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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더 우먼 


★★★★


차가운 외피를 던지고 따뜻한 심장을 취하다.


2. 미이라


★★


설명할 시간에 액션 하나 더 넣었어도...


3. 헬보이



매력적인 스타일과 캐릭터들로 유치하고 전형적인 스토리 하드캐리


4. 빅 아이즈



실화라는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은 팀 버튼. 다만 클라이막스는 다소 힘이 빠지는 느낌.

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마블 공장에서 자기 고향을 잊지 않은 제임스 건이 만든 우주판 가족의 탄생


6. 열차의 도착



가치 하나 만으로도 충분


7. 장화 홍련



귀신 없이도 가능했을 얘긴데... 감각적인 영상과 끝없이 불길한 분위기가 인상적


8. 끝까지 간다


★1/2


깔끔하게 만든 스릴러. 장면 하나 허투로 쓰지 않는다.


9. 문라이즈 킹덤



웨스 엔더슨의 영화는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10. 헤이트풀 8



초심으로 돌아가 미국 폭력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간 타란티노


11.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1/2


새로운 희망을 위한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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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풀 8

 



한줄 평: ★★★★ 초심으로 돌아가 미국 폭력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간 타란티노

 

1. 서문

 

일단, 시작을 하자면, 타란티노다.

 

개인적으로 스타일 적으로 가장 잘 맞는 감독을 뽑으라면 쿠엔틴 타란티노와 나카시마 테츠야를 꼽는 편이고, 가장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을 꼽으라고 한다면 쿠엔틴 타란티노를 꼽는다.

 

결국 말하면,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이야기다.

 

헤모글로빈의 시인이라고 불리울 만큼 유혈낭자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어버리지 않는 연출, 배우의 매력을 120% 살리는, 뛰어난 대사와 섬세한 묘사를 통해 만들어낸 뛰어난 완성도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신이 주신 재능까지.

 

영화광이라면 이런 감독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2. 쿠엔틴 타란티노 8번째 작품.

 

쿠엔틴 타란티노의 8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제목도 헤이트풀 8 (증오의 8)’이며, 영화 내 스토리에 엮여서 들어가는 인원도 8명이다. (마부 오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전의 타란티노 영화와는 전개적인 특징이나 연출 스타일 면에서 크게 다른 게 없지만, 타란티노 본인의 초기작, 그 중에서도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을 연상케하는 특징들이 꽤 보이는 영화다.

 

일단, 캐스팅 면에서 타란티노의 초기작에서 얼굴을 자주 비추곤 했던 마이클 매드슨과 팀 로스가 간만에 재등장했다는 점, (로스는 펄프 픽션 이후 22년 만이고, 매드슨은 킬빌 이후로 13년 만이다.) ‘저수지의 개들처럼, 기본적으로 한 장소에서만 (‘저수지의 개들은 창고, 헤이트풀 8은 여관)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과 똑같이 주요 등장인물들이 8인으로 구성이 된다는 점까지. 거기다가 이야기적으로도 일이 잘못되어 한 장소에 모인 사람들의 갈등 끝에 숨기고 있던 비밀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큰 유사점을 보인다.

 

3. 타란티노 스타일의 정점

 

비록 타란티노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만든 영화라고는 하지만, 그 실력까지 초심으로 돌아가진 않았다.

 

여전히 캐릭터 하나하나를 실감나고 존재감 있게 살려내는 재주는 이 영화에서도 유효하다. 영화 내 주요 등장인물 8인 뿐만 아니라 잠깐잠깐 회상에서나 등장하는 단역들에게 까지 큰 존재감과 개성을 부여해내는데 성공할 뿐만 아니라, 어느 캐릭터 하나 허투루 소모되지 않는다. 거기다가 사무엘 L. 잭슨, 월튼 고긴스,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등 관록있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다.

 

또한, ‘비밀을 가진 도머구파트 전까지 캐릭터 간의 갈등을 조성하고 스토리적으로 중요하게 작용될 복선들을 착실하게 깔아내는 걸 보고 있자면, 타란티노가 괜히 천재가 아니구나...라고 혀를 내두르게 된다.

