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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Last Time'

 

어느덧 휴 잭맨의 마지막 엑스맨 영화다.

 

실질적으로 휴 잭맨이 촬영한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가 엑스맨(2000)’임을 생각하면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을 울버린이라는 캐릭터 하나와 보낸 셈이다.

 

33살의 늦은 나이로 울버린이라는 가장 인기가 많은 만화 캐릭터배역을 통해서 휴 잭맨은 할리우드에서도 손에 꼽히는 스타가 되었으며, ‘프리즈너스’, ‘반 헬싱’, ‘레 미제라블’, ‘리얼 스틸등 다양한 영화에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정작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울버린의 솔로 영화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더 울버린(2013)’은 모두 휴 잭맨이 연기하는 울버린의 매력을 온전히 발휘하기에는 부족한 영화들이었다. 심지어 더 울버린(2013)’아이덴티티(2000)’이나 앙코르(2005)’, ‘3:10, 투 유마(2007)’의 제임스 멘골드라는 걸출한 감독이 만들었음에도, 과도한 일색으로 인해서 저평가 받는 수모까지 겪었다. (물론 이건 국내에 국한되는 이야기이고, 해외에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은 동시에, 나름대로 제작비의 4배 가까운 흥행 수입을 올리긴 했다.) 이렇듯, 휴 잭맨의 울버린캐릭터는 휴 잭맨을 스타덤에 올린 캐릭터임에는 분명하지만, 그와 반대로 관객들에게는 제대로 와닿지 못한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31일에 개봉 예정인 로건(2017)’에 거는 기대는 꽤 크다.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영화로서, 트릴로지 중 마지막 영화가 될 본작은, ‘로건이라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히어로가 아닌, 온전히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울버린을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예고편을 보면 그 동안의 엑스맨 영화들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돌연변이들이 멸종한 미래를 배경으로, 고독함과 우울한 정서가 주가 된다. 특히, 지금껏 공개된 2개의 예고편에 삽입된 조니 캐쉬의 'Hurt'와 Kaleo의 'Way down we go'는 예고편의 이러한 분위기와 정서를 더 강화시켜준다. 


또한, 더 이상 힐링 팩터가 제 기능을 못한 채 상처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울버린을 볼 수 있다. 또한, 본작의 새로운 캐릭터이자 히로인 역할을 할 ‘X-23'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흡사 킥 애스시리즈의 힛 걸과 매드맥스2: 로드 워리어(1981)‘의 야생 소년의 야성적인 모습을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로, 이런 그녀가 로건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지가 기대된다. 그 밖에도 완전히 늙어버린 채 치매에 걸려버린 프로페서 X',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에서 잠시 볼 수 있었던 칼리반’, 그리고 본작의 메인 빌런이 될 예정인 뮤턴트 혐오주의자이자 사이보그인 도널드 피어스의 모습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나와봐야 알겠지만,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황량하면서도, 희망적인 분위기는 이전의 울버린영화들을 잊고 다시금 기대를 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본 작은 국내에서는 31일 개봉 예정이며, 북미에서는 33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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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의 포스터의 저작권은 파라마운트 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0 Cloverfield lane


감독: 댄 트랙턴버그

제작: JJ 에이브람스, 브라이언 버크, 맷 리브스

각본: 데미언 체이젤

출연진: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존 굿맨, 존 갤러거 주니어


1. 포스터의 '놈들은 항상 예상 밖의 모습으로 나타난다'(Monsters come in many forms.) 라는 문구는 이 영화를 정말 탁월하게 설명해주는 문구 중 하나라고 본다. 


2. 사실 전작(이라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클로버필드는 특유의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카메라 울렁증'을 일으키는 핸드헬드 촬영 방식을 제하고 보면 꽤나 흥미로운 영화다. 영화 자체도 흥미롭고 잘 만든 영화였지만, 무엇보다 클로버필드에서 가장 매력적인건 ARG 마케팅 덕에 현실성을 얻은 영화 내외적인 떡밥과 뒷설정들이다. 덕분에 영화 자체는 개봉 전의 반응에 비해서 크게 흥행을 한 건 아니었음에도, 영화 한 편에만 써먹기엔 아까운 수준의 설정들과 떡밥들 덕분에, 많은 영화 팬들은 후속작을 원했었고, 영화의 제작자들이였던 JJ와 맷 리브스 역시 후속작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 그렇지만, 팬들이 이 영화의 소식을 듣는데에는 무려 8년의 시간이 걸렸다. 마이클 베이의 영화 '13시간'의 상영 전에 예고편이 공개될 때[각주:1] 까지, 영화는 '발렌시아'라는 이름으로 극비리에 촬영되고, 완성되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ARG 마케팅을 통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신인급 배우들[각주:2]만 캐스팅되었던 전작과는 다르게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나 존 굿맨 같은 탄탄한 출연진과 '위플래시'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데미언 체이젤이 쓴 각본까지, 상당히 큰 기대를 불러모았던 본작은 북미에서 2016년 3월 11일 개봉해서 제작비 1500만 달러로 전세계적으로 총 1억 달러(물론 전작에 비하면 떨어지는 흥행성적이다.)를 벌어들이면서 크게 흥행에 성공했다.


4. 위에서도 말했지만 영화 포스터의 문구인 '놈들은 항상 예상 밖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캐치프라이즈다. 난데없이 등장한 괴물로 인해서 파괴된 뉴욕시에서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인한 아비규환, 그리고 이걸 제대로 표현하는 핸드헬드 촬영방식, 혼란에 빠진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계속해서 보여지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들을 통해 서스펜스를 이끌어내던 전작과 다르게, 본작은 평범한 극영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와의 갈등 문제를 가지고 있던 주인공 미셸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괴물(존 굿맨이 연기한 하워드)를 만나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워드의 쉘터에 갖힌다는 이 영화의 기본적 시나리오는 전작의 그것과 통하는 면이 있다. 즉, 뉴욕시 전체에서 작은 쉘터 하나로 스케일은 작아졌을지 몰라도, '알수없는 것에 대한 공포'를 형상화하고, 그를 통해서 서스펜스를 이끌어낸다는 점과 굳이 '클로버필드'라는 전작의 키워드를 다시 제목에 넣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전작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 할 수 있을 영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5. 영화는 극초반부와 최후반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하워드의 쉘터에서만 진행된다. 영화는 존 굿맨이 연기한 하워드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비밀과 기괴한 성격, 그리고 바깥 세상이 '놈들'의 공격으로 인해서 오염되었다는 (하워드의 말에 입각한) 설정을 가지고 서스펜스를 이끌어낸다. 영화의 스케일이 작은 만큼, 영화는 사운드와 배우들의 연기에 상당히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6. 사운드에 대해 얘기하자면, 헬기 소리나 덜컹 거리는 소리 등, 이 영화에서 사운드는 영화가 적당히 루즈해질 시점에서 다시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특히, 몇 몇 사운드의 경우는 영화의 완급 조절 뿐만 아니라 영화 내에서 중요한 소재로서 기능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자면, 영화 중간 중간 계속 들리는 헬기 소리가 그러한데, 이 헬기 소리는 영화가 끝날 때 즈음해서 큰 반전 요소로서 작용한다. 


7.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하워드'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힘이 이 영화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 영화 내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서 등장하는 하워드는, 존 굿맨이 연기하는데 특유의 절제된 연기로 하워드라는 캐릭터 특유의 간헐적으로 터져나가는 광기를 훌륭하게 표현해냄으로서 영화의 서스펜스를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영화 후반부의 이름 맞추기 게임 부분이 정점이다.)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영화 내내 조금씩 풀어냄으로서 이를 보고 관객들로 하여금 추리할 수 있게끔 유도해냄으로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8. 본작이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총 100분의 러닝타임 중에 초중반과 마지막 10분 부분이 사실상 장르가 달라진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쉘터 파트를 통해서 계속해서 복선을 깔아온다음 마지막 10분에서 큰 반전을 준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린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잘만든 밀실 스릴러로 끝날뻔한 (실제로 원 각본은 평범한 밀실 스릴러였다고 한다) 영화에 큰 개성을 부여해준, 성공적인 시도였다고 본다. 또한, 이 시점에서 '놈들은 항상 예상 밖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본작의 캐치프라이즈를 다시한번 떠올려보자면, 이 캐치프라이즈는 밀실에서 왜곡된 성욕과 물리적 폭력으로 주인공을 위협하는 남자도, 그리고 바깥 세상에서 그녀를 덮쳐오는 외계인도, 결국은 모두 괴물들(=놈들)이라는 의미가 된다. 


