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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의 저작권은 월트 디즈니 코리아가 가지고 있습니다. 

지만 강한 히어로, 앤트맨이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작만큼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유머는 더 강화되었고, ‘축소&확대’라는 유니크한 액션 스타일도 더 발전되었습니다. 


다만, 빌런은 좀 아쉬웠는데, ‘앤트맨과 와스프’의 고스트(한나 존-카먼)는 동기부터 시작해서 활약까지 별로 인상 깊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블은 이런 단점을 영리하게 극복해냈습니다. 


메인 빌런과의 갈등 구조가 약해진 대신, 다른 조연들의 비중을 높이고, 갈등 구도를 다양화했으며, 잠시라도 쉬는 타이밍이 생기지 않게 깨알 같은 유머나 액션을 더 넣는 등, 관객들이 잠시라도 영화에서 이탈하는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덕분에, 주·조연들의 캐릭터성은 더 깊어졌으며, 이에 따라 캐릭터 코미디 상황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면서, 영화는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데 일조합니다. 


일부에서는 이 영화의 유머들이 영화의 흐름을 해칠 정도로 너무 과한 게 아니냐고도 하지만, 영화 자체의 분위기가 유쾌하고, 분위기 전환도 자연스러워서, 과하다고 느끼진 못 했습니다. 


어쨌건, 전작과 비교해도 가족 영화적 색채도 더 강해졌고, 최근 마블 영화중에서도 눈에 띄게 밝은 분위기 때문에, 온 가족이 같이 보기에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아이러니하네요, 마블 영화중 가장 형량이 높은 히어로가 나오는 영화가 최근의 마블 영화중에서 가장 밝고 대중적이라는 게 말이죠,


-18.7.5. Love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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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3주차 박스오피스 

돌아온 도둑들,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다


1(New) : Ocean's 8 

               오션스 8

 

⊙개봉일(북미) :  6/8

⊙배급사(북미) :  워너 브라더스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61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70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41,500,000

             ▦ 누적 북미 성적 ($)  $41,500,000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53,700,000  

예상과 마찬가지로 2007년에 나왔던 ‘오션스 13’ 이후로 무려 11년 만에 스핀오프로 돌아온 ‘오션스’ 시리즈의 신작, ‘오션스 8’이 이번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첫 주 성적은 4150만 달러로, 당초 데드라인이나 박스오피스 프로에서 예상했던 4500~4700만 달러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성적입니다. 물론, 제작비가 여름 시즌 블록버스터 치고는 많이 저렴한 7천만 달러 정도라, 이 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오프닝 성적입니다만...


영화명

최종 수입 

첫 개봉 주말 극장 수 

오프닝 성적 

Ocean's Eleven 

$183,417,150 

3,075 

$38,107,822

 Ocean's Twelve

$125,544,280 

3,290 

$39,153,380

 Ocean's Thirteen

 $117,154,724

3,565 

$36,133,403

 Ocean's 8

 $41,500,000

4,145 

$41,500,000

(자료 출처: Boxoffice mojo)

보시면 알겠지만, 역대 ‘오션스’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오프닝입니다. 그렇지만, 전작들과 개봉시기가 무려 10년이 넘게 차이가 난다는 점, 그리고 첫 주 개봉 극장 수도 ‘오션스 8’을 제외하고 오프닝 주에 가장 많은 극장 수를 잡았던 영화가 ‘오션스 12’라는 걸 생각해봅시다. 거기에 플러스로, 북미 시장의 티켓 가격은 매해 꾸준히 오르고 있음을 생각해보고, 저 수치를 재조정해봅시다. 


 영화 명

극장 수 

연도별 티켓값 대비 오프닝 성적  

첫 개봉 주말 극장 수 

개봉 연도/개봉연도 티켓 값($)

 Ocean's 11

 3,075

 $61,672,730

 3,075

 2001/5.66

 Ocean's 12

 3,290

 $57,752,812

 3,290

 2004/6.21

 Ocean's 13

 3,565

 $48,107,845

 3,565

 2007/6.88

 Ocean's 8

 4,145

 $41,500,000

 4,145

 2018/9.16

(자료 출처: Boxoffice mojo)

넵, 이렇게 계산을 해보면 ‘오션스 8’은 역대 오션스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극장수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적은 오프닝 성적을 올린 영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나쁘게만 볼 건 없습니다. 이유를 몇 개 들어볼까요?

1. 시리즈 중 굳이 물가 인플레이션을 적용 안 시켜도, 본 작의 제작비가 가장 적다는 점
2. 본 작이 시리즈 마지막 작인 ‘오션스 13’ 이후로 무려 12년 만에 나온 후속 작이라는 점
3. 후속 작임에도 전작과 완전히 다른 캐스팅과 방향을 지향한 스핀 오프라는 점
4. 본편도 ‘오션스 11’ 이후로, 평과 흥행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었다는 점

따라서, 본 작의 오프닝 성적은 그렇게 좋다 나쁘다를 표하긴 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난하게 나왔다는 평론가들의 평에 비하면, 관객 평이 많이 안 좋은 편이고 (로튼 토마토 팝콘 지수 54%) 다음 주에 ‘인크레더블 2’가 버티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다음 주에 높은 수익 하락은 피할 수가 없어 보입니다.

북미를 제외한 해외성적은 약 1200만 달러 정도로, 한국이나 서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선 지난주부터 개봉에 들어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피해서 이번 주부터 개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1) : Solo: A Star Wars Story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개봉일(북미) :  5/25

⊙배급사(북미) :  브에나 비스타(디즈니)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62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250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15,154,000

             ▦ 누적 북미 성적 ($)  $176,105,474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312,205,474  

올해 여름 시장 최대 이변,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한 솔로’)가 한 계단 떨어진 2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주 1515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총 북미 누적 성적은 1억 7610만 달러입니다. 네, 아직도 2억 달러 돌파를 못했네요.


북미도 북미지만, 해외로 가면 더 참혹합니다. 이번 주 북미를 제외한 국가들에서 ‘한 솔로’가 이번 주에 벌어들인 수익은 약 2천만 달러. 이미 일본을 제외하고 개봉할만한 나라들에선 다 개봉했는데 이번 주 까지 북미를 제외하고는 1억 3500만 달러 정도 밖에 못 벌어들였습니다. 다른 영화였으면 분명 대단한 성적표였겠지만, 네, 이 영화는 스타워즈네요. 제작비가 2억 5천만 달러, 마케팅 비용을 그 절반인 1억 2500만 달러로 생각을 한다면, 이 영화의 손익 분기점은 그 두 배인 7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데, 현재 추이로 봐서는 7억은 물론이고 월드 와이드 4억 달러도 아슬아슬합니다. 나름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스타 트렉’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성적을 여기서 보는 건 그건 그거대로 신선하네요. 


이제 굳이 표를 가져와서 다른 스타워즈 영화들과 성적표를 비교해 볼 필요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더 불쌍해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3(2) : Deadpool 2

          데드풀 2

 

⊙개봉일(북미) : 5/18    

⊙배급사(북미) : 20세기 폭스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66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110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13,650,000

             ▦ 누적 북미 성적 ($) $278,665,541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655,258,593  


‘데드풀 2’가 한 계단 떨어져 3위입니다. 