 

특히, 워렌이 스미더스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별다른 기술적 기교 없이 순수하게 등장 인물간의 대화씬과 과하지 않은 교차 편집, 그리고 잔잔하게 깔리는 음악으로만 언제 누가 먼저 총을 빼들지 모르는 긴장감을 조성해내는 것이 백미다.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중후반부 부터의 전개를 위해서 전반부에서는 셋업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일단 본작 자체의 전개속도가 이전의 타란티노 영화들 이상으로 루즈한 감이 없지 않아있는 것도 사실이고, 전반부에서는 위에서 말한 고백씬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씬으로만 이루어져있다고 봐도 무방한데, 이러한 타란티노 특유의 이빨까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분명 지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언제나 완벽한 캐스팅을 보여주던 그가 채닝 테이텀을 택한 것에 대해서 살짝 의구심이 든다. 분명히 테이텀이 좋은 배우인건 맞지만, 원래 테이텀의 역할에 조쉬 브롤린이나 비고 모텐슨 같은 배우들이 고려되었음을 감안하면, 배역에 비해 배우의 느낌이 다소 가벼웠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깐 지나쳐가는 배역이었으면 몰라도, 테이텀이 맡은 배역이 중요성을 생각해보면 타란티노답지않은 미스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다.

 

결론을 내리면 헤이트풀 8’은 타란티노의 전작들인 쟝고: 분노의 추적자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 비해서 타란티노 본연의 성격이 더 진하게 배어있는 동시에 영화의 기본에 더 집중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가 쟝고바스터즈보다도 대사나 편집 같은 기본기에 더 기대는 느낌이며 (그렇다고 쟝고바스터즈가 수다스럽지 않다는 건 아니다.), 이전 작들처럼 파격을 추구하기 보다는 영화 자체의 이야기에 더 집중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쟝고’, ‘킬 빌’, ‘바스터즈에서 보여줬던 타란티노 특유의 파격과 강렬함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역설적으로 대사, 편집, 이야기와 같은 기본기에 집중한 결과, 타란티노 특유의 대사 처리나 전개 방식이 더 돋보이는 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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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the record review: 원더우먼 (2017)







*특별한 형식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써 갈기는 리뷰입니다. 고로 앞 뒤가 안 맞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앞서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phero&no=616546 에 이미 먼저 업로드한 글입니다. 걔가 저임.



1. 슈퍼 히어로라는 장르는 장르 특성상 거의 무한하게 확장이 가능한 장르다. 인간 본성에 대한 진지한 담론을 하는 범죄 액션물이 될 수도 있고(다크나이트), 현대 사회에 있어서 가장 만연한 문제인 인종 및 성적인 차별을 진지하게 다루는 드라마 물이 될 수도 있으며(엑스맨 시리즈), 아니면 세상에게서 버림받은 악당이 악당을 처단하는 강렬한 피카레스크 액션 영화가 될 수도 있다.(퍼니셔)


그렇지만, 이렇게 장르적 세분화가 꾸준히 이뤄지는 슈퍼 히어로 영화를 만들 때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다면, 


1. 캐릭터성

2. 드라마

3. 액션


이렇게 3개가 아닐까 싶다. (엑스맨 시리즈는 특성상 전통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라고 하기는 좀 힘드니 제외하자.)


2. 최근의 히어로 영화의 제작자들이 흔히 간과하는 사실은, 슈퍼 히어로 영화라는 장르 특성상 드라마와 인물에 대한 깊은 묘사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단순한 액션 영화의 하위 장르로서 슈퍼 히어로 영화들을 설명하기가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슈퍼 히어로 영화는 주인공이 되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영화의 모든 것이 그 주인공이 되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위해서 만들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주인공이 되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의 완성도가 미흡할 경우, 전체적인 영화의 완성도가 무너질 정도로 등장 인물의 완성도에 영화 전체가 크게 기대고 있다는 거다. 