9. 사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클로버필드와 세계관을 공유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스핀 오프인 만큼 클로버필드를 보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다. 또한 ARG 마케팅을 통해서 본작의 핵심 인물인 하워드의 성격을 영화의 몰입도에 지장을 줄 만큼 알려준 만큼, 이 영화의 뒷설정과 떡밥에 대해서 '모를 수록'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10. 개인적인 평점은 7.5. 

  1. 공교롭게도 전작인 '클로버필드'의 예고편도 마이클 베이의 영화 '트랜스포머'의 상영 때 공개된 바가 있다. [본문으로]
  2. 이후에 '클로버필드'에 출연했던 T.J 밀러나 리지 캐플란은 스타덤에 올랐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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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엠티의 시즌입니다. 저는 이번주도 엠티 다음주도 엠티입니다. 공부는 언제 할까요? 이번 생에는 글러먹은 것 같습니다. 당장 내일도 (이 글이 올라가는 시점에는 오늘이겠지만) 쪽지시험이 있는데 이러고 있네요.




(사진은 한 인터뷰에서 발굴된 Sad Affleck;; 아마 분위기를 봐선 올해의 최고의 밈 중 하나가 될듯ㅋㅋㅋ)


2. 워너의 행보는 어이가 없습니다. 사실 2013년 맨오브스틸이 개봉할때 어렴풋이 예상을 했죠.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은 슈퍼맨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히어로'라는 요소가 결여된 기형적인 캐릭터였어요. 자기와 자기 엄마, 그리고 지구를 부수러온 조드에 맞서 싸운답시고 메트로폴리스를 초토화시켜버립니다. 


이전의 슈퍼맨, 그리고 코믹스에서의 슈퍼맨과 달리 이 놈은 건물이 날라가고 사람이 죽어도 좆도 신경 안 씁니다. 그 결과는 결국 배트맨 v 슈퍼맨에서 배트맨이 보여준 편집증적인 증오와 렉스 루터의 메타 휴먼에 대한 열등감과 증오로 이어져버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버립니다. 솔직히 말하면 맨오브 스틸은 나쁜 영화는 아니였지만, 슈퍼맨 영화라기 보다는 '조금 더 겉멋들어서 있어보이는 말만 신나게 질러댄' 인디펜던스 데이와 트랜스포머 류의 영화였죠.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후속작이 있었고, 아직 슈퍼맨은 초짜였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배트맨 대 슈퍼맨입니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고 렉스 루터가 뒤에서 이간질을 하고, 그 와중에 원더우먼이 스토리의 중심에 서있고, 다른 히어로들이 저스티스 리그에 합류하는 계기가 만들어져야하는 영화였죠. 분명히 스토리가 난잡하지만, 수습하자면 수습이 가능한 얘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보다 스토리가 난잡한데도 잘 수습한 영화는 댈려면 얼마든지 댈 수 있죠. 


하지만, 워너의 실수는 여기서 발생을 합니다. 일단 감독이 잭 스나이더입니다. 잭 스나이더, 영상이랑 액션은 만렙을 찍었지만, 기본적인 대화씬, 편집, 연출 강약 조절에는 전혀 재능이 없는 감독이죠. 그리고,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중요한 건 액션이나 화려한 영상보다도 왜 그들이 싸우고 어떻게 화해했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연출과 구성입니다. 하지만, 잭 스나이더는 이런 난잡한 스토리를 정리해낼 역량이 안되는 사람이죠.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대화씬은 지루하며, 편집은 어설프며, 각 스토리 줄기들은 한데 어우러지지 못하고 제각기 갈 길을 가버리는데다가, 대사는 있어보이기만 할 뿐, 이 영화가 지향한 다크나이트 시리즈나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시리즈 같은 진지하고 깊이 있는 슈퍼 히어로 걸작들의 그것에는 그 깊이나 무게감에서 크게 모자랍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왜 벌써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야했냐는거죠. 마블이 어벤져스를 위해 만든 영화는 5편입니다. 이 5편의 영화를 통해 캐릭터를 설명하고, 어벤져스를 위한 이야기를 모두 진행시킵니다. 그러다보니 어벤져스에서는 이들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히어로들이 한데 모인 어벤져스의 이야기만을 진행시킬 수 있었어요. 이미 각 등장인물이 완성되어있고, 어벤져스에서 진행될 이야기를 위한 모든 건 준비가 되어있으니까요. 보다가 등장인물이 왜 저러는지 궁금하면? 집에가서 그 캐릭터의 영화를 보면 되요. 그럼 모든게 해결이 되니까요. 


하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이 영화가 나오기 위해서는 배트맨 솔로 영화와 원더우먼 솔로 영화 하나는 만들었어야 했어요. 특히 배트맨 영화는 꼭 필요했습니다. 적어도 배트맨 영화 하나만 있었어도, 배트맨 대 슈퍼맨은 굳이 배트맨의 탄생 계기 같은 장면을 넣지 않아도 됬을거고, 그렇게해서 나오는 시간 만큼 개연성을 보충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워너는 급했고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원더우먼, 배트맨, 슈퍼맨 모두 자기 할 짓을 하지만, 3명이 하는 행동은 설득력이 크지 않습니다. 분명 영화 보고와서 머리 싸매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름 개연성은 다 있는데, 이미 그 단계까지 가면 이 영화에 문제가 있는거잖아요. 예술영화도 아닌데.


심지어 슈퍼맨 쪽 캐릭터들은 맨오브스틸에서 한 번 씩 다 나왔는데도, 대체 전작과의 간극인 18개월동안 뭔 일이 있었던건지, 전작에선 언급조차 없던 렉스 루터가 갑자기 슈퍼맨을 증오하고, 마찬가지로 언급도 없던 고담은 배트 시그널이 메트로폴리스에서 보일 정도로 가까이 있는데다가, 농장을 운영하던 마사 켄트는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관객들은 눈으로는 즐기는데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영화가 지나치게 잘만들어서 관객 머리가 못 따라가는게 아니라, 영화가 멍청할 정도로 두서없이 전개하고 설명도 없어서 일어나는 일이예요.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성공에 도취된 워너 브라더스가 설정한 잘못된 목표점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바람에 너무 많은 걸 건너뛴 계획이 만들어낸 둠스데이같은 존재라고 봅니다. 이건 DCEU가 어느정도 정착이 된 다음에 만들었어야 했어요. 거기다가 슈퍼맨을 죽여버린 둠스데이가 벌써나왔죠. 그럼 이제 다음 저스티스 리그에는 다크 사이드가 확정이 되었으니 그 다음에는 뭐가 나와야하죠? 네,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가 않아요. 마지막에나 써야할 패를 벌써 부터 꺼내썼으니까요. 이렇게 되면 이 세계관은 오래못갑니다. 마지막 패가 동이나 버린 세계관이 얼마나 오래갈까요? 아마 저스티스 리그 파트 2가 끝나면 생명력을 잃을거예요. 그리고 이 모든 댓가는 잘못된 선택을 한 워너브라더스가 지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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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니 보일

각본: 아론 소킨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케이트 윈슬렛, 세스 로건, 제프 다니엘스, 마이크 스털버그


"넌 코드도 짤 줄 모르지. 엔지니어도 아니고, 디자이너는 더더욱 아니야. 망치로 못도 못 박지. 나는 메인보드를 설계했어. 그래픽 카드는 제록스 파크에서 베껴왔지. 너가 쫓아낸 제프 러스킨은 매킨토시 팀의 리더였지. 맥은 다른 사람들이 만든거야. 근데 왜 나는 하루에 10번 씩  '스티브 잡스는 천재다'라는 기사를 읽어야하는 거냐고. 넌 대체 하는게 뭐야?"