 역대 북미 R등급 영화 성적 순위 (자료 출처: Boxoffice mojo)

 순위

영화 제목 

북미 총 수입 

개봉 연도 

 1

 The Passion of the Christ

 $370,782,930

 2004

 2

 Deadpool

 $363,070,709

 2016

 3

 American Sniper

 $350,126,372

 2014

 4

 It

 $327,481,748

 2017

 5

 The Matrix Reloaded

 $281,576,461

 2003

 6

 Deadpool 2

 $278,665,541

 2018



전작의 파괴력이 워낙에 큰 탓에, 이번 주 까지 본 작이 벌어들인 2억 7800만 달러가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 이번 주 성적만으로도 ‘데드풀 2’는 역대 북미 R등급(17세 이하 부모 동반) 영화 사상 6번째로 돈을 많이 벌어들인 영화가 되었습니다. 바로 위에는 ‘매트릭스 리로디드’가 있는데, 현재 ‘데드풀 2’와 딱 300만 달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걸 감안하면, 다음 주면 북미 기준 5위는 무난하게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외에서도 이번 주 3400만 달러(‘한 솔로’ 보다 높네요...)의 수입을 추가하면서 이번 주 까지 북미 포함 전세계 6억 55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지난주에 말했듯이, 북미에서는 3억 달러를 조금 넘는 선에서, 전 세계 적으로는 뒷심만 조금 더 발휘해 준다면 7억 달러 정도의 성적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4(New) : Hereditary

              유전

 

⊙개봉일(북미) : 6/8

⊙배급사(북미) : A24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87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10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13,037,336

             ▦ 누적 북미 성적 ($) $13,037,336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13,037,336 

공포 영화 ‘유전’이 금주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습니다. 오프닝 성적은 1304만 달러입니다. 제작비는 천만 달러 정도로 초저예산 급이지만, 최근 북미 시장에서 제작되는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으로 대표되는 저예산 영화들이 천만 달러 미만의 초저예산 영화들이 대부분인 걸 생각하면, 공포 영화로는 막 적다싶은 제작비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평론가 평과 3000개의 극장 수를 생각해본다면 1304만 달러라는 성적은 좀 적은 성적이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관객 평은 살짝 애매합니다. 공포 영화라는 장르 특성도 있겠지만, 북미와 국내 관객 평을 보면 꽤 엇갈리는 편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아주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라는 뜻이겠네요.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는 한국을 포함해서 10개국에서 개봉에 들어갔지만, 아직 해외성적이 집계되진 않았습니다. 




5(4) : Avengers: Infinity War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개봉일(북미) : 4/27

⊙배급사(북미) : 브에나 비스타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68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280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6,836,000

             ▦ 누적 북미 성적 ($) $654,733,699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1,998,033,699


어느새 전 세계 20억 달러입니다. 


 역대 전세계 영화 성적 순위 (자료 출처: Boxoffice mojo)

 순위

영화 제목 

전세계 총 수입(단위: 100만)

개봉 연도 

 1

Avatar

$2,788.0

2009

 2

Titanic

 $2,187.5

1997

 3

 Star Wars: The Force Awakens

 $2,068.2

2015

 4

 Avengers: Infinity War

 $1,998.0

 2018

 5

 Jurassic World

 $1,671.7

 2015

 6

 Marvel's The Avengers

$1,518.8

 2012


지난 주말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는 북미 684만 달러, 해외에서 2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누적 전 세계 19억 98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이 영화보다 위에 있는 영화들이라고는 이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 ‘아바타’, 그리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밖에 없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 영화들을 뛰어 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지만, 그래도 위의 3편에 이어서 ‘인피니티 워’는 기어코 4번째 2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지난주에도 언급했듯이, 북미에서는 6억 7000만 달러 언저리에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블랙 팬서’는 아직도 7억 달러를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고요...



6(3) : Adrift

         어드리프트

 

⊙개봉일(북미) : 6/1

⊙배급사(북미) : STX 엔터테인먼트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56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35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5,050,000

             ▦ 누적 북미 성적 ($) $21,740,025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22,539,025  


지난 주 3위로 데뷔했던 발타사르 코르마쿠르 감독의 ‘어드리프트’는 지난 주말 60%에 가까운 드롭율을 기록하면서 6위로 굴러 떨어져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계속해서 급변하는 여름 시즌의 극장가에 내놓기에는, 본작은 크게 메리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연을 맡은 쉐일린 우들리나 샘 클라플린도 티켓파워가 쎈 배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게 사실이고, 감독인 발타사르 코르마쿠르 역시 이름만 들어서는 꼭 보러 가야할 정도로 유명한 감독도 아니니까요. 거기에 거대한 허리케인 속에서 살아남는 남녀에 대한 실화가 관객들을 잡아끌 만한 이야기도 아닌게 사실이니까요. 


최종적으로는 북미 3천만 달러 정도에서 끝날 걸로 보입니다. 



7(5) : Book Club

         북 클럽

 

⊙개봉일(북미) : 5/18

⊙배급사(북미) : 파라마운트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53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10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4,200,000

             ▦ 누적 북미 성적 ($) $56,874,124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56,874,124


미국 중, 장년층 관객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한 영화, ‘북 클럽’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주말까지의 누적 수입은 5690만 달러로, 지난주에도 언급했듯이, 제작비를 다 뽑은 지는 한참 전 이야기입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이상 최종적으로 6000만 달러 정도의 수입을 기록할 듯싶습니다. 또, 다음 주 신작들이 개봉하면 10위권에서도 사라질 건 당연한 이야기고요. 그나저나, 지난 주 개봉했던 파라마운트의 다른 신작인 ‘액션 포인트’는 이번 주 60%가 넘는 드롭을 보이면서 박스오피스 10위권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만, 아직 이 영화는 10위권 안에 어떻게든 남아있군요. 



8(New) : Hotel Artemis

               호텔 아르테미스

 

⊙개봉일(북미) : 6/8

⊙배급사(북미) : 글로벌 로드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57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15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3,151,118

             ▦ 누적 북미 성적 ($) $3,151,118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3,151,118


지난주에 제가 개봉 예정작들을 소개하면서, 괴물 신인의 신작, 말도 안 되는 캐스팅 등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가면서 소개했었건만, 정작 드러난 성적은 이렇습니다. ‘아이언맨 3’와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의 각본을 담당해서 평단의 호평을 들었던 각본가 드류 피어스의 감독 데뷔작 ‘호텔 아르테미스’는 지난 주말 315만 달러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라고 보면 여러 가지입니다. 당장 개봉 직전까지 극장 수 근사치도 안 나왔을 뿐더러, 북미 내 제대로 된 홍보조차 안 된 점, 늦은 엠바고 해제 시기에서 예측할 수 있었던 낮은 평가까지 원인은 다양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낮은 평가와 별달리 없던 홍보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본 작의 제작비가 1500만 달러 정도로 적은 축에 속한다는 겁니다만, 현재로서는 극장 수입만으로는 제작비를 회수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9(6) : Upgrade

         업그레이드

 

⊙개봉일(북미) : 6/1

⊙배급사(북미) : 블룸하우스 프로덕션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65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4.5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2,220,000

             ▦ 누적 북미 성적 ($) $9,209,605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9,209,605


영화에 대한 평은 손색이 없지만, 정작 그게 흥행으로 완벽히 따라주지 않는 영화, 여기도 있습니다. 리 워넬 감독의 바디 호러가 살짝 섞인 SF 액션 영화 ‘업그레이드’는 평단과 관객층에게는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지만, 흥행은 살짝 아쉬운 수준입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지난주에 개봉한 영화들 중, 수입 면에선 가장 적은 드롭을 기록했습니다. 거기에 이번 주까지 9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제작비는 회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극장 수만 좀 만 더 많았어도, 이것 보다는 충분히 많은 수입을 올렸을 거라고 봅니다. 1458개라는 극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적어요. 



10(7) : Life of the Party

           라이프 오브 더 파티

 

⊙개봉일(북미) : 5/11

⊙배급사(북미) : 뉴라인 시네마(워너)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46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35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2,105,000

             ▦ 누적 북미 성적 ($) $50,266,577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58,966,577


마지막으로 금주 10위에 오른 영화는 ‘라이프 오브 파티’입니다. 이제 이 영화도 슬슬 정리하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3500만 달러의 제작비는 회수하지 못하고 정리되었습니다. 


1. Can you ever forgive me? 18.10.19

2. The Happytime Murders 18.08.17


올해 멜리사 멕카시 주연의 영화는 총 2개가 더 개봉할 예정입니다. 이중 10월로 개봉이 잡힌 ‘Can you ever forgive me?'는 전기 작가 리 이스라엘의 인생을 다루는 전기 영화입니다. 그리고 8월에 개봉할 예정인 ’The Happytime Murders'는 ‘세서미 스트리트’와 ‘머펫 대소동’ 시리즈를 비튼 실사+인형극의 형태의 블랙 코미디 범죄 액션 영화라고 합니다. 둘 다 R등급의 성인 취향 영화인데, 제가 보기엔 ‘The Happytime Murders'도 그렇게 흥행할 것 같은 느낌은 안 납니다. 