3. 최근의 마블 영화에 비해 DC 영화들이 비판을 받은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거다. 히어로가 중심이 되는 히어로 영화에서 히어로가 중심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맨 오브 스틸’은 좀 나았다. 분명히 주인공인 슈퍼맨의 캐릭터성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영화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는 캐릭터였을 뿐만 아니라, 그 미흡함까지 캐릭터의 개성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과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렇지 못했다. 두 영화 모두 문제점을 말하자면 수도 없이 나오겠지만, 두 영화의 공통된 가장 큰 문제점은 히어로 영화에서 히어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최근 영화계에 있어서 이브의 독사과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위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주요 등장인물의 묘사를 완전히 내팽겨친 영화였으며,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아예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영화가 뭔지도 모르는 듯 갈팡질팡하는 영화였다. 


이런 상황에서 ‘원더 우먼’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4. 고백하자면, 나는 ‘원더 우먼’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없었다. 심지어는 예고편도 한 번도 보지 않았을 정도니. 


그렇지만, 그러한 기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본 슈퍼 히어로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로건’, ‘시빌워’와 함께 이 영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5. DC 필름즈는 이 영화에서까지 자신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슈퍼 히어로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범생같은 영화다. 영화의 중심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더우먼’이고, ‘영웅의 탄생-힘의 자각-빌런과의 싸움’으로 이어지는 전개도 ‘빌런과의 싸움’에 살짝 변주가 가해진 걸 빼면 (사실 변주보다는 재해석이 맞을듯하다.) 충실하게 지켜진다. 


어찌보면 ‘원더우먼’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풍의 서부극, 어반 판타지 심지어 화장실 코미디로 까지 변주되고 있는 슈퍼 히어로 장르에 있어서 최근의 동향과는 상당히 엇나가는 영화다. 근래 나온 여성 중심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완성도 높은 인물 묘사를 보인 것과 별개로 슈퍼 히어로 영화로서만 따져보면 이만큼 보수적인 영화가 없을 것이다.


6. 이 영화가 가장 성공한건 바로 ‘슈퍼 히어로 영화로서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훌륭한 캐릭터성, 느리지만 결코 과욕을 부리지 않고 강약 조절이 잘 되어있는 구성까지.


특히, 이질적인 부분 없이 자연스럽게 섞인 로맨스와 배우들의 탄탄한 호연(갤 가돗은 말할 것도 없고 크리스 파인은 커리어 사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그 밖에 이완 브렘너나 데이비드 듈리스, 대니 휴스턴 등의 연기파 중견 배우들이 탄탄하게 받쳐준다.)은 영화의 드라마에 깊이를 불어넣어준다. 위에서 말한 ‘가장 중요한 3개’ 중 벌써 2개가 탄탄하다. 


7. 위의 ‘3가지’ 중 마지막 요소인 액션 또한 인상 깊다.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 대 슈퍼맨’을 통해 완성된 DC 특유의 액션 스타일은 본작에서 큰 빛을 발한다. 특유의 호쾌한 타격감과 슬로우 모션과 특유의 카메라 워크를 통해 만들어내는 스피디하고 역동적인 액션씬은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 대 슈퍼맨’에 이어서 여기서도 진경을 만들어낸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빼자. 난 아직도 그 영화가 뭐하는 영화인지 모르겠으니...)


8. 요약하자면, 최근의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흔히 빠지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제대로 만든 슈퍼 히어로 영화다.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무시될 수 있을 수준이다. 


그리고, 드디어 DC는 차갑고 낯설기만 한 외피를 벗어던지고 따뜻한 심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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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프롬 엉클 (The man from U.N.C.L.E)


감독: 가이 리치
출연: 헨리 카빌, 아미 해머, 알리시아 비칸데르, 알리시아 비칸데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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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이 리치 영화에 대해 말한다면, 현란한 편집과 과장이 잔뜩 들어간 연출,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그의 스타일은 그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두 번째 작품인 '스내치'부터 고정되어왔고, 또한 고착화가 되어버린 상태다.