"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지."


2013년에 나왔던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인 '잡스'는 스티브 잡스를 그저 성격이 좀 나쁜 이상적인 롤 모델로만 그린 영화였다. 에쉬튼 커쳐의 연기는 충분히 인상적이였을지 몰라도, 그건 잡스가 아닌 그저 하나의 성공한 CEO였을 뿐이다.


아마 필자처럼 이런 불만을 가지고 있었을 사람들에게 대니 보일과 아론 소킨이라는 두 대가가 뭉쳐서 만든 '스티브 잡스'는 꽤나 인상적인 결과물로서 다가온다. 지금 까지 많은 영화에서 그려낸 '위인' 스티브 잡스가 아닌, 매우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하나의 복잡한 인간으로서의 스티브 잡스를 그려내는데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영화는 처음 잡스와 워즈가 창고에서 컴퓨터를 만들던 때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올 때를 제외하고는,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1984년, 1988년, 그리고 1998년에 있었던 3개의 PPT 발표 직전만을 보여준다. 굳이 영화를 이렇게 구성한건, 잡스라는 인물을 설명할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그의 프레젠테이션이기 때문인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직전에 사람이 예민해지고, 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인물간의 갈등구조를 만들기가 쉬우며, 그에 따라 각 등장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기가 쉽고, 또한, 제작비를 아끼기에도 수월하기 때문일것이다. 


따라서 영화는 잡스의 인생을 보여주는것 보다는, 각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을 설명하는데에 집중하고 있다. (방식은 다르지만, 인물의 일생이 아닌, 그 인물 자체를 설명한다는 점에서는 토드 헤인즈 감독의 '아임 낫 데어'와 닮아있다.) 존 스컬리, 크리산 브레넌, 스티브 워즈니악 등의 실존인물들과의 대화와 갈등을 통해서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의 성격이 규정지어지고, 성공신화 뒤에 가려져 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리사 브레넌의 아버지로서, 하나의 경영인으로서, 그리고 스티브 워즈니악을 비롯한 개발자들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지휘자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인간' 스티브 잡스가 드러난다. 


영화 자체의 구성은 간혹 교차편집으로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부분을 제외하면, '참으로 애플스러운'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달리는 구성을 보여준다. 이를 가장 크게 실감하게 하는 연출이 영화가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다룰수가 없는 각 PPT 사이의 잡스의 행적을 잡스의 PPT를 방불케 하는 심플한 연출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매우 현란하며, 또한 간단하다. 굳이 말하면 드라마 '셜록' 시리즈의 타이포그래피 연출이 생각난다고 할까.) 이에 대해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듯 싶지만, 개인적으로는 좋게 본 연출이였다. 다소 오버했다는 느낌도 들지만 4년, 혹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일어난 일 중에서 중요한 것만 추려내 머리에 잘 들어오게 연출이 되었다. 또한, 편집 역시 훌륭해서, 1998년 존 스컬리와의 대화씬이 1983년 잡스가 스컬리를 처음 영입하기 위해 찾아갔을 시기와 교차편집되는 부분은 그야말로 대니 보일이 지금껏 만든 장면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또한, 영화의 거의 전체가 대화만으로 흘러가기에, 그에 따른 각본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주 중요한 영화인데, 개인적으로는 두 개 다 성공적이였다고 본다. 아론 소킨의 각본은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를 긴장감있고, 자연스럽게 전개해나가며, 마이클 패스벤더, 세스 로건, 케이트 윈슬렛 등의 뛰어난 배우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호연을 펼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잡스 역의 패스벤더와 워즈니악 역의 로건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특히 세스 로건은 기존의 코미디 배우 이미지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정리하자면, 뻔한 성공스토리만을 안이하게 보여주는 최근의 전기 영화들 사이에서 '스티브 잡스'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과 함께 가장 인상적인 영화였다. 다만, 영화의 대사량이 아주 많은데, 그 많은 대사량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영화가 가진 가치나 의미가 다소 퇴색되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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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저작권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 리뷰의 저작권은 전적으로 lovechair, 저가 가지고 있습니다.)


감독: 잭 스나이더 

각본: 크리스 테리오, 잭 스나이더, 데이비드 고이어

제작: 데보라 스나이더

출연: 벤 에플렉, 헨리 카빌, 갤 가돗, 제시 아이젠버그, 에이미 아담스, 다이앤 레인,         홀리 헌터, 에즈라 밀러


2013년에 개봉한 맨 오브 스틸은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영화였고 개인적으로도 크게 만족스러웠던 영화는 아니였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잭 스나이더가 이 새로운 슈퍼맨 영화를 통해 하나의 새롭고 미래가 밝아보이는 DCEU의 문을 열어젖혔다는 것이였다.


그러던 와중, 갑작스럽게 맨 오브 스틸2가 아닌, 배트맨 v 슈퍼맨이 제작이 확정되었고, 그 이후로 나오는 소식들은 필자에게는 기쁜 소식이였다기 보다는 걱정이 먼저 앞서게 되는 소식들이였다. 이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스파이더맨3, 아이언맨2 같이 '급하게 먹다 체한' 느낌의 히어로 영화가 많이 나온 상황에서 이렇게 크게 벌리기만 하는 느낌의 배트맨 v 슈퍼맨은 그저 불안하기만 했다.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개봉된 이 영화의 첫반응은 그야말로 참혹하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슈퍼히어로 영화로서는 간만에 30%대의 벽을 뚫어버리고 여러 리뷰어들에 의해서 혹평을 얻어맞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는 봤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것이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볼 때 느낀 것과 꽤 비슷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아쉬운대로 이 영화의 좋았던 점을 말하면, 이 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하는 원더우먼의 캐릭터와 크리스찬 베일의 후광이 남은 상태에서 배트맨 연기를 해야하는 벤 에플렉의 배트맨 캐릭터가 아주 인상깊었다는 점이 첫번째다. 물론 원더우먼은 비중에 비해 출연 분량이나 대사량이 많지 않아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가 힘든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영화 사상 가장 강인한 여성 히어로의 데뷔임을 감안하면 아주 만족스럽다. 또한, 벤 에플렉의 배트맨도 잘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물론 완성도 낮은 각본과 연출에 의해 마이너스가 되긴 하지만, 벤 에플렉의 깊이 있는 브루스 웨인 연기 덕분에 배트맨의 캐릭터는 '그 장면' 전 까지 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극을 효과적으로 이끈다. 또한, 이번 영화로 다시 설명되야했을 배트맨의 탄생기 역시 짧지만, 효과적이면서도 인상적으로 연출되었다고 본다.


또한, 어느정도 절제가 필요하고 여전히 강약조절이 안 좋지만, 잭 스나이더의 액션 연출은 여전히 다른 히어로 영화들에 비해 압도적인 완성도를 보여준다. 분위기를 고조시키거나 그런거 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힘만 주고 질주하는 아쉬움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잭 스나이더의 액션 연출은 드래곤볼을 실사로 옮긴듯한 속도감과 타격감을 보여준다. 특히 힌 장면 꼽자면, 배트맨이 마사를 구하는 장면.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려주는 특유의 영상미는 보너스다. 


그렇지만 장점이 이게 전부다. 이 영화가 이후 보여주는 것은 잭 스나이더가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는 증거 밖에 없다. 


또한, 전개 역시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구멍이 아주 많고, 작위적인 부분도 많은데다가, 대사들도 지나치게 설명조다. 데이빗 고이어가 쓰고 '아카데미 위너' 크리스 테리오가 수정한 각본은 당장 어디서 부터 태클을 걸어야할지도 모를 지경이다. 당장 몇 개만 들어보면, 둠스데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의 문제, 지능적인 부분이 강조되다 못해 보는 사람이 이해를 못 할 정도로 전지전능해져버린 렉스 루터, 그리고 로이스 레인을 중심으로 한 심하게 작위적인 전개들까지, 댈려면 더 댈 수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정점은 웹상에서 '마사 드립'이라며 크게 까이는 장면으로, 이 장면은 구린 각본과 연출이 뒤섞인 이 영화의 최악의 장면이다. 분명 개연성이 있다면 있다고 할 장면임에도, 배트맨이 목숨을 걸어가면서 까지 슈퍼맨을 죽이려고 한 당위성과 그 필요성을 밋밋한 대사와 저질 연출로 완전히 파괴해버린다.