분명히 멜리사 멕카시는 미국에서도 독보적일 정도로 코미디 연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배우인데, 어째 정치적 올바름과 완성도 관련해서 크게 데인 ‘고스트 버스터즈’ 이후로 개봉한 두 영화들에서는 영 맥을 못 추고 있네요. 


다음 주 개봉 예정 영화

1. Superfly 

   슈퍼플라이

 

⊙개봉일(북미) :  6/13

⊙배급사(북미) : 콜롬비아 픽쳐스(소니 픽쳐스)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미공개


2. 인크레더블 2

    Incredibles 2

⊙개봉일(북미) :  6/15

⊙배급사(북미) : 브에나 비스타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미공개



3. 태그

    Tag

⊙개봉일(북미) :  6/15

⊙배급사(북미) : 글로벌 로드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미공개


이번 주 총 세 작품이 공개가 될 예정입니다. 


먼저, 블랙 플로이테이션(Blaxploitation) 장르의 영원한 명작, 이제는 명작이다 못해 OST가 더 많이 알려진 1972년 작 '슈퍼 플라이'의 리메이크작인 'Superfly'입니다. OST로 유명한 원작인 만큼, 본 작의 OST 앨범에도 21 새비지(21 Savage), 미구엘(Miguel), 릴 웨인(Lil Wayne), DJ 칼리드(Khalid), 영 터그(Young Thug), 파티넥스트도어(PartyNextDoor) 등 핫한 흑인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물론 OST가 좋다고 흥행하는 건 아니지만, 한 번 기대해 볼 만 합니다. 


두 번째는 드디어 개봉하는 픽사의 '인크레더블 2' 되겠습니다.

정보가 공개된 바와 같이, 전작의 엔딩에서 바로 시작하는 후속작이며, 무려 14년 만의 후속작입니다. 당연하지만,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1위가 (사실상) 확정된 영화입니다. 박스오피스 프로에서는 1억 3800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예상하고 있더군요. 거기다 지금 SNS 반응도 매우 좋은 편이라서 장기적인 흥행도 노려볼 만 합니다.

사실, '인크레더블 2'의 제작은 만년 떡밥이었는데, 이렇게 같은 배급사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시작된 슈퍼 히어로 난세가 시작된 2010년대 이후 본격적인 제작이 가시화되더만, 드디어 개봉합니다. 


마지막은 술레잡기를 소재로 만든 실화기반의 영화 '태그'입니다. 


https://web.archive.org/web/20141231141923/https://www.wsj.com/articles/SB10001424127887323375204578269991660836834


이 기사에 나온 23년 동안이나 술래잡기 게임을 한 네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로, 캐스팅이 나름 화려한데, 애드 헬름스('설국 열차', '더 록'에 출연한 애드 해리스와는 다른 배우입니다.), 제레미 레너, 제이크 존슨, 존 햄, 아일라 피셔 등 꽤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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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예 틀을 만드는 중입니다. 

티스토리 체계는 너무 구려요....

Note: 이번 주 박스오피스 결과는 다음 주 수~목요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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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6- 파종 30일째



파종 30일 째.


근데 저것밖에 안 자란 건 할 수 없다. 발아가 파종 10일째 부터 루꼴라를 시작으로 조금씩 이뤄지는 통에 실질적으로 자란 건 저게 전부다.


어쩌겠나, 자연은 인간의 힘으로도 어쩔 수가 없는건데.


땅콩, 루꼴라, 상추, 부추, 방울 양배추가 성공적으로 추적추적한 땅 속에서 기어나왔다. 그리고 몇 개는 떡잎을 지나 본 잎이 자라는 단계까지 왔다. 물론, 말했듯이 많이 느린 상황이다. 근데 어쩌겠어, 나는 자연을 어쩔 수 없는 걸...


먼저, 땅콩.


이 놈은 총 두 그루를 키우는 상황인데, 하나는 처음 키우는 거라 우왕좌왕한 나머지 줄기가 나온 동시에 흙을 가득 채운 스티로폼 통에다가 지상 기준 90도로 내려꽂아버렸다. 위에 사진들 중에 스티로폼 통에 머리만 애처롭게 내밀고 있는 불쌍한 머머리 하나가 바로 그거다.


떡잎이 안 펴진다. 발아 시기를 생각해보면 진작에 떡잎이 벌어지고 그 사이에서 본잎과 줄기들이 고개를 내밀어야하는데, 그 단계가 오질 않는다. 며칠 더 살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저거 뒈짖해버린 것 같다. 진지하게 저거 어떻게해야하나 고민중이다. 죽었으면 저기다가 빨리 딴 거 키우는게 상책이잖아... 흙 아깝게ㅠㅠ...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그 다음으로 발아한 또 다른 땅콩은 떡잎을 지나 본잎이 나오는 걸 확인한 후 조금 더 큰 플라스틱 컵(카페에서 시원한 음료 넣어주는 그거...)에 구멍을 뚫고 흙을 담아서 거기다가 옮겨 심어줬다. 이건 느낌이 꽤 좋다. 우리 집이 땅콩을 그렇게 까지 많이 사서 먹는 집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며칠 먹을 분량의 땅콩은 키워먹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근거 없는 미래 설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루꼴라.


두 번째 모종판으로 옮겨 심는 과정까지 다 끝이 났다. 애초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심었는데, 잘 자라주고 있다. 기분 좋다, 진지하게. 2주 동안이나 단 한 개의 떡잎들도 고개를 내미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내 기분을 좋게 해준 것들이 바로 이 루꼴라들이다. 얘네가 빼꼼 해주지 않았으면 진짜 크게 실망해서 모종판 다 엎어버리고 의욕을 죄 잃은 채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뻔했다.


그리고 부추.


징하게 많이 나온다. 애초에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끝도 없이 흙을 뚫고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어! 나왔다? 수준이었던 게, 나중에는 이거 부추만 키워먹고 살아야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끝도 없이 발아하고 있다. 그래도 뭐 좋은게 좋은거다. 그리고 애초에 나는 부추를 좋아한다.


상추는 딱 2그루 나왔다. 하지만 절망하진 않는다. 애초에 학교 온실 실험실에서 상추가 얼마나 크게 자랄 수 있는 지를 내 두 눈으로 확인까지 다 했던 터라, 이것들이 못 자랄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금 키우는 두 그루는 하나같이 잘 자라주고 있어서 나중에는 저 굵은 줄기를 어찌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하게 커 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두 그루 밖에 없어서 죽으면 답이 없다. 또 시작부터 다시해야하자너...


방울 양배추. 의외로 처음에 떡잎이 루꼴라와 비슷하게 생겨서 당황했다. 내가 저기다가 방울 양배추가 아니라 루꼴라를 심고 까먹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데, 만져보면 확실히 다르다. 루꼴라 보다 방울 양배추의 색이 좀 더 어둡고, 잎도 조금 더 억셀 뿐만 아니라 감촉 역시 다르다. 그리고, 가장 늦게 나와서 누구보다 빠르게 자라고 있다.


여튼 뭐, 이렇게 다시 시작을 했다. 얼마나 내가 신경을 써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뭐 이렇게 하는 거지ㅇㅇ...


2018년 6월 6일 용인, LOVE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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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2주차 박스오피스 

승리 같지 않은 승리의 '한 솔로'


1(1) :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개봉일(북미) :  5/25

⊙배급사(북미) :  브에나 비스타(디즈니)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62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250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29,296,000

             ▦ 누적 북미 성적 ($)  $148,888,692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264,188,692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한 솔로)는 예상대로 이번 주에도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주 성적은 지난 주 보다 약 65%가량이 빠져나간 2930만 달러가량으로, 개봉 2주차까지 누적 수입은 1억 4900만 달러 정도입니다. 


사실 개봉 첫 주부터 당초 예상되었던 성적의 반 토막 수준인 8442만 달러가량(메모리얼 데이 주간으로 4일간 성적은 1억 3백만 달러)으로 데뷔하면서 앞으로의 흥행세에 먹구름이 끼었던 바 있었는데, 이는 2주차 성적에 고스란히 드러나 버렸습니다. 


