%98-2005-part-1

여기서 읽고 오시면 좋습니다...?


10. 일단 이 영화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스 베이더'의 탄생이 되겠습니다. 


11. 파트 1 에서도 말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던 영화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간단하게 말한다면, 조지 루카스의 발전 없는 부족한 연출력, 오리지널 시리즈와 지나치게 다른 분위기 때문에 이게 과연 어떻게 이어질까 하는 걱정, 주조연 통틀어서 평등하게 보여주는 발연기, 그리고 에피소드 2 까지 클론전쟁을 빼면 보여준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 까지. 즉, 많은 사람들이 기대는 해도 걱정이 더 앞서는 영화였다는 거죠.


12. 그렇다면, 결과물은 어땠나. 말했지만, 결과물은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이 영화에서 풀어야 할 것은 꽤 많았죠. 어쩌다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우리가 아는 '다스 베이더'가 되었나, 왜 공화국은 은하 제국 (galactic empire)이 되었나, 루크 남매의 어머니는 어찌 되었나, 왜 오비완은 아나킨의 라이트 세이버를 가지고 있는가, 클론 전쟁은 어떻게 끝난건가, 프리퀄 시리즈에서 활약하던 제다이 기사들은 모두 어떻게 죽었나....


13. 조지 루카스의 부족한 연출력과 안 좋은 각본 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의문들은 설득력있게 풀려나갑니다. 사실 전작들과는 다르게 이번 영화의 구성 자체가 어느정도 전형적인 비극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이야기에 더 익숙한 점도 이에 한 몫합니다. 특히, 아나킨이 '피해갈 수 없는 운명' 때문에 차츰 망가져가는 과정이 인상 깊더군요. 조지 루카스가 진짜로 각본을 못 쓰는건가...싶은 부분이였습니다. 


14. 액션씬은 역대 스타워즈 통틀어도 가장 화려하고 좋은 축에 속합니다. 에피소드 1,2에서 못 보여준 전쟁씬, 라이트세이버 듀얼, 총격전, 함대전 다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 도입부의 코러산트 함대 전 부분이 오리지널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연출을 보여주는 동시에, CG 기술의 발전을 있는대로 보여주는 듯 싶더군요. 그래요, 이게 우리가 바로 21세기에 나오는 스타워즈 영화에서 가장 보고 싶어한 거죠. 기술의 한계로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는 여러대의 함선이 한 장면에 한꺼번에 나와서 뒤엉켜 싸우는 걸 보기는 힘들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걸 원없이 보여줍니다. 솔직히 이번에 나온 '깨어난 포스'의 우주전도 이 장면의 포스에는 못 미쳐요.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지상전은 보너스입니다.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 내의 '클론 전쟁'의 진행 상황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고 봐요.


15. 또한 라이트 세이버 씬도 인상깊습니다. 초반의 두쿠 vs 아나킨&오비완도 그렇지만,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오비완 vs 아나킨 라이트세이버 듀얼과 다스 시디어스 vs 요다 라이트세이버 듀얼(이 두 액션씬은 교차되어서 보여집니다.)은 분명 어느정도 합을 맞춘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눈이 즐겁습니다. 분명 오리지널 시리즈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살짝 떨어져 보일 수 있을 수도 있으나, 화려함과 스피드감에 초점을 두고 보면 확실히 잘 만들어진 부분입니다. 


16. 그리고 팰퍼틴이 아나킨에게 다스 플레이거스의 얘기를 해주는 부분이나, 오더66에 의해 제다이들이 죽어나가는 부분, 다스 시디어스의 연설씬,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가 되는 장면같은 주요 장면들은 이게 과연 루카스가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연출이 잘 되어있습니다. 특히 '다스 베이더'가 되는 부분은 특유의 어두침침한 영상과 음악, 그리고 기괴한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져 엄청난 전율을 이끌어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조지 루카스가 자신의 혼을 갈아 넣어 만든 느낌입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조지 루카스가 만든 모든 영화에서 가장 훌륭한 장면을 뽑으라면 저는 이 장면을 뽑겠습니다. 


