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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ked Now

 

1. 전반적인 내용은 TOS 시즌 1The Naked TimeTNG 버전으로 리메이크, 겸 오마주한 에피소드입니다. 사실 거의 전체적인 구성이 기존 The Naked Time 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갑작스럽게 퍼진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감염에, 멸망하고 있는 별에 휩쓸려서 파괴될 위기에 처한 엔터프라이즈 하며.... 문제 해결 부분도 TOS의 원작 에피소드와 거의 동일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리즈라고 조금은 다르게 전개가 되긴 합니다.

 

2. 폭팔 직전의 행성을 연구하고 있던 실코프스키 호에게서 구조 신호를 받은 엔터프라이즈호. 당연하겠지만, 우리의 엔터프라이즈 호 크루들이 실코프스키호를 구조하러 갑니다. 그렇지만, 정작 실코프스키 호의 크루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해치를 열어서 우주 밖으로 날아갔거나, 혹은 동사해버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코프스키 호를 트렉터 빔으로 잡은채로 초신성에서 벗어나려하는 엔터프라이즈. 하지만, 실코프스키 호에 승선했었던 조르디가 갑자기 자신의 눈으로 직접 세상을 보고 싶다는 둥의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하고, 곧 조르디가 실코프스키 호에서 알 수 없는 감염을 옮겨왔음을 알게되는데...

 



3. The Naked Time의 리메이크 겸 오마주의 성격이 강한 만큼, 에피소드 자체는 개그 에피소드입니다. 목소리 흉내내는 기계를 가지고 엔진실을 점거하고는 자신을 임시 함장으로 선포하더니만 앞으로 디저트는 밥 먹기 전에 먹으라는 어이없는 명령을 내리는 레슬리에, 뜬금없이 여성미에 눈을 떠서 답이 안 나오는 복장을 하고(사진 참고...) 데이터를 유혹하는 타샤 야 대위라던가, 감염되고 미쳐가지고 서로를 유혹해대는 베벌리나 피카드... 그야말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망가지는 에피소드입니다. (그 와중에 인간이 아니라 혼자 멀쩡한 워프...)

 

4. 흥미로운 건 작중에 감염의 정체를 밝혀내는 부분인데, 데이터와 라이커가 스타플릿의 이전 기록들을 다 뒤져서 The Naked Time 당시의 컨스티튜션 급 엔터프라이즈 호의 의료 기록을 찾아냅니다. 본작이 TOS와 연동된다는 걸 보여주는 재미있는 장치입니다.

 

5. 웨슬리 크러셔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고찰해 볼 수 있는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물론 웨슬 리가 감염의 영향으로 일을 벌인 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어린 나이에 사망한 아버지, 그리고 바쁜 어머니의 영향으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채로 컸다는 점 (=애정결핍), 거기에 따른 아이가 아닌 어른으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그 원인이 되어서 목소리 흉내내는 기계를 사용해서 함장권을 이양받는 등의 일을 저지른 거라고 봐야합니다. 실제로도 작중 항법 칩들을 죄 빼놓은 것에 대해 타박을 듣자 어른이 그랬는데?”라고 툴툴 대는 장면이 이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The Naked Time에서 같은 역할을 한 승무원은 그냥 일회성 캐릭터였습니다. 이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본 에피소드는 개그 에피소드로서의 성격 뿐만 아니라 웨슬리 크러셔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확립하고, 어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려는 시도도 하고 있죠.

 

초기 TNG 에피소드에서 웨슬리 크러셔는 TOS에서 TNG로 넘어가면서(=새로운 세대로의 교체) 그에 따른 구세대와 신세대의 현실적인 갈등을 보여주려고 만든 듯한 캐릭터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에피소드는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6. 여하튼 캐릭터들이 망가지는 걸 보는 게 즐거운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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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ounter at Farpoint (파포인트 기지에서의 조우)



TNG 시리즈의 첫 리뷰. 아직 캐릭터들도 그렇고, TNG 특유의 성격이 완


전히 정착되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합니다, 그건 어느 TV시리즈든 간에 에


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쌓여가는거니까요.



스토리는 어떤가요? Q의 인류의 야만성에 대한 재판, 데네브 4에 지어지


고 있는 파포인트 기지에 숨겨진 비밀,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호에 새로


전입온 라이커. 이 세 개의 어찌보면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


이 고작 1시간 반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어떻게든 맞물려서 전개됩


니다. 결과적으로 봤을때는 세 개의 이야기가 다소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파포인트 기지와 Q의 재판은 전혀 관계없는 부분에서 시작


해서 나름대로 잘 맞물리는 느낌이지만, 라이커의 이야기는 글쎄요.. 사


실 첫 에피소드에 이야기의 주요인물을 소개하기 위해서 억지로 들어갔


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솔직히 라이커의 전입 이야기는 다른 에피소드를


할애해서 보여주는 편이 좋았을거라고 봐요.