당초, 버라이어티 지에서는 ‘한 솔로’의 2주차 성적을 약 5천만 달러에서 6천만 달러 가량으로 예상했습니다만, 이번 주 드러난 성적을 확인하니 그것도 상당히 낙관적인 예측이었네요. 


해외 성적으로 가보면 더더욱 암담해집니다. 


지난주 전 세계 성적 1억 7천 3백만 달러로 상당히 암울한 스타트를 끊은 바가 있는데, 그것도 북미 성적을 제외하면 대충 7천만 달러 가량입니다. 이미 지난주, 스타워즈가 강세를 보이는 서유럽을 포함한 주요국가에서 다 개봉했는데도 7천만 달러 밖에 안 되는 암담한 스타트였는데, 이번 주 까지 ‘한 솔로’가 벌어들인 전 세계 수익은 약 2억 6천 4백만 달러로, 북미 성적을 제외하면 1억 1500만 달러. 지난주에 비해 4500만 달러 정도 밖에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금주 전 세계에서 6500만 달러를 추가한 ‘데드풀 2’에도 밀려버렸네요.  거기에 이번 주 수요일부터 ‘쥬라기 공원: 폴른 킹덤’이 해외에서 개봉한다는 걸 감안하면 ‘한 솔로’의 상황은 더더욱 암울해집니다.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확실한 장점이 없다는 점과 작년에 개봉한 ‘라스트 제다이’의 쇼크, 그리고 북미 기준으로 ‘라스트 제다이’에서 고작 5개월 밖에 차이가 안 나는 개봉일, 거기에 감독 교체부터 잦은 재촬영으로 여러 구설수에 올랐던 게 큰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인적 예상으로는 북미 1억 9천만 달러, 해외 성적 2억 달러 정도에서 마감될 듯싶습니다. 큰 시장에서는 이미 개봉도 다 했고, 이렇다 할 흥행세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그나마 아직도 개봉 안하고 남아있는 시장이 전통적으로 스타워즈가 강세를 보이는 일본임을 감안해도, 충분히 절망적이네요.


2(2) : 데드풀 2

 

⊙개봉일(북미) : 5/18    

⊙배급사(북미) : 20세기 폭스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66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110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23,325,000

             ▦ 누적 북미 성적 ($) $254,652,438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598,654,129  


드풀 2’는 박스오피스 프로나 데드라인지에서 예상했던 대로 지난주에서 약 46% 가량 하락한 성적인 2333만 달러로 지난 주에 이어서 2위를 유지했습니다. 누적 흥행 성적은 25500만 달러 정도로, 전작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한 솔로라는 상대를 두고도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순항중인데, 지난 주 일본에서 개봉, 1위에 오른 덕을 톡톡히 봤는지, 해외에서도 약 650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6억 달러에 근접한 598654129달러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장르 기준 저예산이라 할 수 있는 5800만 달러 제작비에 성인 등급(R)을 받고도 북미 36300만 달러, 전 세계 78300만 달러라는 초대박을 기록한 전작의 성적을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마냥 아쉬운 건 아닌 게, 전작 개봉 당시의 상황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발렌타인 데이 주간

 

- 개봉 주 포함 3주 동안의 경쟁 작의 부재

 

- 적은 제작비로 실패에 대한 적은 리스크

 

- 규모는 작지만, 확실히 성공한 마케팅

 

- 장르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거기서 오는 신선함

 

- 영화 외적으로 구설수가 없음

 

보시다시피 전작은 개봉 당시 환경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에 반해 앞뒤로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한 솔로를 두고 개봉했으며, 제작비도 2배로 늘어나면서 전작에서처럼 더 이상 제작비 부족을 농담거리로 삼을 수도 없어졌으며, 촬영 중 스턴트우먼이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큰 구설수에 휘말렸고, 전작의 신선함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후속작의 흥행 성적이 떨어지는 건 할 수 없죠.

 

다만, 그걸 감안해도 상당히 순항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보기엔,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3500~1000만 달러

전 세계 68000~7억 천만 달러 정도에서 끝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네요.


3(New) : 어드리프트

 

⊙개봉일(북미) : 6/1   

⊙배급사(북미) : STX 엔터테인먼트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56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35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11,510,000

             ▦ 누적 북미 성적 ($) $11,510,000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11,860,000  


일린 우들리와 샘 클라플린을 주연으로, 아이슬란드 출신의 발타자르 코르마쿠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 ‘어드리프트’가 금주 3위에 올랐습니다. 


 영화 제목(개봉 년도)

 북미 성적($)

 해외 성적($)

 로튼 토마토 점수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에베레스트(2015)

43,482,270

159,945,314   

68%

55

 투건스(2013)

75,612,460

56,327,951  

66%

61

 콘트라밴드(2012)  

 66,528,000 

29,734,212

57%

25


사실, 국내에서는 그렇게 유명한 감독은 아니지만, 아이슬란드와 미국을 오가면서 작품 활동을 하는 감독인 발타자르 코르마쿠르 감독은 나름 꽤 흥행 감독입니다. 위에 소개한 세 작품은 발타자르 코르마쿠르 감독이 북미에서 제작한 영화들로 나름 전부 쏠쏠한 흥행 성적을 올렸습니다. 아주 대박은 아니지만, 항상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리고 꾸준히 커리어를 이어가는 감독이죠. 


다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개봉시기가 안 좋았습니다. 3일간 성적은 1151만 달러로, 경쟁작들을 생각하면 썩 나쁜 성적은 아닙니다만, 다음 주에 ‘오션스 8’, ‘유전’, 그리고 ‘호텔 아르테미스’의 개봉이 잡혀있는걸 생각하면, 다음 주가 되면 금방 박스오피스 5위권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거대한 허리케인에서 살아남는 무거운 실화가 화끈하고 강렬한 오락 영화를 원하는 여름 시즌 관객들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합니다.  


개인적 예상으로는 북미 최종 2300만 달러 정도에서 끝 날 것 같습니다. 


4(3) :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

 

⊙개봉일(북미) : 4/27

⊙배급사(북미) : 브에나 비스타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68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280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10,371,000

             ▦ 누적 북미 성적 ($) $642,869,932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1,964,869,932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가 한 계단 떨어진, 4위입니다. 벌써 개봉 6주차로 전 주 대비 흥행 성적이 40% 빠지면서 이번 주에는 천만 달러가 조금 넘는 성적을 올렸습니다. 해외에서는 3500만 달러가량을 올렸는데, 벌써 개봉 6주차를 감안하면 여전히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뜨겁습니다. 


개봉 6주차 성적 비교

 영화 제목

6주차 주말 성적($)

전주 대비 하락률 

6주차 누적 수입($) 

 Avengers: Infinity War

 10,371,000

 40%

 642,869,932

 Black Panther

 17,099,618

 35.8%

 631,357,854


당초 북미에서 약 7억 달러에 육박하는 괴물 같은 성적을 올린 ‘블랙 팬서’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많은 언론이 주목했었는데, 현재까지 드러난 성적을 보면 아무래도 ‘블랙 팬서’의 성적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오프닝 성적에서는 ‘인피니티 워’가 압도 했지만, 뒷심은 ‘블랙 팬서’에 비해 상당히 달립니다. 당장 드러난 6주차까지의 누적 수입은 ‘인피니티 워’가 더 높지만, 6주차 주말 성적을 비교해보면 얘기가 달라지죠. ‘인피니티 워’의 6주차 성적이 ‘블랙 팬서’에 비해 700만 달러가량 뒤집니다. 아마 이런 추이면 개봉 8~9주차 정도가 되면 ‘블랙 팬서’의 동기간 성적이 ‘인피니티 워’보다 높아질 겁니다. 


다만, 영화 자체의 힘이 달리는 건 아니고, 상대적으로 경쟁해야할 대상이 많은 여름 시즌에 개봉한 ‘인피니티 워’가 특별한 경쟁 작이 없이 개봉한 ‘블랙 팬서’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는 좀 힘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블랙 팬서’의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성적도 한 몫 하고요. 