'맨 프롬 엉클' 역시 이러한 가이 리치 스타일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양새이다. 이언 플레밍이 참여한 60년대 스파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이 가이 리치의 손을 타서 영화로 나온 건 어찌 보면 다행일 수도 있다. 원작 자체가 007의 원작자인 이언 플레밍이 참여한 만큼, 그저 60년대 드라마를 현대화하는 선에서 그치면, 그저 흔한 007의 아류작으로 그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성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가이 리치에게 메가폰을 넘겨준 것은 그렇게까지 썩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른 가이 리치 영화들처럼 본작 역시 매력적인 배우들과 배우들이 연기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현란한 편집과 영화의 배경인 5~60년대라는 틀에서 최대한 세련되게 맞춘 프로덕션 디자인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다. 특히 두 주연 배우인 헨리 카빌과 아미 해머가 연기하는 나폴레옹 솔로와 일리야 쿠리아킨 두 캐릭터 사이에서 터지는 브로멘스 케미를 싫어할 여성 관객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가이 리치 스타일을 잘 모르는 관객이라면 신선할 수 있지만,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 부터 시작해서 '락큰롤라', '셜록 홈즈' 시리즈 까지 일관되게 발전도, 도태도 없이 이어져온 이런 스타일을 꾸준히 봐온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식상할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영화 자체 내에서 이러한 가이 리치 특유의 연출이 적제적소에 사용되었다기 보다는 연출 과잉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쓰이는 바람에 오히려 영화 전체의 리듬을 해치는 느낌도 든다는 것이 문제다.

후반부 빈지구에라 가문 부지 섬에 침입하는 부분이 연출 과잉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을 텐데, 이미 미셸 공드리나 매튜 본을 비롯한 수많은 감독들이 자신들의 영화들에서 많이 써먹은 화면 분할 편집의 식상함도 식상함이지만, 사용처 역시 잘못되어서 영화 내에서 긴박함을 유발해야할 장면의 리듬감을 통째로 거세해버린 채 지루함만을 유발한다.

분명히 근래 나온 다른 스파이 액션 영화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이 많기는하지만, 가이 리치 특유의 연출을 좀 만 더 자제했으면 훨씬 더 즐거운 영화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은 어쩔 수 없이 드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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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에어벤더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노아 링어, 데브 파텔, 니콜라 펠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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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영화 자체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면 엉망. 근래 본 영화 중에서도 이토록 장점이랄게 없는 영화는 처음 본다고 말하고 싶다. 고로 장점부터 말을 한다면,


-나름 원작에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가져온 탄탄한 설정


정도라 하겠다. 거짓말이 아니고, 정말로 이거 말고는 특별히 눈에 띄는 장점이 없다. 특히, 감독이 서사 쪽에서 큰 재능을 보여왔던, 그래서 아무리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도 항상 그럴듯하게 전개해왔던 샤말란임을 감안하면, 이 영화는 더더욱 실망스럽다. 


2. 저질 CG나 인종차별적인 캐스팅은 이 영화에서 상대적으로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이것들은 그 자체적으로 크나큰 문제이긴 하지만, 워낙에 서사적인 부분, 더 나아가면 각본에서 크나큰 문제가 있는 영화기 때문에, 크게 드러나는 문제점이 아니다. 말하자면 큰 단점들이 더 큰 단점들에게 묻힌 꼴이라고 하겠다. 


3. 각본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 각본을 쓴 사람이 그 ‘식스 센스’나 ‘언브레이커블’의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한 M 나이트 샤말란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지경이다. 특히, ‘식스 센스’와 ‘언브레이커블’, 그리고 ‘23 아이덴티티’에서 크게 두드러지던 그의 장점 중 하나인 뛰어난 캐릭터 메이킹 실력이 이 각본에서는 일절 보이지 않는다. 


모든 캐릭터는 단지 각본가가 써놓은 시나리오대로만 움직이는 목각 인형 수준이다. 캐릭터들의 성격, 캐릭터들간의 관계는 영화가 진행될수록 쌓아가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설정된 대로만 움직인다. 행동의 계기가 되어야하는 대사도, 사건도 없이 그저 사건의 전개만을 위해서 모든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행동, 그리고 대사가 설정이 되어있다. 위에서 말한 대로 생동감이 전혀 없는 목각인형 그 자체다. 


아마, 짧은 러닝타임 동안에 어떻게든 영화 2~3편에 달하는 사건들을 몰아넣는 와중에 캐릭터 빌드를 할 짬 자체를 잃어버린 걸로 보이는데, 감독과 제작사의 사정은 잘 몰라도, 어쨌거나 상업 영화라는 걸 감안하면, 대체 뭐가 급해서 이리도 빠르게 전개를 해 나간 걸까? 그런 것 까지 이해해 줄 필요는 없지만.