또한, 기존의 트레키들에게 TOS에 비해 기술력이나 스타일면에서 달라


졌다는 걸 보여줘야하다보니, 이야기에 크게 관련이 없는데도 홀로덱이


나 원반분리 같은 설정이 뜬금없이, 혹은 '굳이 저래야하나?'싶은 타이밍


에 불쑥불쑥 튀어나옵니다. 다만 이건 후술하듯, 아쉬운 점으로만 보기는


힘듭니다.



아무래도 새로 시작하는 TV 시리즈인 만큼 제작진이 상당히 욕심을 낸 느


낌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를 위해서인지, 가급적 많은 것들을 팬


들에게 보여주려는 욕구가 지나치게 강했습니다. 그 결과, 이야기는 정돈


되지 못하고 각 가지들이 다소 따로 논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렇지만, 첫 에피소드로서의 역할은 확실하게 해냈습니다. 새로운 주역


들을 나름 인상 깊게 보여주는데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야기의 흡입력


이 썩 괜찮은데, 파포인트 기지의 비밀을 파고드는 부분과 진실이 밝혀지


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요약하자면 훌륭하지는 않지만, 퍽 잘만든 에피소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는 정말로 재미없게 봤던 TOS 첫 파일럿 에피소드인 The Cage에 비해서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다음 에피소드는 The Naked Now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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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Last Time'

 

어느덧 휴 잭맨의 마지막 엑스맨 영화다.

 

실질적으로 휴 잭맨이 촬영한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가 엑스맨(2000)’임을 생각하면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을 울버린이라는 캐릭터 하나와 보낸 셈이다.

 

33살의 늦은 나이로 울버린이라는 가장 인기가 많은 만화 캐릭터배역을 통해서 휴 잭맨은 할리우드에서도 손에 꼽히는 스타가 되었으며, ‘프리즈너스’, ‘반 헬싱’, ‘레 미제라블’, ‘리얼 스틸등 다양한 영화에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정작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울버린의 솔로 영화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더 울버린(2013)’은 모두 휴 잭맨이 연기하는 울버린의 매력을 온전히 발휘하기에는 부족한 영화들이었다. 심지어 더 울버린(2013)’아이덴티티(2000)’이나 앙코르(2005)’, ‘3:10, 투 유마(2007)’의 제임스 멘골드라는 걸출한 감독이 만들었음에도, 과도한 일색으로 인해서 저평가 받는 수모까지 겪었다. (물론 이건 국내에 국한되는 이야기이고, 해외에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은 동시에, 나름대로 제작비의 4배 가까운 흥행 수입을 올리긴 했다.) 이렇듯, 휴 잭맨의 울버린캐릭터는 휴 잭맨을 스타덤에 올린 캐릭터임에는 분명하지만, 그와 반대로 관객들에게는 제대로 와닿지 못한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31일에 개봉 예정인 로건(2017)’에 거는 기대는 꽤 크다.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영화로서, 트릴로지 중 마지막 영화가 될 본작은, ‘로건이라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히어로가 아닌, 온전히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울버린을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예고편을 보면 그 동안의 엑스맨 영화들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돌연변이들이 멸종한 미래를 배경으로, 고독함과 우울한 정서가 주가 된다. 특히, 지금껏 공개된 2개의 예고편에 삽입된 조니 캐쉬의 'Hurt'와 Kaleo의 'Way down we go'는 예고편의 이러한 분위기와 정서를 더 강화시켜준다. 


또한, 더 이상 힐링 팩터가 제 기능을 못한 채 상처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울버린을 볼 수 있다. 또한, 본작의 새로운 캐릭터이자 히로인 역할을 할 ‘X-23'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흡사 킥 애스시리즈의 힛 걸과 매드맥스2: 로드 워리어(1981)‘의 야생 소년의 야성적인 모습을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로, 이런 그녀가 로건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지가 기대된다. 그 밖에도 완전히 늙어버린 채 치매에 걸려버린 프로페서 X',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에서 잠시 볼 수 있었던 칼리반’, 그리고 본작의 메인 빌런이 될 예정인 뮤턴트 혐오주의자이자 사이보그인 도널드 피어스의 모습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나와봐야 알겠지만,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황량하면서도, 희망적인 분위기는 이전의 울버린영화들을 잊고 다시금 기대를 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본 작은 국내에서는 31일 개봉 예정이며, 북미에서는 33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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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대한지 8개월 차 돌입. 내일 휴가 끝입니다. 