북미에서 어쨌건, 세계적으로 보면 이미 ‘인피니티 워’의 성적은 어마어마합니다. 현재 인피니티 워의 전 세계 총 누적 수입은 약 19억 6500만 달러 정도로, 이는 20억 6820만 달러로 3위에 올라있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이하 깨어난 포스) 바로 아래에 위치합니다. 현재 추세로 보면 ‘인피니티 워’가 전 세계 20억 달러를 넘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깨어난 포스’의 성적을 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상해보면, 북미 6억 6~7000만 달러, 전 세계 20억 3천~4천만 달러 선에서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하기 짝이 없네요. 과연 ‘어벤저스 4’는 얼마나 높은 성적을 올릴지...


5(4) : 북 클럽

 

⊙개봉일(북미) : 5/18

⊙배급사(북미) : 파라마운트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53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10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6,800,000

             ▦ 누적 북미 성적 ($) $47,316,748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47,316,748


5위는 미국의 제인 폰다, 다이앤 키튼, 캔디스 버겐, 메리 스틴버겐 등 비롯한 70~90년대 스타 여배우들이 총출동한 코미디 영화, ‘북 클럽’이 차지했습니다. 개봉 3주차에도 ‘데드풀’, ‘인피니티 워’, ‘한 솔로’라는 강력한 영화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면서 무난하게 성적과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의 타겟 층부터 가족 단위의 관객보다는 70~90년대에 저 여배우들과 함께 젊은 시절을 보낸 중, 장년층 관객들인 만큼, 첫 주의 낮은 성적과 별개로 이번 주 까지 4732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나름 쏠쏠히 벌고 있네요. 제작비가 천 만 달러 밖에 안 돼서 이미 본전은 뽑은 지 오래입니다. 현재 흥행세도 썩 나쁜 편은 아니라서 최종적으로는 북미 6000만 달러  까지는 갈 듯 싶습니다. 막 대박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한 성적이죠.


작년까지 참 죽만 쑤던 파라마운트의 입장에서는 ‘콰이어트 플레이스’도 그렇고 ‘북 클럽’도 그렇고 저예산 영화 두 편이 참으로 효자 노릇을 해주고 있네요. 참고로 파라마운트의 개봉 스케줄을 보니, 올 여름 흥행할 만한 영화라고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이 끝이네요...


물론 조금 있다 나올 영화를 소개하면 다시 우울해질 파라마운트입니다. 


6(New) : 업그레이드

 

⊙개봉일(북미) : 6/1

⊙배급사(북미) : 블룸하우스 프로덕션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65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4.5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4,458,000

             ▦ 누적 북미 성적 ($) $4,458,000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4,458,000


6위는 얼마 전에 나온 ‘트루스 오어 데어’, ‘해피 데스데이’, ‘컨저링’ 유니버스 등 저예산으로 엄청난 돈을 쓸어 담는 걸로 유명한 영화 제작자 ‘제이슨 블룸’의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신작인 ‘업그레이드’ 되시겠습니다. 감독은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리 워넬이 담당했으며, 장르는 참 안 팔리기로 유명한 바디 호러 장르네요.


첫 주 446만 달러라는 낮은 성적으로, 낮은 순위로 데뷔했습니다만, 자세히 보시면 그렇게까지 낮은 성적은 아닙니다. 


 영화 제목

오프닝 성적($)

극장 수 

극장당 평균 성적($)

제작비(백만달러 단위) 

 Adrift

 11,510,000 

 3,015 

 3,818 

 35

 Upgrade 

 4,458,000 

 1,457 

 3,060 

 4.5

 Action Point 

 2,315,000 

 2,032 

 1,139 

 19



위의 표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금주 개봉작 중에서는 가장 적은 제작비를 썼을 뿐만 아니라, 가장 적은 극장 수를 잡고 개봉했습니다, 애초에 여름 시즌에 개봉하는 저예산 영화라는 점과, 타깃으로 삼은 하드 SF 팬들, 그 중에서도 호러 SF 팬 층이 그리 넓지 않아서 제작사에서도 별다른 홍보를 하지도, 적극적으로 극장을 잡지도 않은 탓에 이런 성적이 나와 버렸네요.


영화에 대한 평은 꽤나 좋은 편이지만, 뭐 개봉 상황이 이래서야... 더군다나 오프닝 주 극장 당 평균 수익이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라 여기서 더 크게 확대개봉이 될 것 같지도 않고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영화의 제작비가 다른 블룸하우스 영화들이 그러하듯, 450만 달러로 아주 적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엔 최종 천만 달러 정도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는 안 보겠네요. 2차 시장 같은 것도 감안하면 말이죠, 물론 애초에 영화 자체가 블룸하우스 직배로 배급을 한 것도 있고, 영화제 공개 이후 받은 좋은 반응에 힘입어서 예상 보다 많은 극장에서 개봉한 모양새라 특별히 손해를 볼 일은 없겠지만. 


7(5) : 라이프 오브 더 파티

 

⊙개봉일(북미) : 5/11

⊙배급사(북미) : 뉴라인 시네마(워너)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46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35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3,455,000

             ▦ 누적 북미 성적 ($) $46,300,630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54,400,630


7위는 멜리사 맥카시 주연의 코미디 영화 ‘라이프 오브 파티’입니다. 개봉 4주차에 들었고, 순위도 두 계단이 떨어졌으며, 이번 주말 성적은 총 346만 달러 정도입니다. 


재작년 여름 시즌에 개봉해서 박스오피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 게시판에 불을 질러버린 ‘고스트 버스터즈’ 이후 2년 만의 신작으로, 개봉 4주차까지 누적 수익은 463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544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제작비가 3500만 달러로, 손익 분기점은 그 두 배에 해당하는 7000만 달러입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전 세계적으로 7000만 달러를 벌면 다행일 것 같네요. 


대부분의 멜리사 맥카시 영화들은 미국 내수용의 코미디 영화들이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본작의 성적은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다음 주면 10위권에서 사라질 듯 합니다. 


8(6) : 브레이킹 인

 

⊙개봉일(북미) : 5/11

⊙배급사(북미) :  유니버설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42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6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2,815,000

             ▦ 누적 북미 성적 ($) $41,346,015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43,846,015


8위는 ‘브이 포 벤데타’와 ‘닌자 어쎄신’으로 유명한 제임스 맥테이그 감독의 ‘브레이킹 인’입니다. 이제 슬슬 차트에서 사라질 채비를 하고 있네요. 


제작비가 6백만 달러 밖에 안 되는 초저예산 영화인데, 이런 영화들이 으레 그렇듯, 이번 주까지 4135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본전은 진즉에 뽑았습니다. 사실 제임스 맥테이그 감독 입장에서는 ‘브이 포 벤데타’ 이후에 낸 ‘닌자 어쌔신’과 ‘인베이젼’, ‘레이븐’까지 싹 다 말아먹고 ‘스파이 서바이벌’은 아예 북미 개봉도 못하는 등, 계속 국밥만 말아먹던 중에 이 작품이 흥행한 거라, 참으로 감회가 새로울 듯합니다. 


물론 평가는 주연을 맡은 가브리엘 유니온의 연기를 빼면 볼게 없는 그저 그런 삼류 스릴러 영화라는 평이 많지만, 뭐 어떻습니까, 돈은 벌었는데.


9(New) : 액션 포인트

 

⊙개봉일(북미) :  6/1

⊙배급사(북미) : 파라마운트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37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19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2,315,000

             ▦ 누적 북미 성적 ($) $2,315,000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2,315,000


리고 이번 주 북미 박스오피스의 진정한 패배자, ‘잭 애스’ 시리즈의 조니 녹스빌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액션 포인트’가 9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파라마운트가 저예산 영화로 장사를 참 알짜로 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아니네요. 처참합니다. 