17. 물론 아나킨이 망가져 가는 과정을 이해 못하는 분들도 꽤 됩니다. 하지만, 영화를 잘 보면 알겠지만, 아나킨이 망가져 가는 데에 개연성은 충분하죠. 일단 아나킨 본인의 예지몽에서 자꾸 자기가 사랑하는, 그것도 쌍둥이 아기까지 가진 파드메가 죽어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주변인들은 그것에 대해서 그저 받아들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다른 제다이들은 그를 신뢰하지 못하고 그에게 마스터 직도 주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팰퍼틴은 이 모든 상황을 이용해 아나킨을 다크 사이드로 끌어들이려 합니다. 넵. 이 상황에서 안 미치는 건 정상이 아니죠. 


18. 그렇다고 연출이 다 좋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윈두와 다른 4명의 제다이들이 팰퍼틴과 싸우고 아나킨이 윈두의 팔을 자르는 부분 까지의 연출은 발연출의 끝을 보여줍니다. 4명의 제다이들은 윈두와 팰퍼틴의 강함을 보여주기위해서 맥없이 희생당했다 쳐도, 윈두와 팰퍼틴의 라이트세이버 대결은 두 배우의 나이 때문인지, 아니면 연출 탓인지 영 박력이 없어요. 게다가, 윈두의 팔이 잘리는 부분은 그야말로 발연출의 정점입니다. 그 전까지 포스 라이트닝도 막아내는 등 강력한 모습을 보인 윈두의 캐릭터가, 팔 하나 짤렸다고 째지는 비명을 지름과 동시에 완전히 박살나 버릴 뿐만 아니라, 이상하게 안 좋은 카메라 구도와 연기 덕에 쌈마이함의 정점을 찍더군요. (심지어 그 비명 조차도 극강의 발연기...) 게다가 제가 뛰어나다고 했던 아나킨 vs 오비완 부분도 오비완이 고지를 점령했다고 하는 부분은 정말... 황당하더군요. 굳이 그걸 말로 다 알려줄 필요가 있나? 상당히 허술하고 어이없는 부분이긴 했어요. 물론 그 뒤에 팔다리 날라간 아나킨의 "I hate you"가 워낙 인상 깊어서 그나마 잘 넘어갔다지만...


19. 배우들의 연기는 여전히 발연기의 정점을 찍습니다. 여기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몇몇을 제외하고는 커리어 최악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는 조지 루카스가 대사를 더럽게 못 쓰고, 연출의 상태가 좋지 못한데서 기인합니다. 헤이든 크리슨텐슨은 여전히 좋은 표정 연기를 보이지만, 대사 처리는 엉망이고, 나탈리 포트먼은 조지 루카스 특유의 '여성 캐릭터 대사를 특히 못쓰는 특성' 덕에 아예 연기를 포기한듯 보이며, 그 사무엘 잭슨 마저도 좋지 못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보면 알겠지만, 배우 문제라기 보다는 연출과 각본의 문제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팰퍼틴 역의 이언 맥디어미드 같이 훌륭한 연기를 보이는 분들도 계십니다. 


20. 영상은 디지털 시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영상미의 정점을 찍습니다. 그 덕에 클래식 스타워즈의 그 느낌과는 꽤 거리가 멀어졌습니다만, 그래도 영상은 인상적입니다. 아니, 사실 그래도 프리퀄 시리즈에서는 가장 클래식스러운 영상을 보여주긴 합니다... 특히, 무스타파의 그 보기만 해도 익어버릴듯한 비쥬얼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21. 클래식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많은 요소가 영화 내에서 상당히 많이 포진해있습니다. 우키들, 영화 극 후반의 프로토타입 데스스타와 회색으로 배색된 배나터급 스타 디스트로이어, 다스베이더, 오르가나의 함선이 대표적인 예시죠. 그리고 영화 엔딩부에서 오웬 부부가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은 에피소드 4에서 루크가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21. 총평을 하자면, 분명히 수많은 단점이 여전히 존재해도, 이야기 자체의 힘과 그걸 훌륭히 살려낸 루카스의 뚝심있는 연출이 그걸 커버합니다. 에피소드 1,2를 건너뛰는 한이 있더라도 '시스의 복수'는 한 번쯤 꼭 보세요. 실망하지 않을겁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