2. 아마 제가 귀영한 다음에도 글이 몇개가 계속 업로드가 될겁니다. 이상한거 아닙니다. 그 전 부터 계속 끼적거렸던 글들을 미리 업로드 했을 뿐이니까요. 계속해서 잘 부탁드립니다.


3. 사실 군대 가서도 느낀 거지만, 블로그 운영도 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짬내서 할 수 있는게 사실이였죠. 하지만 안 했습니다. 왜 였을까요? 제가 의욕이 없어서라는 말이 정답일듯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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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의 포스터의 저작권은 파라마운트 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0 Cloverfield lane


감독: 댄 트랙턴버그

제작: JJ 에이브람스, 브라이언 버크, 맷 리브스

각본: 데미언 체이젤

출연진: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존 굿맨, 존 갤러거 주니어


1. 포스터의 '놈들은 항상 예상 밖의 모습으로 나타난다'(Monsters come in many forms.) 라는 문구는 이 영화를 정말 탁월하게 설명해주는 문구 중 하나라고 본다. 


2. 사실 전작(이라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클로버필드는 특유의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카메라 울렁증'을 일으키는 핸드헬드 촬영 방식을 제하고 보면 꽤나 흥미로운 영화다. 영화 자체도 흥미롭고 잘 만든 영화였지만, 무엇보다 클로버필드에서 가장 매력적인건 ARG 마케팅 덕에 현실성을 얻은 영화 내외적인 떡밥과 뒷설정들이다. 덕분에 영화 자체는 개봉 전의 반응에 비해서 크게 흥행을 한 건 아니었음에도, 영화 한 편에만 써먹기엔 아까운 수준의 설정들과 떡밥들 덕분에, 많은 영화 팬들은 후속작을 원했었고, 영화의 제작자들이였던 JJ와 맷 리브스 역시 후속작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 그렇지만, 팬들이 이 영화의 소식을 듣는데에는 무려 8년의 시간이 걸렸다. 마이클 베이의 영화 '13시간'의 상영 전에 예고편이 공개될 때[각주:1] 까지, 영화는 '발렌시아'라는 이름으로 극비리에 촬영되고, 완성되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ARG 마케팅을 통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신인급 배우들[각주:2]만 캐스팅되었던 전작과는 다르게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나 존 굿맨 같은 탄탄한 출연진과 '위플래시'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데미언 체이젤이 쓴 각본까지, 상당히 큰 기대를 불러모았던 본작은 북미에서 2016년 3월 11일 개봉해서 제작비 1500만 달러로 전세계적으로 총 1억 달러(물론 전작에 비하면 떨어지는 흥행성적이다.)를 벌어들이면서 크게 흥행에 성공했다.


4. 위에서도 말했지만 영화 포스터의 문구인 '놈들은 항상 예상 밖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캐치프라이즈다. 난데없이 등장한 괴물로 인해서 파괴된 뉴욕시에서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인한 아비규환, 그리고 이걸 제대로 표현하는 핸드헬드 촬영방식, 혼란에 빠진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계속해서 보여지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들을 통해 서스펜스를 이끌어내던 전작과 다르게, 본작은 평범한 극영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와의 갈등 문제를 가지고 있던 주인공 미셸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괴물(존 굿맨이 연기한 하워드)를 만나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워드의 쉘터에 갖힌다는 이 영화의 기본적 시나리오는 전작의 그것과 통하는 면이 있다. 즉, 뉴욕시 전체에서 작은 쉘터 하나로 스케일은 작아졌을지 몰라도, '알수없는 것에 대한 공포'를 형상화하고, 그를 통해서 서스펜스를 이끌어낸다는 점과 굳이 '클로버필드'라는 전작의 키워드를 다시 제목에 넣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전작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 할 수 있을 영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5. 영화는 극초반부와 최후반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하워드의 쉘터에서만 진행된다. 영화는 존 굿맨이 연기한 하워드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비밀과 기괴한 성격, 그리고 바깥 세상이 '놈들'의 공격으로 인해서 오염되었다는 (하워드의 말에 입각한) 설정을 가지고 서스펜스를 이끌어낸다. 영화의 스케일이 작은 만큼, 영화는 사운드와 배우들의 연기에 상당히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6. 사운드에 대해 얘기하자면, 헬기 소리나 덜컹 거리는 소리 등, 이 영화에서 사운드는 영화가 적당히 루즈해질 시점에서 다시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특히, 몇 몇 사운드의 경우는 영화의 완급 조절 뿐만 아니라 영화 내에서 중요한 소재로서 기능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자면, 영화 중간 중간 계속 들리는 헬기 소리가 그러한데, 이 헬기 소리는 영화가 끝날 때 즈음해서 큰 반전 요소로서 작용한다. 