 영화 제목(개봉 년도)

북미 총 수입($) 

해외 수입($) 

제작비(백만 달러 단위) 

Jackass: The Movie(2002)

64,255,312  

15,238,519  

5 

Jackass: Number Two(2006)

72,778,712  

11,839,820  

 11.5

 Jackass 3-D(2010)

117,229,692  

 54,456,100 

 20

Jackass presents

Bad Grandpa(2013)

102,003,019  

 49,828,518 

 15

Action Point(2018)

 2,315,000 

 

 19


본 작의 예고편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조니 녹스빌의 인기 시리즈 ‘잭애스’ 시리즈처럼 온 몸을 던진 스턴트로 웃기는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액션 포인트’의 흥행 성적은 ‘잭애스’ 시리즈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네요.


제작비도 1900만 달러로, 다른 ‘잭애스’ 영화처럼 저예산으로 만들었지만, 오프닝 성적은 2032개 극장 수가 무색할 정도로 낮은 성적인 232만 달러. 극장 당 평균 수입은 1139달러에 불과합니다. 북미 영화 티켓 비용이 대충 9달러 정도하니, 하루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관객 수는 40명 정도밖에 안 된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10(8) : 오버보드

 





⊙개봉일(북미) :  5/4

⊙배급사(북미) : 라이온스게이트

⊙메타 크리틱 평가(점수) : 42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12

⊙성적 -  ▦ 북미 주말 성적 ($) : $1,975,000

             ▦ 누적 북미 성적 ($) $45,523,194

             ▦ 누적 해외 성적 ($;북미 성적 포함) : $57,582,152


10위는 안나 패리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오버보드’가 차지했습니다, 이쪽도 슬슬 방 뺄 준비를 하고 있네요. 금주 성적은 198만 달러로, 누적 수입은 북미 4552만 달러, 전 세계 누적 수입은 5758만 달러로, 제작비가 1200만 달러 정도라는 걸 생각하면 이미 본전은 진즉에 다 뽑은지 오래입니다.


그나저나 안나 패리스와 크리스 프랫의 이혼 소식은 정말 아쉽네요.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는데요. 



다음 주 개봉 예정 영화

1. 오션스 8

 


⊙개봉일(북미) :  6/8

⊙배급사(북미) : 워너 브라더스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70

번 주 개봉 작 중에서 가장 강력한 작품입니다. 바로, 게리 로스 감독의 ‘오션스 8’ 되겠습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11’로 시작해서 13으로 끝난 ‘오션스’ 시리즈의 스핀오프입니다. 


본편이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앤디 가르시아, 맷 데이먼 등 이름 하나 하나 들으면 다 알 정도로 유명한 배우들을 골라 캐스팅한 걸로 유명한 만큼, 본작 역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산드라 블록을 비롯해서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민디 칼링, 리한나,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유명한 ‘여배우’들을 골라서 캐스팅했습니다. 


제작비는 7000만 달러이며, 총 4000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박스오피스 프로에서 예상하는 오프닝 성적은 4500만 달러로, 이변이 없으면 이번 주에 무조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겁니다.


2. 유전

 


⊙개봉일(북미) :  6/8

⊙배급사(북미) : A24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미공개


‘굉장히 살 떨리는 영화로, 원한과 분노 같은, 관계에 관련된 감정을 극한으로 끌어내, 결국 완벽한 악몽으로 만들어 버린다.’ 

-브라이언 탈러리코 (로저 이버트 닷컴)


‘아리 에스터의 인상 깊은 감독 데뷔작은 오컬트, 빙의, 정신병과 같은 고전적인 공포 요소들을 기초로 해서 그만의 새로운 공포를 만들어낸다.’ 

-사라 스튜어트 (뉴욕 포스트)  


앞서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되어, 욕 나올 정도로 무섭다는 평과 함께 이미 각종 평단에서 호평을 듣고 있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Hereditary)'이 북미 전 지역에서 와이드 릴리스 됩니다. 


정확한 극장 수와 예측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극장 수만 잘 잡고 홍보만 잘된다면, 개인적으로 볼 때 첫 주 1000~1500만 달러 정도의 오프닝 성적을 올리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3. 호텔 아르테미스


⊙개봉일(북미) :  6/8

⊙배급사(북미) : 글로벌 로드

⊙제작비(100만 달러 단위) : 미공개


‘아이언맨 3’의 각본으로 데뷔한 후,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의 각본을 써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괴물 신인 드류 피어스의 감독 데뷔작인 SF 액션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가 이번 주 2000여개 극장에서 공개됩니다. 


http://www.digitalspy.com/movies/trailers/news/a854867/hotel-artemis-trailer-john-wick-comparison/


이 기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존 윅’의 미래 버전에 가깝다고 하는데, 워낙에 ‘존 윅’시리즈를 좋아하는 터라 많이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건 바로 캐스팅인데, 


조디 포스터 (양들의 침묵, 택시 드라이버, 콘택트, 패닉 룸 外)

스털링 브라운 (블랙 팬서,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外)

소피아 부텔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아토믹 블론드 外)

제프 골드블럼 (쥬라기 공원 시리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外)

재커리 퀸토 (히어로즈, 스타트렉 시리즈 外)

찰리 데이 (퍼시픽 림 시리즈, 몬스터 대학교, 호러블 보스 시리즈 外)

데이브 바티스타 (스펙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블레이드 러너 2049 外)


위의 ‘오션스 8’ 못지않게 어마어마합니다. 




----------------------------------------------------------------------------------


이로서 이번 주 북미 박스 오피스 성적 리포트를 마치겠습니다. 

죽겠네요, 앞으로 이런 걸 매주 쓴다 생각하면, 갈 길이 멀지만, 최대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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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 글로 세상을 바꾼 자(2018) 


★★


고(故) 김주혁 배우의 유작 중 하나인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 (이하 ‘흥부’)입니다. 


‘26년’과 ‘번개맨’등의 영화를 만든 조근현 감독이 정우, 김주혁, 정진영 등을 기용해서 찍은 조선시대를 배경의 흔해빠진 혁명 극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걸러도 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 배경에 억지로 끼워 넣은 현대식 혁명 이야기는 진부하기도 진부하지만, 배경으로 삼은 시대 배경에 썩 잘 맞는 모양새는 아닙니다. 배우들의 면면은 뛰어나지만 실패한 연기 지도가 문제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방향을 그렇게 잡은 건지, 하나같이 사극에서 현대극 연기를 하는 어색함이 물씬 배어나옵니다.


분명히 우리가 알고 있는 흥부전 이야기의 탄생을 세도 정치의 폐단이 가장 극심했으며, 전형적인 전제 왕권 시대로 알려져 있는 조선을 배경으로 한 혁명 이야기로 재편하는 시도는 충분히 신선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보기엔 이미 해외에서 ‘백설공주(Mirror, mirror)', '말레피센트(Maleficent)', 그리고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OZ: The Great and Powerful)'등의 영화에서 질리도록 시도된 현실극의 형태로 재해석된 동화 원작 영화들에 비해서 나은 점이 전혀 없다고 봐요. 오히려 더 구리면 구렸지, 좋지는 않네요. 


뭣보다 영화 상영 중에 터진 조근현 감독의 미투 사건은 이 영화에 내포된 메시지마저 파괴합니다. 감독과 배우간의 상하관계와 권력구조를 통해 범죄를 일으킨 사람이 만든 ‘민중에 의한 권력 구조의 파괴’를 논하는 영화라...


그리고 마지막의 쿠키 영상은 대체 뭐랍니까? 설마 진짜로 후속작 만들려고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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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복무율 82.7%.

복무율 50% 찍었다고, 1년 꺾였다고 좋아하던게 어제같은데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17.3%, 대충 따지면 17주라는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렇지만 체감상으론 분명히 엄청 긴 시간을 더 부대 안에서 보내야 한다는 건

개인적으로는 절망적이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하다.


2.

절망적이다. 할 수 없다.

남은 시간이 17주라는데, 이룬건 별로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토익은 그대로 895점에 머무르고 있고,

당초 생각했던 영화글은 많이 쓰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소설, 나름대로 누구에게 내밀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의

소설을 최소 100페이지 이상 써서 나오겠다는 목표도 전혀 달성하지 못했다.

(중간 중간 쓰고 엎고 쓰고 엎고 하다보니 버려진 20페이지 짜리 원고만 3개다.)

복학 후에 무리없는 적응을 위한 전공 공부는 당연히 1도 안 했는데,

결국 5학년, 6학년까지 다니는 건 나로서는 당연한 운명이었던 모양이다.