전혀 나아지지 않은 잭 스나이더의 연출력도 큰 문제 중 하나다. 초반부 브루스 웨인의 어린시절 부분 연출이나 왓치맨의 오프닝 크레딧에서 알 수 있지만 잭 스나이더는 감정이나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데에 큰 재능이 있다. 슈퍼맨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구도로 촬영한것이나, 거꾸로 걸린 그림을 보여주는 장면이 또다른 예시가 되겠다. 그러나, 대화씬이나, 장면과 장면을 잇는 편집같은 즉 영화학적으로 기초적인 연출에서는 크게 모자른 모습을 보인다. 또한, 액션씬에서도 강약조절 없이 질주하는 탓에, 분명 화려하고 뛰어난 장면임에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칠 뿐만 아니라, 최후반부 액션씬에서는 감독 조차 힘이 빠진건지, 잭 스나이더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허접한 연출을 보여준다.


또한, 캐릭터 활용 수준도 엉망이다. 지미 올슨이나 머시 그레이브, 핀치 상원의원 같은 매력적이거나 후속작을 위해 필요한 캐릭터의 허무한 퇴장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메인빌런이다. 제시 아이젠버그의 렉스 루터 캐릭터는 배우가 자주 연기해온 정서적으로 불안한 너드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데다가, 더 큰 문제는 다크나이트의 조커에게 너무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영화 내내 설명되지 않는 전지전능함까지 합쳐져 공감이 전혀되지 않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결론을 내리자면, 일반적인 마이클 베이나 ZAZ 사단의 영화들을 볼때 처럼 보면 재밌을 영화다. 즉, 기대없이 생각없이 가면 꽤나 만족할 것이지만, 영화가 끝나고나서 영화에 대한걸 되내이고 되내일수록 안좋은 뒷끝만 남는건 할 수 없는 대가라고 할 수 있겠다.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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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무르 베크맘베토브라는 걸출한 액션 영화 감독이 찍는다고 했던 벤허 리메이크. 사실 이거 진짜 찍는 건지 아닌지가 궁금할 정도로 정보가 안나왔는데, 드디어 뭔가 예고편이 나왔습니다.


2. 캐스팅은 좋은 편이네요. 잭 휴스턴에 토비 캡벨, 모건 프리먼, 그리고 로드리고 산토로. 또한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하면 액션씬 하나는 환상적으로 찍어줄 거라고 봅니다. 


3. 예고편만 보면...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예고편은 끝내줬는데 본편이 재앙급이였던 고전영화 리메이크인 '지구가 멈추는 날'의 경우도 있었으니 아직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당장 예고편만 보면 생각보다 블록버스터 영화로서는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4. 다만, 멧살라 역에 토비 캡밸은... 잘 모르겠네요. 감독이 그렇게 주문한건지, 대사 치는 느낌이 사극 느낌이 영 안납니다. 남들 시대극 찍을 때 혼자 현대극 찍는 느낌?


5. 그리고, 이전 벤허 영화가 무려 3시간 반 짜리 였다는 걸 감안하면 당연히 그대로 리메이크하기는 무리가 따릅니다. 그래서인지, 해전에서 장군을 구해주고 그의 양자로 들어갔다는 설정은 없어지고, 표류 끝에 한 섬에 다아 거기서 스승을 만난다는 전개로 갈 듯 합니다. 또한, 총독이 깨진 벽돌에 맞아서 그걸 빌미로 체포된 설정도 바뀐듯합니다만, 원작의 주제만 해치지 않으면 됩니다. 실제로 감독도 그걸 잘 알고 있었는지, 멧살라에 대한 벤허의 복수극이라는 점을 크게 강조한 듯 싶고요.


6. 경주 씬은 화려하지만, 역시....예고편만 봐서는 모르지만, 그래도 원작의 경주씬이 나은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그 장면은 현대에선 절대로 다시 못 찍을 장면이라...


7. 뭐 여튼 종교영화가 글래디에이터로 리메이크 된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아직은 긍정적으로 볼려고합니다. 


ps: 원래 '벤허'는 파라마운트의 '십계'의 성공을 본 MGM이 경쟁하듯이 엄청난 규모로 만든 영화였는데, 정작 이번에 나오는 '벤허'리메이크는 파라마운트가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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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디씨인사이드 히어로 갤러리에도 제가 올렸던 건데,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이 순위는 철저히 개인적이며, 다른 분들과 의견충돌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S: 슈퍼맨(1978), 다크나이트배트맨(1989)

- (시대에 남을 명작)


A: 스파이더맨2,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배트맨 리턴즈마스크 오브 판타즘인크레더블

- (명작)


B+: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2아이언맨어벤져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왓치맨 감독판크로니클블레이드2, 마스크 오브 조로, 스파이더맨, 슈퍼맨2

- (수작)


B: 아이언맨3, 돌프 룬드그렌 퍼니셔데드풀인크레더블 헐크앤트맨데어데블 감독판앤트맨핸콕콘스탄틴로켓티어언브레이커블블레이드,저지 드레드(2000년대 영화), 헬보이1,2, 킥애스, 브이 포 벤데타, 슈퍼맨 리턴즈, 빅히어로, 메가마인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엑스맨, 더 울버린 감독판, 슈퍼맨2 도너컷

- (괜찮은 영화)


C: 아이언맨2, 토르2, 헐크어벤져스2, 맨 오브 스틸배트맨 포에버닌자터틀왓치맨 극장판퍼스트 어벤져울프맨, 레전드 오브 조로, 스파이더맨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더 울버린

- (괜찮지만 모자른 영화)


C-: 토르퍼니셔워존고스트라이더스폰데어데블 극장판젠틀맨 리그판타스틱 영화 2, R.I.P.D, 저지 드레드(실베스터 스탤론 나온 그거), 킥애스2, 엑스맨 탄생 울버린, 엑스맨3

- (킬링타임 용으로나 쓸만한 영화)


---------------사실상 이 아래부터는 고만고만함-----------------


D: 퍼니셔1, 슈퍼맨3, 슈퍼걸일렉트라스틸하워드 덕

- (못만든 영화)


F: 고스트라이더2: 스피릿 오브 벤전스배트맨과 로빈슈퍼맨4, 캣우먼반지닦이4스틱블레이드3, 90년대 캡틴 아메리카, 조나 헥스, 솔로몬 케인

- (시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배트맨 리턴즈, 스파이더맨2 등과 같은 순위에 놓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히어로 영화로서의 본분에 매우 충실함.

2. 히어로 영화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은 연출이 많이 보임
ex)영화 초반의 센티넬들의 학살, 퀵실버 주방 씬, 프랑스에서의 카메라 비율 전환

3.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와 이야기를 아주 잘 전달함. 네러티브로는 히어로 영화가 아닌 일반 영화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 

4. 히어로 영화 및 블록버스터라는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온 '차별'을 주제로 다룬 영화 중에서도 가장 직설적이면서도 강렬하게 주제를 표현한 영화 중 하나임.

ex)중간 중간 나오는 미래장면들. 바닥에 깔린 뮤턴트들과 인간들의 해골, 나치를 연상시키는 뮤턴트 연행 장면, 무엇도 아닌 단지 뮤턴트만을 죽이기 위해 대량으로 만들어진 센티넬들과 그로 인해 나오는 학살장면.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씬에서 상당히 적나라하게 나오는 해부장면 등...

이런 이유로 저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이 정도 순위로 놓았습니다. S 까지는 놓지 않은건, 영화 자체에 있는 약간의 스토리적 구멍과 일부 보여지는 매력적일 수 있는 캐릭터의 비효율적 활용 때문입니다.