4.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영화 내내 보이는, 제작진의 원작에 대한 낮은 이해도라 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일단 판타지 영화, 무협 영화.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이러한 판타지 영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로 이 세계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설정이나 세계관을 천천히 납득이 가게 설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에 실패했다. 더군다나 동양 판타지에 기반을 둔 작품임에도 동양계 배우들을 일절 배제해버린 캐스팅은 보는 사람들의 몰입을 방해하며, 불, 물, 바람, 흙을 조종하는 무술이라는 설정이 무색하게 스턴트의 수준과 이를 표현해야하는 CG의 수준은 조악하기 그지없다. 거기다가, 배우들은 자신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지 딱딱하기만 한 연기로 일관한다. (특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인도계 연기파 배우인 데브 파텔의 어설픈 사자후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런 류의 판타지, 무협 장르의 영화의 기본적 미덕조차 제대로 못 지키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흥행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실패했으며, ‘드래곤볼 에볼루션’에 이어서 할리우드에게 잘못된 각색은 팬도 일반 관객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교훈만 준 채, 흑역사가 되어버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워크래프트’ 영화화나 ‘어쌔신 크리드’, 그리고 ‘판타스틱 4’를 보아하면 아직도 할리우드는 이 교훈을 뼈에 세기지는 못한 모양이지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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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번째 입니다. 계속해서 영화를 보는 이상 이 시리즈는 계속 나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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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시그널


★1/2


말하고자 하는 바와 보는 사람의 지능을 아득하게 넘겨버리는 답이 없는 엔딩. 다만, 연출 만큼은 충분히 인상깊다.


2. 나우 유 씨미-마술 사기단


★1/2


트릭도 적당히 해야지, 지나치면 맥이 풀린다.


3. 나우 유 씨미 2



모든 면에서 전작 보다는 낫다. 확실히.


4. 밀레니엄-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성공적인 각색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다음편이 기대된다.


5. 밀레니엄- 벌집을 발로 찬 소녀


★1/2


그냥 결말을 본다는데서 만족. 아무리 봐도 재판씬은 좀 더 길고 섬세하게 다뤘어야한다.


6. 비틀즈-하드 데이즈 나이트



그 시절, 비틀즈의 모든 것을 보여주다

7. 대학살의 신


★1/2


결국 나이를 먹든 안 먹든 사람은 다 똑같더라. 나이 먹어서 느는 건 위선과 교만으로 자기를 숨길 줄 알게 될 뿐.


8. 라스트 에어벤더


★1/2


속편 찍을 생각도 했어? 깜찍하기도 해라


9. 포화 속의 우정


★1/2


나치 시대를 철저하게 그 당시 독일인의 시선으로 그려낸 전쟁 드라마. 변명으로도 보일 수 있는, 하지만 납득이 되기도 하는 슬픈 이야기.


10. 피스트 (빅 히어로 6와 상영된 단편)



빅히어로 본편 보다 좋았던 단편. 영상도 영상이지만 개 한 마리를 통해 보여주는 주인 남자의 감정변화와 삶의 묘사가 참신하고 감성적으로 훌륭했다.


11.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화려한 영상 안에 감추어진 선택의 쓰디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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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가 옛날 기준이랑 지금 기준이 조금 달라서 저 중에는 실제 왓챠에서의 점수보다 약간 조정한 것도 있습니다.


3. 여러분 의견이 소중한 만큼 제 의견도 많이 소중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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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 번째. 한 5번 까지는 해보겠습니다.


Note: 니 의견이 중요한 만큼 내 의견도 중요합니다.


2.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


원작과 스토리는 같게 흘러가는 듯 한데 원작 보고 느낀 그 느낌이 전혀 안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1/2


처음부터 방향성이 없으니 뭐 될게 있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


SF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로스트 랜드: 공룡 왕국



Cg랑 영상은 수준급. 배우들 면면도 훌륭함. 그리고 평균 이하의 분장과 (원작 따라한건 이해만 하겠음) 눈뜨고 못 볼 스토리. 거기에 노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1/2


대중과 멀어지기 시작하는 시점.