7.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하워드'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힘이 이 영화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 영화 내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서 등장하는 하워드는, 존 굿맨이 연기하는데 특유의 절제된 연기로 하워드라는 캐릭터 특유의 간헐적으로 터져나가는 광기를 훌륭하게 표현해냄으로서 영화의 서스펜스를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영화 후반부의 이름 맞추기 게임 부분이 정점이다.)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영화 내내 조금씩 풀어냄으로서 이를 보고 관객들로 하여금 추리할 수 있게끔 유도해냄으로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8. 본작이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총 100분의 러닝타임 중에 초중반과 마지막 10분 부분이 사실상 장르가 달라진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쉘터 파트를 통해서 계속해서 복선을 깔아온다음 마지막 10분에서 큰 반전을 준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린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잘만든 밀실 스릴러로 끝날뻔한 (실제로 원 각본은 평범한 밀실 스릴러였다고 한다) 영화에 큰 개성을 부여해준, 성공적인 시도였다고 본다. 또한, 이 시점에서 '놈들은 항상 예상 밖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본작의 캐치프라이즈를 다시한번 떠올려보자면, 이 캐치프라이즈는 밀실에서 왜곡된 성욕과 물리적 폭력으로 주인공을 위협하는 남자도, 그리고 바깥 세상에서 그녀를 덮쳐오는 외계인도, 결국은 모두 괴물들(=놈들)이라는 의미가 된다. 


9. 사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클로버필드와 세계관을 공유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스핀 오프인 만큼 클로버필드를 보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다. 또한 ARG 마케팅을 통해서 본작의 핵심 인물인 하워드의 성격을 영화의 몰입도에 지장을 줄 만큼 알려준 만큼, 이 영화의 뒷설정과 떡밥에 대해서 '모를 수록'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10. 개인적인 평점은 7.5. 

  1. 공교롭게도 전작인 '클로버필드'의 예고편도 마이클 베이의 영화 '트랜스포머'의 상영 때 공개된 바가 있다. [본문으로]
  2. 이후에 '클로버필드'에 출연했던 T.J 밀러나 리지 캐플란은 스타덤에 올랐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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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은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상징과도 같은 엠바고 해제 당시의 충격적이기만 했던 40%대 로튼 토마토 미터. 이 글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진이라 삽입했다.


2. 일단 시작부분에서 말하면, 저 점수는 솔직히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와 감독인 브라이언 싱어, 그리고 엄청난 캐스팅에 꽤나 근사해보였던 예고편과 빠른 엠바고 해제(=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이 만들어낸 지나친 기대감(Hype)이 만든 결과라고 본다. 결과적으로, 그 어마어마한 기대감이 분명히 전작들보다 못한게 분명한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평을 깎아먹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다 할 수 있겠다. (이 점에 대해서는 배트맨 대 슈퍼맨도 어느정도는 해당된다고 본다.)


3. 예전에 부기영화라는 웹툰에서 스펙터의 리뷰를 할때 적절한 표현을 하나 한게 있는데,


"모든 부분에서 힘을 줘서 만들었는데, 지나치게 힘을 줘서 똥을 싸고 말았다."


4. 사실 배트맨 대 슈퍼맨이나 그린랜턴 같이 '닦이'영화로 비교되는건 이 영화에게는 다소 심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 영화가 비교되어야할 대상은 전작의 아성에 짓눌려버린 범작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위에서 언급한 '007: 스펙터'와 '대부3'라고 생각한다. 특히, 스펙터와는 꽤 많은 점에서 공통점이 보인다.


5. 스펙터와 아포칼립스의 공통점을 말한다면, 일단 두 작품 모두 전작들(스카이폴과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이 비평적으로나 흥행적으로나 크게 성공했다는 점과, 그 전작들이 모두 죽어가는 시리즈를 한 방에 살려놓았다는 점. 그리고 두 작품 모두 시리즈의 원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스펙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전 로저 무어 시대의 007로 회귀한 영화였고, 아포칼립스의 경우는 오리지널 트릴로지의 요소들을 영화 곳곳에 숨겨놓고 많은 부분에서 오리지널 트릴로지의 오마쥬했다.), 또,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한 채로 범작이 되어버렸다는 점도 동일하다. 또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는 두 작품 다 영화의 중심을 잡아줄 빌런의 캐릭터가 부실했다.