-헬보이, 그리고 조 존스턴 영화들 (로켓티어, 퍼스트 어벤저, 울프맨)은 제 취향 때문에 어느정도 일반적인 평가들보다 더 올라간 감이 있습니다. 특히 저는 조 존스턴 감독 특유의 고전미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조 존스턴 감독의 영화 들에 대해서는 못해도 플러스 마이너스 0.5~1 정도의 점수는 더 줍니다. 

-맨 오브 스틸의 평가에 대해 반발하실 분들이 많을 수 있는데, 저런 평가를 내린 이유는 
1. 잭 스나이더의 한계점을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 액션 연출은 화려하지만 강약조절이 아주 안 좋으며, 교차편집 역시 놀란이나 테런스 맬릭 정도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2. 위의 강약조절의 문제로 지루한 부분은 굉장히 지루합니다. 특히, 초반에 본격적으로 액션으로 돌입하기 전까지는 잭 스나이더 특유의 연출 덕분에 아주 지루합니다. 

3. 스토리 역시 배트맨 비긴스의 그것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슈퍼맨에는 뭔가 다른게 필요했는데, 배트맨 비긴스의 분위기와 전체적인 스토리적 구성이 거의 동일한 수준인 점에서 그다지... 물론 슈퍼히어로 탄생기라는 것 자체가 거의 대부분 유사할 수 밖에 없지만, 맨 오브 스틸에서는 뭔가 다른 걸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4.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것도 한 몫합니다.

다만 좋은 점이 없던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액션씬은 아주 훌륭하며, 캐릭터 메이킹도 좋았습니다. 캐릭터 하나 하나 허투로 쓰지 않더군요. 또한, 영상미도 아주 좋았습니다.

-브이 포 벤데타는 원작에 비해 깊이나 묘사면에서 크게 모자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괜찮은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저런 평가를 내립니다. 

-어벤져스2의 경우는 실제 완성도는 저 정도는 아닙니다만, 몇 몇 치명적인 단점들이 심하게 부각되는 수준이라 (ex.구린 악당, 분위기에 안 맞는 농담, 캐릭터간 비중의 어정쩡한 분배, 영화 분위기에 안 맞는 로맨스 전개) 저런 평가를 내렸습니다. 기대감이 심하게 높아서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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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쉬 트랭크 (Josh Trank)

제작- 사이먼 킨버그 (Simon Kinberg)

출연- 마이클 B 조던 (Michael B Jordon)

       마일스 텔러 (Miles Teller)

       케이트 마라 (Kate Mara)

       제이미 벨 (Jamie Bell)



출처: ifunny.co


1. ...


2. 네, 불쌍한 영화죠. 모두가 병신인 영화이기도 하고. 제작사도, 배우도, 감독도...... 에휴... 그래도 합니다. 처음 극장에서 보고는 끝나고 나와서 하 시발... 하고 존나 웃었는데, (엔딩은 역대 슈퍼히어로 영화중 가장 병신같았죠.) 이번에 어쩌다 다시 보는데, 그래도 병신은 병신이더군요. 답이 없던데요, 뭘.


3. 이 영화를 조쉬 트랭크가 혼자서 병신 만들어놨다고 까는 분들이 있는데, 엄연히 따지면 조쉬 트랭크도 피해자입니다. 원래 조쉬 트랭크가 쓴 각본은 다소 중구난방스러울 정도로 너무 많은 요소가 있지만, 원작에 나오는 판타스틱 카, 갤럭투스, HERBIE 더 로봇도 모두 존재했고, 설정도 얼티밋 마블 유니버스의 판타스틱 포 설정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었죠.[각주:1] 그러니까 멀쩡히 제작만 했으면, 적어도 판타스틱 포 스러운 영화는 나왔을 거라는 거죠.


4. 그런데, 여기에 사이먼 킨버그가 등장합니다. 킨버그와 폭스는 제작비를 문제로 삼아 큰 액션씬 3개를 모조리 잘라내 버리고[각주:2] 각본의 거의 대부분을 수정해버립니다. 그리고, 이에 반발한 트랭크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제작사와 팬들에게 계속해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촬영장에 안나오고 마약파티를 버리고 호텔방을 때려부수는 등의 망나니 짓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재촬영 장면의 경우는 트랭크를 사실상 짤라버리고 킨버그와 폭스 주도로 촬영을 했다고 하는군요.[각주:3] 당연하지만 재촬영은 영화가 구려서입니다. 그 과정에서 당시 촬영이 되어있던 갤럭투스를 암시하던 장면은 모조리 잘려나갔으며, 빅토르 도마셰프로 개명되었던 닥터 둠도 원래 이름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애초에 둠이 등장도 별로 안한다지만...


5. 물론 그렇다고 트랭크의 행위가 잘한건 아니죠. 실제로 폭스의 개지랄로 영화 하나 말아잡수신 에일리언3 당시의 데이빗 핀처도 이렇게는 안했고, 흥행 가능성 여부 불투명으로 제작비가 크게 잘려나간 데드풀 제작진도 이렇게는 안 했습니다. 트랭크가 병신짓 한 거죠. 그렇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폭스라고 봅니다. 개봉전의 간부 시사회에서 이걸 보고 그렇게 쌍욕을 했다던데, 아니 그러면 블록버스터 주제에 3개의 큰 액션씬을 잘라버리면 뭐 볼게 있다고...


무엇보다 사이먼 킨버그는 각본을 못 씁니다.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도 그렇고, 엑스맨3도 그렇고 킨버그는 각본을 쓸때 완곡을 조절해내지 못합니다. 실제로 그가 각본을 써서 호평을 받은 스타워즈 반란군 시리즈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의 경우는, 전자는 뒤에 디즈니라는 거대한 회사에서 전체적인 스토리라인과 설정을 잡아주고, 즉 각본가를 제어하고 있었으니 가능했고, 후자의 경우는 매튜 본이 거의 짜놓은 각본과 브라이언 싱어라는 걸출한 감독이 훌륭한 연출과 각본 수정을 담당한 덕에 이런 평을 받은 겁니다. 


6. 그러면 킨버그가 최종적으로 수정한 각본이 어떻냐고요? 일단 누가봐도 트랭크가 쓴 초반 40분은 개인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좀 많이 길고, 대사도 장황한 티가 나지만, 이건 제가 보기엔 후반부를 재촬영한 장면으로 가득 채우다보니 제대로 편집을 못해서 일어난 일로 봅니다. 실제로 초반 40분에 보면 굳이 필요없어서 편집해도되는 장면이 많이 보이거든요. 물론 아직 경력 미숙으로 어설픈 대사 같은 것도 보이고, 캐릭터들의 성격도 밋밋하고 재미없긴 하지만, 전자는 경력이 쌓이면 해결되었을 일이고, 후자는 조쉬 트랭크가 의도한 바를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제가 보기엔 트랭크는 정말 생각도 안 한 일반인들이 뜻하지 않게 능력을 얻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려고 한 것 같거든요.


그러나, 드디어 능력을 얻는 순간, 모든 것이 망하기 시작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이 영화 길이가 100분인데, 능력 얻고 초반부가 끝나면 엔딩 크레딧 빼면 40분도 채 안남아요. 그럼 슈퍼 히어로 영화는 뭘 할 수가 있죠? 그러다보니 전개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기껏 변비 걸린 아저씨 마냥 표정은 험악한데, 정작 영화 내 등장인물들에게는 어떠한 고뇌도 보이지 않습니다. 조니는 능력을 즐기고 있고, 돌덩이가 된 씽은 정부를 도와 테러리스트랑 다른나라 애들 뚜까패죽여버리는데 아무런 고뇌도 안합니다. 병신이예요 아주. 하는 소리는 그러면 쟤들이 도와준데ㅇㅇ 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들이 활약하고 도와주는 과정이 나오는데,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연출도 허접해서 전혀 힘들어 보이지도 않고, 아 그냥 그랬구나 정도로 넘어갑니다. 