스타트렉(1979)


★★★


특수효과, 감독, 배우, 제작진, 음악, 아이디어, 스토리. 모든게 완벽했다. 하지만, 40분짜리 각본을 2배로 늘려대니 재미는 없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


★★1/2


레트너는 최선을 다했다. '최선'만


이지A


★★★1/2


거짓말은 무엇보다 빠르게 퍼져나간다. 그리고, 그렇게 퍼져나간걸 재기발랄하게 풀어낸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솜씨가 아주 좋다


나를 찾아줘


★★★★1/2


점입가경의 끝을 보여준다...


닌자 터틀


★★★


은근히 그럴듯 해서 놀라고 그게 또 은근히 재밌어서 놀라고 거기에 마이클 베이 손에 닿은 것인데도 멀쩡해서 더 놀람


스내치 


★★★★


신들린 구성력과 완벽한 개그에 그걸 받쳐주는 연출력과 편집력. 전작과 똑같지만 전작을 완벽하게 보완해낸 최고의 오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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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번째입니다. 몇 번째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Note: 김리뷰씨가 하는 것 처럼 말해봅니다. 니 의견이 중요한 만큼 내 의견도 중요합니다.


Note: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존중은 하지만, 항상 이해하진 않습니다.


써로게이트


★★


좋은 설정과 주제를 망친 될대로 돼라 식의 무책임한 엔딩


틴틴: 유니콘 호의 비밀


★★1/2


극사실주의 그래픽과 루즈함이 최대 단점


위플래쉬


★★★★★


극한으로 치닿는 마지막 10분


딕트레이시


★★★★1/2


역사에 남을 총천연색 영상 하나로도 충분하다. 어쩌면 그냥 이런 고전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만 먹히는 것 일지도 모르지만.


그때 그 사람들


★★★★


정치 영화인 줄 알았는데 그저 정치영화가 아니였다. 어찌보면 그 때 그 사건의 사람들을 철저하게 '인간의 관점'으로만 본 영화


암살


★★★1/2


심하게 많은 잔가지를 좀 더 쳐냈으면 좋았을텐데. 무게감과 오락성이 적당히 균형을 잘 이룬 수작. 단 심하게 늘어지는 후반부는 영...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


낡아버린 유머와 다르게 날카롭게 남아있는 날이선 풍자와 충격적인 결말은 아직도 유효한듯


아이언 스카이


★★


800만 달러나 들여서 만든게 이거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예술활동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을 해봐야한다. 유머는 더럽고 구성은 어설픈데다가 그렇다고 특수효과가 좋은 건 아니고...


26년



최악의 캐스팅. 최악의 연출. 최악의 구성. 거기에 긴장감 따윈 결여된 암살. 그 사람과 광주 시민 항쟁하나만 믿고 가기엔 너무 어설픈 졸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원작을 확대시킨 완벽한 영상화. 앞으로도 이만한 한국 영화가 나오긴 할까?


트루맛 쇼


★★★★1/2


음식프로 비판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근래 최고의 다큐멘터리. 특히, 여러 방송프로에 나온 한 음식점의 분량을 보여주는 건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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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영화 리뷰를 쓰기가 힘든 환경이다보니까 이런식으로라도 대체를 하려고 합니다. 10개만 올려볼게요. 


Note: 제 기준으로 만점은 별 4개 반. 5개를 주긴하는데 거의 안줍니다. 완벽이 어딨어요. 허허, 그냥 좀 더 좋으면 5개 줍니다. 그걸 유념 하시길.



클로버필드 10번지: 


★★★1/2


후반부 단어 맞추기 놀이 하는 장면이 정점. 영리하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의 급작스러운 장르변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음.


더 킹:


★★★1/2


좀 더 시니컬해져도 됬을 '코리안 스콜세지'식 블랙 코미디. 백미는 중간중간 적절하게 들어가는 OST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2


색만 칠한다고 지렁이가 뱀이 되진 않는다


유주얼 서스펙트


★★★★★


가까이서 보니까 모르지, 멀리서 한 번 봐보라고


맨 인 더 다크


★★★1/2

영리하게 필요한 것만 보여주는 스릴러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1/2


이 단계 쯤 오면 그냥 스카이넷이 지구를 갈아마시는 결말이 나도 그러려니 할 것 같다.