3.

한 편으로는 다행이다.

많은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또 한 편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었다.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A4 기준 15페이지 짜리 단편 소설을 완성시켜서

병영문학상에 응모했다. 결과를 신경안쓴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서 한 작품을 온전히 완성해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뿌듯했다.

또한, 이전의 나였으면 생각도 못했을 부대 UCC 대회 참여,

부대 행사 내 소품 제작 참여, 부대 내 도서관 근무 등의

뜻하지도 않았고 아직은 모르지만 언젠가 내 인생에 있어 한 번 쯤 내세울 수 있을

소중한 경험도 많이 쌓았다.

거기다가 월간지에 공모한 글 한 편이 예상과 다르게 입선에 성공했다.

그 동안 글 쓰기를 꾸준히 해왔음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하루 하루 의지가 꺾여가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렇게나마 받은 5만원과 월간지 한 권이라는 작은 보상이 나에게는

큰 힘이 되어줬다.


4.

물론 아직 전역이 17주나 남은 건 사실이라, 이런 글을 벌써부터 쓰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 편으로는 어색하고, 내 스스로도 너무 부끄러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어색함과 부끄러움을 뒤로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83주 동안 나는 분명 후회도 많이 남고 감추고 싶은 기억도 많은 군생활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또 힘을 얻는 일련의 과정들은 미래의 내게는

분명히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이후 사회로 던져질 17주 후의 미래의 내가

23년간 그토록 어려워했었고 수많은 시행착오만 만들어낸 사회생활이라는 높은 허들을

뛰어넘을 수 있게 만들 길고 튼튼한 장대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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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 신과 함께-죄와 벌(2017)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차태현, 김향기, 주지훈, 김동욱 外.

★★★☆
---------

단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한 가지를 미리 말하고 시작하면, 저는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원작 웹툰의 이미지가 저에게는 일절 없어서 아마 원작 웹툰을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제 생각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꽤 될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게 봤습니다. 원작이랑 비교해서 어떤지는 모르지만, 영화 한 편으로 봤을 때는 꽤나 괜찮았다는 생각입니다. 신파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일반적인 다른 한국식 신파조 컨텐츠들에 비하자면 상대적으로 더 정제된 느낌이고 과하진 않다는 느낌입니다, 스토리 상으로도 신파적 요소들이 필수적인 영화니까요. 덱스터 스튜디오의 노하우가 집약 된 특수효과는 200억원이라는, 많다고 하면 많지만, 분명히 어지간한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떨어지는 제작비를 감안하면 놀라울 만큼 좋습니다. 여러 유명 배우들에 의해서 훌륭하게 연기된 여러 캐릭터들은 짧게 등장해도 자신의 개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퇴장을 합니다. 중간중간 반복적인 전개에 루즈해지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크게 거슬리는 부분 없이 깔끔하게 전개도 해 나갑니다.

다만, 김용화 감독 특유의 단점이 발목을 잡는 느낌입니다. 이미 '오!브라더스', '미스터 고', '미녀는 괴로워', 그리고 '국가대표'같은 영화들에서 봐왔으면 알겠지만, 이 감독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가 떨어지는 대신에 그 사이 사이를 유머와 신파, 그리고 특수효과로 채워서 얕은 이야기를 감추는 능력이 있습니다. 영화의 주제를 깊게 다루는 능력은 없지만, 관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관객이 원하는 게 뭔지를 파악하는 능력은 확실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용화라는 감독의 존재는 이 영화에 있어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화려한 특수효과, 그리고 적절한 신파적 구성과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구축해낸 세계관은 이 영화에 있어서 득이 되었지만, 삶과 죽음, 그리고 업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도 죽은지 얼마 안된 사람에게까지 유머를 들이미는 가벼운 연출과 해설 자막이 없으면 명칭과 이미지를 연결시킬 수 없는 화려하기만 하고 텅 빈 특수효과, 그리고 분위기를 계속해서 해치는 유머는 영화에 있어서 큰 실이 되어버렸네요.

물론 2편이 나온 다음에 더 정확한 평이 가능할 영화지만, 아직은 장점이 단점보다는 커보입니다. 1편 자체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 어쨌거나 2편에 대한 기대감은 확실히 준다는 점에서는 저는 좋은 평을 주고 싶습니다. 뭣보다, 2편에는 마동석이 나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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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아이덴티티 (Split;2017)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진: 제임스 멕어보이

★★★☆
----------------------

리우드 최고의 이야기꾼이였다가 '레이디 인 더 워터', '라스트 에어벤더', 그리고 '애프터 어스'로 완전히 고꾸라진 후에 '데블'과 '더 비지트'로 겨우 겨우 체면치레를 했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인시디어스 시리즈'등의 다양한 호러 영화들을 제작해온 제이슨 블룸의 '블룸하우스'와 손을 잡고 낸 17년 신작입니다. 국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23개의 인격을 지니고 있는 남자에 대한 얘기입니다. 23개의 인격. 2개만 다뤄도 연기하는 배우는 충분히 고생인데, 이 영화에서는 무려 23개나[각주:1] 됩니다. 

본작의 메인격 인격들 중 패트리샤, 헤드윅, 데니스 (차례로.) 행동과 어투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낸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이러다보니, 배우의 연기가 중요해집니다. 이 영화에서 23개의 인격을 지닌 주인공이자 악역인 '케빈 웬델 크럼'역을 맡은 배우는 제임스 멕어보이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멕어보이는 23개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껏 다중 인격 배역을 맡은 그 어떤 배우들보다도 많은 인격들을, 매우 뛰어나게 연기해냈습니다. 차분한 여성, 강박적인 사이코패스, 외향적인 청년, 괴물, 어린 아이까지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는 셈인데, 각각의 캐릭터들을 연기하면서도 어느 캐릭터 하나 특징을 놓치지 않고 특징을 잡아 뛰어나게 연기를 해 냅니다. 

무엇보다 악역이 피해자에게 큰 적의가 없다는 전반부 시나리오의 문제점을 배우의 다중 인격 연기로 커버해버릴 정도로, 멕어보이의 연기력은 굉장합니다. 

이러한 제임스 멕어보이의 뛰어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영화 후반부의 수많은 인격들이 수시로 바뀌는 부분인데, 장면 자체가 수많은 인격들이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을 이용해서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하는데,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다중 인격을 연기하는 배우의 연기력에 크게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임스 멕어보이를 선택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할 만 합니다. 여러 명의 다른 인물들을 1분 안팎의 짧은 순간 안에 하나 하나 세심하게 신경써가면서 연기해내는데, 그 중 저는 성별이 바뀌는 부분에서 살짝 걸친 옷으로 가슴을 가릴 때는 새삼 제임스 멕어보이라는 배우의 연기력에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샤말란의 연출력도 눈여겨 볼 점입니다.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입니다. 그 덕에 출연 배우들의 숫자도 적고, 배경이 되는 공간은 거의 동물원 지하실로 한정되며, 공간이 전환되어도 대부분이 정신과 의사의 방, 기차역 같은 격리된 공간이나 혹은 인적이 드문 공간으로 한정이 됩니다. 저예산인 만큼 인물 위주의 구성을 택한 셈입니다. 공간과 등장인물이 한정된 탓에, 인물들의 행동도 비슷한 행동과 전개가 반복됩니다. 반복되는 구성 안에서 영화 자체적으로 묘한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묘한 리듬이 영화 결말부에 들어서, 감독의 의도대로 완전히 박살납니다. '심리 스릴러'라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반복되는 구성과 설정 아래에서 만들어낸 굴레가 감독의 의도에 따라서 완전히 부서지는 순간,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둘 중 하나를 느낄 겁니다. 당혹감 아니면 상식의 파괴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거기다가 쿠키 영상으로 가면 이 차이가 더욱 극심해질 겁니다. 