거기다가 전개도 존나게 빠르고 생략된게 많아서, 대체 리드가 탈출한 이후 그 몇년 동안 뭔 개 지랄 같은 일이 있었길래 쟤들이 정부를 돕고 있는지도 안 나옵니다. 영화 내내 보면서 가장 많이 나오는게 ~년후 예요. 뭔가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고,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필요할 때마다 ~년 후를 띄워버리고 넘깁니다. 에바Q에서의 신지의 마음이 대충 이해가 갑니다. 나는 시발 갑자기 몇 년 후로 타임 워프 했는데, 쟤들은 뭔 이해도 안 가는 이야기만 잔뜩 지껄이네?


그리고 정점을 찍는건, 난데없이 플래닛 제로에서 살아있는 닥터 둠입니다. 얘가 살아있는것에 대한 어떠한 복선도 없이 그냥 난데없이 가니까 살아있더라...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거기다가 갑자기 멀쩡했던 인간이 거기 몇 년 갇히더니 아무런 사연도 안나오고 갑자기 '너네가 내 세상 망쳤으니 나도 너네 다 죽일거임!! 벌레 새끼들!!' 같은 별 시발 이해도 안되는 논리로 사람을 학살하고, 다시 플래닛 제로로 돌아갑니다. 시발 이해가 안가네요. 그럼 시발 처음부터 탐사팀 따라 지구로 갈 필요없이 거기서 걔들 다 죽이고 워프 열어서 지구 망하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 거기다가 갑자기 둠이 나타나니 깨져있던 리드와 벤의 우정도 돌아옵니다. 아무런 맥락없이 말이죠. 


그리고 전투씬도 거지같았죠. 사람을 보기만 해도 몇 초안에 터뜨려죽이고, 워프를 열어서 지구도 말아먹는 놈을 그냥 우정 하나로 밀고 가서 3분만에 워프로 밀어넣어서 쳐 죽여버립니다! 이런 썅? 그 능력을 어떻게 상쇄하고 싸웠는지 없이 그냥 돌 몇개 부수고 등떠미니까 죽어버립니다. 


또한 여기서 킨버그의 단점이 나오는데, 죽일 캐릭터 안 죽일 캐릭터 활용을 진짜 거지같이 합니다. 속편을 위한 빌런으로라도 써먹어야할 둠도 그냥 죽여버렸고, 원래 설정으로 몰맨이 되야할 팀 블레이크 넬슨의 캐릭터도 지 멋대로 이름 바꾼 다음 죽여버립니다. 네, 후속작을 염두에 둬야할 슈퍼히어로물 주제에 이 지랄로 캐릭터 활용을 하면 그거 속편 안 만든다는 거죠. 뭐 하긴, 킨버그는 엑스맨3에서 이전까지 매력적으로 만들어놓은 캐릭터들을 거지같이 만들어서 죄 죽여버리는 바람에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의 감독인 싱어만 개고생 시킨 전적이 있죠.


간단히 말하면 맥락도 안 맞고, 인물묘사도 개판인 이상한 각본입니다. 


7. 특수효과랑 전체적 디자인도 개판입니다. 영화 초반 부터 나오는 건물 CG가 정점인데, 인물과의 원근감 생각하면 비례도 개판, 그 자체 퀄리티도 개판입니다. 거기다가, 플래닛 제로의 배경도 그냥 황량하게만 처리했는데, 미적으로도 개판이고, 인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최악이죠. 황량하기만 한게 딱 돈 안들게 만든 티 납니다. 심지어 아무도 신경 안 쓸 건물 그래픽 부터 그 지랄인데, 다른 건 뭐 좋을까요? 안좋아요. 후반에 나오는 리드가 얼굴 바꾸는 장면도 분장과 CG가 심하게 티나고, 닥터 둠의 몸에 덕지 덕지 발라놓은 에너지 묘사 CG는 그린 스크린 뜯어놓은 것 같이 싸보입니다.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은 어떻게 봐도 원작과는 너무 다릅니다. 캐스팅은 그렇다 쳐도, 그 캐릭터가 연상이 되는건 씽 밖에 없어요. 둠의 디자인은 원작과 다른 걸 넘어서 혐오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구리며, 판타스틱4의 슈트 디자인은 그래도 한 조직인걸 나타는 내고 있지만, 저게 어딜 봐서 판타스틱 4냐 할 정도로 구립니다. 그리고 디자인도 건성으로 한게, 분명히 다른 3명과 떨어져 살던 리드의 슈트가 갈아입지도 않았는데 디자인이 다른 3명과 어우러지더군요. 이건 그냥 슈트 2개 만들기 싫어서 처음부터 이 지랄로 한 겁니다...


8. 편집은 각본쪽에서 말했듯 이미 개판이니 추가 설명 안 합니다. 


9. 결론은 그냥 거지같은 영화인데, 봐두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지같은 히어로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는거죠... 


+씽이 아깝습니다. 씽 디자인이 이 영화 유일의 장점..

  1. 실제로 컨셉 아트에도 원작과 유사한 생김세의 허비 더 로봇, 그리고 플래닛 제로의 갤럭투스 궁전을 그려놓은 게 있습니다. 다 짤렸지만. [본문으로]
  2. 아마, 예고편에만 나오고 잘린 씽의 다이브 장면이 이 흔적으로 보입니다. [본문으로]
  3. 트랭크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본인은 영화 중후반부 부터는 자기가 찍은게 아니라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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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에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관한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별로 긴 이야기는 안 할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도 아니고. 


2. 일단 간단하게 말한다면, 저는 이 영화를 단순히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싫어합니다. 캐스팅 부터 시작해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어요. 그래서 말을 풀기 전에 미리 말한다면, 이 글은 매우 편파적입니다. 


3. 일단 스토리부터 말한다면 허술합니다. 먼저, 카일 리스가 시간 이동할때 존 코너가 스카이넷에게 공격당하는 걸 봤다는 사실 때문에 시간축이 바뀌어서 사라 코너가 어린 시절에 T-1000에게 공격당하는 등 기존의 과거가 크게 수정되죠. 물론 후반부에 설명을 좀 하긴 하지만, 굳이 저거 본 것 만으로 역사가 수정될 수 있다는 걸 납득시키기에는 어렵습니다. 그 사건이 넥서스 포인트가 되어서 역사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존 코너가 습격당해 적이 되는 넥서스 포인트로 인해 바뀐 역사와 별개로 카일 리스는 기존의 터미네이터1의 역사로 가야하는거 아닌지? 제가 보기에는 그냥 리부트를 위해서 억지 설정 하나 쓴 느낌입니다. 


 영화 내내 이런 억지 스토리가 넘쳐납니다. 사라 코너가 아무리 어렸을 때 터미네이터에게 공격받고 자기 신원을 철저히 숨겼다 해도, 대체 왜 미래에서는 사라 코너의 신분에 관련된게 일체 없던거죠? 부모가 출생 신고 조차 안했나? 그리고 평범한 어린애와 유전자적으로 100% 일치하는 떡대가 홀딱 벗은 채로 다리 위에 나타났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물쩡 넘어갑니다. 어린 카일이 나오고 그걸로 끝이예요. 


 또, 무슨 놈의 액체 로봇이 되는게 그렇게 쉽나요? 팝스가 반파되어서 액체 금속에 빠지니까, 그 안의 CPU가 액체 금속과 반응해서 팝스는 T-1000 비스무레한 무언가 (T-1000은 아니죠.)로 되어 살아납니다. 거 졸라게 편한 CPU 설정이네요. 우리집 컴퓨터 던져 넣으면 그거 T-1000되는 건가요? 


 플러스로 정작 중요한 존 코너의 사고 방식이 왜 바뀌었냐는 설명도 없습니다. 아니 설명이 지나치게 없는데 캐릭터는 터미네이터가 되기전이랑 또 180도 달라져서 더더욱 개연성이 사라져요. 


 게다가 캐릭터들은 무슨 사람이 아니라 죄 로봇 같습니다. 각본 쓴 사람들이 사회생활 한 번 안 해 본 느낌입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만났고 아들이 살인 로봇이 됬는데 아무리 안 태어난 아들이라도 일단 로봇이라니까 총부터 갈기는 애미가 어디있어요? 거기에 카일은 자기 아들이 존 코너라는 거 알고도 별다른 고민 같은 것도 안해요. 또, 영화 분위기는 무거워야하는데, 팝스는 교미 드립이나 치고, 아니 시발 영화 전체가 망한 유머로 가득해요. 시발 이 새끼들 지들이 인류 멸망을 막을 마지막 희망이라는 자각 조차 없는 겁니까? 