갈증


★★★★1/2


비뚤어진 부정과 망가진 애정이 낳은 끝없는 갈증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그저 감상에 젖거나 관망만 하기에는 너무나도 묵직한 감정 폭력


맨 프롬 엉클


★★★


캐릭터에 먹힌 사연, 스타일에 먹혀버린 액션.


데블


★★


좋은 설정 매력 없는 캐릭터 따분한 각본

그래서 나온건 그냥 겨우겨우 먹을만한 섞어찌개


푸시



참신함과 싸구려의 부정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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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곧 휴가! 4월 1일 부터 6박 7일!


2.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거 2개를 꼽자면 갈증과 로건을 꼽겠습니다. 둘 다 사람과 관계에 대해 다루는 건 맞는데 전자는 사람이 '관계'로 인해 얼마나 더럽고 추악해질 수 있는 지를 그리는 영화고 후자는 사람의 일생을 재조명하고 밝은 부분을 보여줄려고 하는 영화죠.


갈증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3. 갈증을 개인적으로 요약한다면, 비뚤어진 애정은 갈증을 낳는다... 입니다. 주인공인 아키카즈는 딸과 가족에 대한 비뚤어지고 망가진 애정을 가지고 자신의 딸과 가족에게 비정상적인 집착을 가지고 딸을 추격하죠. 또한, 딸인 카나코는 오가타의 죽음에서 비롯된 그릇된 복수심과 쓰레기 같은 부모들덕분에 생긴 애정 결핍 (영화 내에서 자세하게 설명이 안됩니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주변의 사람들을 지옥으로 떨어뜨리고, 자신 역시 깊은 굴 속으로 끝없이 침몰해버립니다. 결국 영화 마지막에서 아버지는 딸에 대한 것을 모두 이해하고 찾을 수 없는 딸을 찾기 위해 딸을 죽인 여교사를 납치하기까지 합니다. 결국 아버지나 딸이나 관계에 대한 끝없는 갈증으로 인해 파멸을 맞이해버린거죠.


분명히 표현방법과 편집에서 어지럽고 구토가 나올 것 같은 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상깊었습니다. 영화 특유의 인공적인 느낌이나 정도를 모르는 수위 때문에 난색을 표하는 분들이 많은데, (특히, '나(보쿠)'가 엔도의 귀를 잘라버리고 얼굴에 커터칼로 흔적을 남기는 부분은 저수지의 개들에서 나온 고문씬 이후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것도 하나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나카시마 테츠야라는 감독이 그렇잖아요, 일본의 잭 스나이더 (사실 나카시마의 경력이 더 깁니다. 어폐가 좀 있는 말이네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영상미를 비롯한 스타일에 목숨을 거는 감독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종종 그 스타일이 극단으로 가버려서 보는 사람이 참 힘들어지는 영화가 만들어지고는 합니다. 이번 작품도 그렇고요. 


다만, 그 극단으로 가버린 스타일이 하려는 이야기랑 퍽 잘 맞습니다. 이야기도 스타일도 모두 극단으로 가버리니까, 오히려 둘이 굉장히 잘 맞아요. 그 극단적인 스타일 덕분에 이야기도 더 잘 전달이되는 기이한 효과가 나와요. 


게다가, 나카시마 본인의 노련한 연출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토리를 더럽게 복잡해 보일 정도로 조각내고 퍼즐 맞추듯이 하나하나 맞춰가는 방식의 교차편집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몰입을 늦추기가 힘듭니다. 흡입력이 엄청나요. 특히, 오프닝 부분이 장관인데 영화를 다 본 다음에 한 번 다시 보면 이 영화의 편집이 얼마나 정교하게 구성되었는지에 대해 놀라게 됩니다.


여하튼 분명히 호불호가 아주 많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영화긴 합니다. 스타일이 맞으면 그 사람한테는 수작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잡탕으로 느껴질 그런 영화예요. 


물론 저한테는 전자였던 모양입니다.


4. 글을 계속 쓰고 싶었는데 결국 사지방에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남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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