쿠키 영상을 통해서 첫 번째 반전의 다소 부족할 수도 있는 개연성을 완벽히 메꾸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쿠키 영상의 등장인물을 통해서 감독의 전작이었던 '언브레이커블'과의 연결을 시도하는데, 쿠키 영상의 등장인물 덕분에 영화 안에서 보여지던 전혀 개연성 없어보이던 전개와 설정 구멍이 메꿔질 뿐만 아니라, 다소 어설픈 감이 있던 설정이 개연성을 가지게 됩니다. 

인격이 변할 때 마다 신체 능력이 변한다는 터무니 없는 설정이 '언브레이커블'과 이어지면서, '언브레이커블'에서 프라이스가 말했던 '악당으로 태어난 사람' 중 하나이면서 데이빗 던처럼 선천적인 초인으로 태어난 게 됨으로 개연성과 의미를 갖추게 되는거죠. 거기다가 본작에서 여주인공인 케이시를 통해서 말하고 있는 '상처의 극복을 통한 정신적 성장'이라는 주제는, '언브레이커블'에서 데이빗 던이 힘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함과 동시에 영웅으로 각성하는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비록, 비율 문제로 완벽하게 이어지진 않았지만,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의 원본 포스터의 금은 이어진다. 즉, 처음부터 감독이 암시를 하고 있던 것.

단순히 세계관 확장과 개연성 확보의 문제를 넘어, 쿠키 영상을 통해 본작의 주제를 명확히 하고 이 작품과 '언브레이커블', 그리고 이후 나올 후속작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데도 성공한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평식 평론가의 '영악한 재고처리'라는 평이 정말 잘 맞아떨어집니다. 

물론 당혹감을 느낄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나온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그것도 크게 성공한 영화도 아닌 본전치기만 겨우 한 작품과의 연결을 통한 세계관 확장이기 때문에, 반응은 둘 중 하나일겁니다. 당황하거나, 아니면 흥미를 느끼거나. 분명히 저처럼 흥미를 느낄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저 대머리가 나오는 쿠키영상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 수도 있을겁니다. '언브레이커블'을 본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이미 샤말란 감독에 의해서 '언브레이커블'의 후속작이자 '23 아이덴티티'의 후속작인 '글래스'가 촬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어쨌거나 샤말란이 생각하고 있는 이 슈퍼히어로 3부작의 마지막 주사위는 굴러가고 있는 상태라는 거죠. 이미 히어로와 빌런에 대한 설명이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를 통해 끝난 만큼, '글래스'는  영웅과 빌런의 대결만이 남아있는 셈인데, 이 작품으로 완벽하게 감이 돌아온 샤말란인 만큼, 후속작 역시 큰 기대가 됩니다. 

마블과 DC로 꽉 차 있는 히어로 영화 판에 블룸하우스-샤말란 풍의 전에 없던' 히어로 영화가 어느 정도의 반향을 줄 수 있을까요?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를 결과겠지만, 저는 성공적인 결과물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1. 물론 작중 제대로 등장하는 인격은 이상 성욕을 가진 데니스, 여성인격 패트리샤, 어린 아이 인격인 헤드윅, 그리고 본인격인 케빈과 '스포일러' 정도입니다. 그 외는 그냥 있구나 하고 짚고 넘어가는 정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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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 킹 아서: 제왕의 검(King Arthur: Legend of the Sword;2017)

감독: 가이 리치
출연: 찰리 헌냄, 주드 로, 에이단 길런


★★
------------
또다른 가이 리치의 신작입니다. '맨 프롬 엉클' 이후로 얼마 안 지나서 바로 나온 신작이네요. 전작이 스타일에 집착해서 범작이 되어버린 모양새라면, 이번작은 어떨까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가이 리치 영화입니다. 리치 특유의 현란한 편집과 영상, 그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교차 편집과 빠른 페이스의 장면 전환 덕분에 한 편의 게임 영상을 보는 강렬한 느낌이 듭니다. 이건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스타일의 과잉이 또 다시 발목을 잡은 느낌입니다. 일어날 일, 일어난 일, 그리고 실제 상황이 한 데 섞여서 마구잡이로 전개되는 특유의 교차 편집 방식은 처음에는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독특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걸 반복하니 단순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전개를 억지로 빙빙 돌려서 설명한다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덕분에 현란함과 시원함 속에서 이유 모를 지루함은 가중되고요. 비디오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의 영상과 액션 연출도 화려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템포 조절 없이 밀어붙이니 이 역시 나중에는 신선함을 잃고 지루해져버립니다.
또한, 스토리 구성도 문제입니다. 이 영화는 '아서왕 전설'이라는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라는 큰 이점을 지니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원작의 인물 구성과 이야기는 '재해석'이라는 난장판 아래 완전히 파괴된 채로 전형적인 판타지 설정만 갖춘 낡은 권선징악 이야기를 들고와버렸습니다. 물론 익숙한 구성을 적절하게 파괴하는 건 전개상에 신선함을 더해서 흥미를 불러올 수 있겠지만, 이건 아닙니다. 이건 아서왕 전설이 아닙니다. 그냥 인물 이름만 빌려온 수준이죠. 물론 이야기가 새롭거나 하면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건 그것도 아닙니다. 이야기는 낡았고 너무 전형적입니다. 이미 수 십 편의 영화에서 너무 많이 사용된 이야기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눈도 즐겁고, 나름 킬링 타임으로는 좋은 영화입니다만, 그게 전부입니다. 겉 껍데기는 화려한데 알맹이는 텅텅 비어있는 것이 안쓰러울 수준이었어요. 대체 이걸로 7부작을 만들려던 가이 리치와 워너브라더스는 무슨 생각을 한 걸까요?

ps: 배컴이 나옵니다.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금방 찾으셨을거라 믿습니다. 그 목소리를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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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2017)

감독: 에드가 라이트
출연: 안셀 엘고트, 존 햄, 케빈 스페이시 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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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라이트의 신작입니다.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게, 음악을 영화의 부속이 아닌, 음악에 영화 전체가 이끌려서 전개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 연출, 액션 심지어 연기까지 모든 것이 음악에 맞춰서 만들어졌는데, 이게 기가 막힙니다. 특히, 오프닝 부의 하이스트 씬에서 추격씬 그리고 오프닝 크레딧과 함께 나오는 커피 배달로 끝나는 초반부는 이러한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이렇듯, 각본조차 음악을 선정하고 거기에 맞춰썼다고 할 정도로, 그 어떤 뮤지컬 영화들이상으로 더 '음악'이라는 요소에 의존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다양한 영화에서 부분적으로 시도되던 연출이지만, 영화 자체를, 특히 액션 영화에서 영화 전체적으로 시도가 된 건 처음입니다. 그 시도가 잘 맞아떨어져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신선한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에드가 라이트답지 않게 허술한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탁월하지만, 그에 맞지 않게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꽤 있으며 (후반부 케빈 스페이시의 박사 캐릭터가 그러합니다. 냉혹하고 계산적으로 나오는 초반부와 인정넘치는 후반부의 괴리감이 꽤 커요.) 주인공인 베이비의 캐릭터부터 이미 귀울음으로 인해 음악으로 귀울음 소리를 참아낸다는 설정이 있을 만큼, 영화의 메인인 '음악'의 매개체로서 만들어진 탓에 그렇게 까지 매력적이진 못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으로서 충분하지만, 그 이상의 개성은 없어요. 다만, 본작 자체가 음악의 흐름에 맞춰서 그냥 따라갈 수 있도록 맞춰진 걸 감안하면 제가 언급한 건 그리 큰 단점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에드가 라이트의 전작들에서도 볼 수 있던 곳곳에 숨겨진 블랙 유머와 감각적인 액션 연출, 그리고 잠시라도 딴 생각이 들지 못하게 하는 철저한 편집은 이 영화에서 역시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까지 봐왔던 다른 에드가 라이트 영화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개성이 옅어보인다는 느낌이 드는 건 할 수 없는 듯 합니다. 다만, 이 점은 자기가 만든 스타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잭 스나이더나 가이 리치같은 감독과 비교하자면 영화의 완성도와 방향성을 위해서 감독 특유의 스타일도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니, 장점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랬던건지, 저는 영화가 생각보다는 평이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보다는 한 편의 길고 화려한 뮤직 비디오를 보는 느낌이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확실히 개인 취향이 많이 작용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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