 플러스로 일단 어찌됬건 사라 코너 일행은 테러리스트 입니다. 스카이넷의 정체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으니 작중의 사라 코너 일행은 세계를 구한 영웅이 아니라 갑자기 도로 위에 벌거 벗고 나타나서 경찰서를 아작내고 이어서 도로를 개판으로 만들고 멀쩡한 회사 사옥을 통째로 날려버린 사상 최악의 테러리스트인거죠. 말하자면 실제로 한 짓이 뭐든 간에, 사라 코너 일행은 오사마 빈 라덴 같은 놈들이 된겁니다. 근데 아무도 이 새끼들을 지명수배 조차 안 했는지 마지막에 카일 리스 가족에게 다가가서 애한테 '기억해둬, 구글이 스카이넷이야'같은 알아먹지 못할 개소리나 지껄여대는데도 아무도 뭐라 안합니다. 시발 뭐하자는 건데? 


 게다가 제가 비뚤어진건지는 몰라도, 마지막에 팝스를 액체 터미네이터로 바꿔놓은 이유는 시발 그냥 다음 편에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나이 때문에 못 나올 수도 있어서 만들어놓은 장치로 밖에 안 보입니다. 시발 놈들.


4. 하나 더 말하면, 존 코너라는 캐릭터도 당위성이 부족합니다. 터미네이터3의 T-X는 분명히 완성도가 높은 캐릭터는 아니였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여성이라는 '편견상' 사회적 약자가 어지간한 캐릭터를 쑹컹쑹컹 찔러죽이는 터미네이터라는 걸 노렸음에도, 차갑고 기 쎈 인상을 가지고 키도 180cm나 되는 크리스티나 로켄을 캐스팅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 이전의 T-1000보다는 확실히 '시각적' 경이 같은 것도 없었죠. 

 

 그래도 T-X는 자기 몫은 한 캐릭터입니다. 등장할 때 마다 긴장감 조성은 확실히 했고, T-1000 정도는 아니지만 스턴트 액션씬도 훌륭했어요.


5. 하지만 존 코너는 어땠죠? 분명히 존 코너라는 캐릭터를 잘 활용했다면 더 무게감 있는 스토리가 나왔을겁니다. 타락해버린 인류의 희망이라는 캐릭터와 미래에서 온 주인공 사라 코너의 아들. 그러니까 모자 관계라는 것에 집중했으면 더 훌륭한 이야기가 나왔겠죠. 아들한테 총을 겨눠야하는 어머니와, 죽여야하는 대상이 어머니인 걸 알고 고민하는 아들이라는 스토리가 즉석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감독의 연출력 미스도 여기 한 몫합니다. 분명히 나노 터미네이터라는데 기존 T-1000과 다른건 그냥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라다니는 거 밖에 없어요. 아뇨 연출 상으로 보면 더한 좆밥 새끼죠. 더 열등한 모델인 T-X마냥 전자석에 붙어서 낑낑대고, 팝스에게는 오질라게 얻어맞고, 카일과 사라한테는 눈에 띌 때 마다 총부터 얻어 맞습니다. 액션씬? 기억나는거는 버스 밑창 뜯어내는게 고작입니다. 차라리 아가리라도 쳐 다물고 있으면 다행이였는데, 그것도 아니니 참... (오죽하면 작중에서도 '존 코너는 말이 너무 많아'라고 디스합니다.) 제작진은 이걸 하나의 캐릭터로 삼은 모양인데, 이런건 존 코너에게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기껏 사상 최악의 적이 되어 돌아온 인류의 희망이라는 좋은 설정을 만들어 갖다 붙여놓았는데, 거기에 아가리 파이터랑 맨날 털리는 좆밥 새끼 캐릭터를 더 갖다 붙여놨습니다. 어휴...


 그렇다고 배우가 어울렸냐고요? 제이슨 클라크는 좋은 배우지만, 좋은 존 코너 배우는 아닙니다. 먹을 것도 부족해서 굶고 다니는 멸망한 세계인데 떡대가 저리 좋은 건 둘 째 치고, 연기 스타일이 딱 코미디 연기하는 느낌입니다. 본인도 안거죠. 이미 자기 캐릭터가 망한 캐릭터라는걸.


6. 다른 캐릭터는? 팝스는 괜찮았습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터미네이터를 연기하는데 누가 거기에 토를 답니까? 물론 교미 드립이나 씩 웃어대는 걸로 계속 웃기려는 건 그렇지만, 그래도 망한 영화에서 그나마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그나마 쓸만한 농담들이죠. 액션도 나이 치고는 훌륭했고요. 이병헌의 T-1000도 좋았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로버트 패트릭 보다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였어요. 아쉬운건 등장이 적었다는 것. 


 그러면 다른 캐릭터들은? 존 코너는 위에서 말했듯이 좆 코너 새끼입니다. 사라 코너는 캐릭터 자체도 영화 내내 계속 독불 장군 마냥 자기 고집만 존나게 쎄고, 아들이 터미네이터라니까 고민도 없이 쏴재끼는 피도 눈물도 없는 개년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캐스팅도 미스인게, 에밀리아 클라크는 분명히 린다 해밀턴과 많이 닮았고, 분명히 왕좌의 게임에서의 연기도 강인했죠. 하지만, 영화에서의 분장은 지나치게 어려보이고 유약해보입니다. 지랄맞게 미스예요.


 카일 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터미네이터 1의 카일 리스에게 감정 이입이 쉬웠던건, 그가 T-800을 조지러온 전사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쎄보이거나 강해보이지 않는 인상이였고, 거기에 사진으로만 봐 온 사라 코너만을 위해서 시간 여행 까지 불사한 로맨티스트 적인 캐릭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이 코트니의 카일은 떡대부터 이미 돌쇠타입이라 평범하거나 유약해보이는 인상에서는 거리가 멀죠. 거기다가 역사가 바뀌어서 카일의 역할은 주인공들에게 미래를 알려주는 정도의 역할에 그칩니다. 액션은 팝스와 사라가 해먹고 있고... 그러니까 말하면 돌쇠 병풍이 되었죠. 


 J.K 시몬스의 오브라이언 형사는 인상 깊은 캐릭터였지만, 영화 시나리오가 개판인지라, 제대로 활용조차 못해보고 끝났습니다. 미래와 과거를 잇는 중요한 캐릭터인데 활용을 못해서 헬기 하나 잡아주고 끝나버렸어요. 마일스 다이슨 같은 역할도 맡길 수 있는 캐릭터를...


 스카이넷 역의 멧 스미스? 아가리만 존나게 터는게 짜증나더군요. 옆에 상담원이 높낮이 없는 목소리로 계속 말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시발 어찌된게 이 영화에는 멀쩡한 캐릭터가 없는거야...


7. 액션은? 구렸습니다. 1,2,3,4 모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아주 못해도 하나쯤은 있는데, (사실 1,2,3의 액션 씬들은 돈을 아무리 줘도 못 만들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했지만...) 제니시스는 어떠냐고요? 다른 액션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만 계속 나옵니다. 카메라는 존나게 흔들어대고, 팝스의 액션은 아놀드의 나이상 화려한 액션이 아니고, 존 코너의 액션은 T-1000의 그것과 차이도 없고.. 독창성도 없고 야심도 없고 관심도 없는 듯한 액션이였습니다. 이거 정말 왕좌의 게임 감독이 만든 영화 맞나요? 근데 어찌 액션이 이리... 하긴 생각해보면 앨런 테일러의 전작인 토르2도 액션은 구렸죠...


8. 상황이 이렇다보니 터미네이터1의 카일리스 등장씬을 그대로 오마주한것도 좋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영화 전체적 퀄이 구리고 대충 생각하고 찍은 장면이 많아서 그런지, 이 장면도 오마주가 목적이였다기 보다는 터미네이터1의 그 장면보다 좋게 찍기가 어려워서 이렇게 한 듯 합니다. 어차피 내용적으로 모두 리부트인 것도 알고 반전을 주기 위해서라고 보기에도 이미 미래가 바뀌는 장면이 나와버린지라...


9. 여튼 저는 이 영화 존나 싫어합니다. 존나게 졸작이라고 생각해요. 터미네이터1 같은 저예산이라는 암울한 사실에서 나온 기발한 연출도 없고, 터미네이터2 같은 압도적인 시각적 경이도 없고, 터미네이터3 같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어버린 전개도 없고, 터미네이터4같은 섬세함과 영상도 없습니다. 뭐하나 잘 해낸게 없어요. 진짜 2019년에 제임스 카메론에게 판권 돌아가기 전에 한탕 해 먹을려고 만든 티 팍팍 나요. (비슷한 케이스로는 판포스틱이 있는데...그건 다른 종류의 문제도 있어서...) 하긴 애초에 2017년과 18년에 2,3편을 연달아 낸다는 영어덜트 무비스러운 계획부터가....


10. 여튼 정리합니다. 이거 똥이고요. 극장에서 본 저를 존나 저주합니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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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번에 제가 터미네이터3가 나쁜 영화는 아니였다고 했죠. 이번에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에 대해 말해보려합니다. 


2. 터미네이터4는 뭐, 잘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아예 못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만, 잘 만든 영화는 더더욱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졸작이라고는 봅니다만....


3. 물론 터미네이터 팬들은 터미네이터3 이상으로 보는 경향이 큽니다. 사실 터미네이터3는 잘 만든 액션영화는 맞지만,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본다면 역적과도 같은 영화거든요. 이전 시리즈 까지의 설정을 한 큐에 부정했을 뿐만 아니라, 터미네이터 기종 간의 설정도 크게 꼬이게 했거든요. 


 무엇보다 배우들이 나쁘지 않은 연기들을 보여주긴 했지만, 닉 스탈의 존 코너는 에드워드 펄롱에 익숙해져 있던 팬들에게는 크게 실망스러웠죠.(거기다가 터미네이터3의 존 코너는 마약과 방랑벽으로 인해 완전히 망가져있는 캐릭터였는데, 이럴거면 그냥 에드워드 펄롱 시키지 왜... 라는 팬들의 반응도 많았습니다.) 또한, 케이트 브루스터 역의 클레어 데인즈는 솔직히 말해서 사라 코너 캐릭터의 마이너 카피 같아 보였죠.  


 그리고, 터미네이터2의 엔딩을 통으로 부정하고 시리즈를 이어가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린다 헤밀턴은 출연을 거부하고, 사라 코너는 황당하게도 암으로 죽어버렸다는 설정으로 나왔죠. 이런 상황이니 팬들이 터미네이터3를 거부하는건 당연합니다. 


4. 터미네이터4가 팬들에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얻어낸건 터미네이터3에서 보여준 시리즈 파괴스러운 모습에서 기인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터미네이터4는 각본이 어설프고 보여지는 것 보다 이야기의 스케일이 작을지언정, 한 가지는 확실하게 해 냅니다. 터미네이터3에서 말아먹은 설정을 상당히 섬세하게 다시 정리해낸거죠. T-600, 헌터 킬러 등의 기체들도 그렇지만, 하베스터나 하이드로봇, 모터 터미네이터들같은 기체들도 터미네이터 세계관에 있을 법한 디자인을 정확히 캐치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거의 마지막 부분의 젊은 시절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모습을 CG로 그대로 만들어낸 T-800은 보너스입니다.


 또한 캐스팅 역시 탁월했습니다. 존 코너 역의 크리스찬 베일은 저항군의 지도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있는 존 코너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으며, 안톤 옐친의 카일 리스는 마이클 빈의 어린 시절이 저런 느낌이 아니였을까 싶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보였으며, 주인공인 마커스 라이트 역을 맡은 샘 워딩턴의 연기는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기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해냅니다. 그 밖의 조연들의 연기도 괜찮았고요. 


5. 다만 문제점도 많습니다. 일단 주인공 캐릭터인 마커스 라이트는 너무 뻔한 캐릭터입니다. 영화 시작한지 몇 분이면 대충 관객들은 마커스의 정체를 다 알아채게 되요. 그리고, 영화의 각본도 엉성합니다. 스카이넷이 왜 카일 리스를 찾아 해매이는지에 대한 이유도 부족하고(분명히 스카이넷은 카일 리스가 존 코너 아버지인지 몰랐을텐데...?) 존 코너와 마커스, 카일 리스를 빼면 대부분의 캐릭터는 비중 조절에도 실패해서 큰 인상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기껏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분위기를 잡아놨더니 PG-13이라는 등급의 벽에 막혀서 그런건지, 감독인 맥지의 역량이 조나단 모스토우나 제임스 카메론보다 역량이 딸려서 그러는 건지, 액션의 박력과 스피드감도 전작들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그나마 마지막의 T-800과의 사투는 인상에 남지만, 문제는 이 장면은 터미네이터1과 2를 크게 오마쥬한 장면인지라 독창성은 떨어지고요. (하지만, 확실히 잘 만든 장면입니다.) 이야기 구조 자체에 문제는 크게 없지만, 연출력과 각본의 문제로 인해 장면의 중요도가 높은데도 제대로 연출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마커스 라이트의 진짜 정체에 대한 후반부 부분. 시간도 촉박한지라 설명으로 대충 때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얘기는 이미 전작들 덕분에 짐작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당연하지만 존 코너와 카일 리스는 죽지 않습니다. 왜냐면 존 코너는 전쟁을 끝내고 T-850에게 죽어야하기 때문이고, 카일 리스는 과거로 가서 T-800을 막아야하니까요. 물론 이 작품으로 터미네이터를 처음 접할 경우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이건 정말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저것들이 얼마나 심하게 구르든 간에 쟤들은 절대 안 죽을텐데요? 거기다가 처음부터 3부작으로 공언하는 바람에 더더욱 그런 점이 부각됩니다. 물론 뻔한 전개를 가진 영화라도, 좋은 연출력을 가진 감독이면 충분히 스릴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고, 그게 안된다면, 아예 모든 관객들의 기대를 배신하고 완전히 다른 전개로 가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불행하게도 맥지는 그런 야망들도 연출력도 없더군요... 


6. 물론 이 영화가 3부작의 첫 번째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후속작들이 개봉하면 이러한 문제점은 해결이 될 수 있었을겁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애매한 평가도 받지 않았을 거고요. 하지만, 문제는 터미네이터4는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제작비 2억달러나 들여서 전 세계적으로는 4억달러도 못 벌었어요. 덕분에 감독인 맥지도 잘려나가고 시리즈는 박살이 났으며, 워너 브라더스가 판권을 포기한 덕분에 2012년에 스카이댄스사에서 공식적으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까지 다양한 형태로 온갖 제작사들을 떠돌았습니다. 그렇게 2015년에 나온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7. 사실 이 영화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이 영화가 망한 대표적인 이유는 터미네이터3 때문일겁니다. 터미네이터3는 나쁜 영화는 아니였지만, 사실 일반 대중에게 어필할 만한 영화는 아니였죠. 이것 만으로도 후속작에 대한 기대는 떨어지는데, 후속작이 나오는데만 6년이 걸렸습니다. 전작을 본 관객들이 전작을 잊기는 딱 좋은 시기죠. 결국은 망할만했습니다...같이 개봉한 영화도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 박스오피스에는 여전히 천사와 악마,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 버티고 있는 등, 산 넘어 산이였던 상황이였는데, 평가까지 안 좋게 나오니 이건뭐... 사실 터미네이터3로 나왔으면, 아마 3부작으로 제대로 나왔을 겁니다... 그리고 망한 각본은 이유가 있는데, 당시의 할리우드 작가 총파업으로 각본 수정을 못했다더군요. (맥지나 크리스찬 베일이나 각본에 문제가 있는 걸 알고는 있었고, 고치려고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촬영하던 퀀텀 오브 솔러스도 덕분에 엉망인 각본을 고치지 못했고요.) 여러모로 시기를 참 잘못 탄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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