6. 굳이 말하자면, 이전 작품들의 스토리와 빌런들을 한데 끌어모아서 애정결핍 걸린 떠벌이 악당의 병신놀음으로 이전작들까지 이도 저도 아닌 개지랄로 만들어버리고 시리즈의 향후 방향성까지 잃어버리게한 스펙터보다는 아포칼립스가 그래도 낫다고는 본다. 물론 이건, 모든걸 '다 내가 그런거지롱'이랑 되도 않는 로저 무어 007식 막전개로 스토리를 처리하다가 전작들의 스토리 마저 아작낸 스펙터와는 다르게, 그래도 아포칼립스는 뭔가 좀 이상한 건 있어도 나름대로 그럴듯한 설명과 플롯이 스펙터마냥 전작들마저 아작낸 건 아니니까. 물론 그렇다고 아포칼립스가 잘만든건 결코 아니고.


7.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문제로, 핵무기 씬 이후로 보여주는 짜집기스러운 막전개를 꼽는데, 개인적으로는 초반 1시간 10분을 문제로 꼽는 편이 옳다고 본다. 분명히 이 이전의 1시간 10분이 괜찮게 만들어진건 사실인데, 문제는 지나치게 루즈한 나머지, 영화 내에서 중요한 엔 사바 누르와 엑스맨들의 충돌의 계기가 되는 장면을 보여주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는 거. 짧게 말하면, 기승전결에서 기와 승이 지나치게 길어서 남는 시간들이 전과 결을 보여주기엔 지나치게 짧았다는거지. 영화 메인 스토리가 엔 사바 누르와 포호스맨이 엑스맨 패거리놈들하고 충돌하는건데, 그걸 다소 간과한것이라 할 수 있겠다. 덕분에 후반 50분에선, 그 전까지 잘 쌓아올린 캐릭터 빌드업과 드라마를 제대로 써먹지도 못한채 이야기 전개만 하는데 급급해져 버린다. 덕분에 그 전까지 '약육강식'이라는 사상을 가지고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을 충분히 잘 보여주던 엔 사바 누르의 캐릭터는 그 50분 동안 어떻게든 사라지기 위해서 찰스의 몸만을 바라보다가 다소 뜬금없이 등장한 피닉스한테 한방에 털려나가는 게이 중2병 할아범이 되어버리고, 나름 근딜, 탱, 원딜 다 가지고 있던 포 호스맨은 아무것도 못하는 병신들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싱어 엑스맨의 근간을 이루는 등장인물간의 사상차에서 나오는 갈등? 그런거 신경쓰기엔 영화가 너무 빡빡하게 진행됬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결말부는 개인적으로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하게 된 주된 이유중 하나가 된 만큼 꽤나 잘 만들어졌다. 찰스가 모이라의 퍼스트 클래스 당시의 기억을 되찾아주는 부분은 싱어 특유의 드라마 연출의 정점이라 해도 될 정도로 훌륭했고, 6부작 동안 우려먹은 매그니토-찰스의 갈등도 일단 끝을 맺었다. (참고로 이 부분에 대해서: 매그니토는 개심을 한게 아니라, 찰스와 매그니토가 서로의 사상에 대해 이해하고 끝없는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거라고 보면된다.) 


특히, 마지막의 데인저룸 장면은 지금껏 팬들이 싱어에게 가졌던 '이 새끼가 과연 엑스맨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애정이나 그런게 있는걸까?'하는 의문과 의심에 대해 싱어가 직접 답을 말한 장면이라고 본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 장면에서 싱어의 이전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직접 언급된 적 없는 엑스맨이라는 명칭을 직접 작중 등장인물로 하여금 언급하게 하고, 구 트릴로지에서 '노란 쫄쫄이' 정도로 매도됬던 원작의 코스튬을 최대한 살림으로서, '아포칼립스'라는 영화를 통해 싱어가 이전 구 트릴로지와 다르게, 이 작품은 엑스맨이며, 자신 역시 그걸 인지하고 있으며, 이 시리즈를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준게 아닌가싶다. 또한, 이 장면은 6개의 영화를 통해 길게도 우려먹은 매그니토와 찰스의 사상 대립을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닌, 양 쪽의 사상이 절충되어서 해소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10. 여하튼 그렇게 생각을 한다. 절대 잘 만든 영화라고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3부작을 잘 끝낸 영화라고 본다. 


Note1: 시열대에 관해서: 캐릭터의 나이대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많은데, 개인적 생각으론 문제가 없다고 본다. 아마 싱어와 킨버그는 엑스맨 1편의 시점을 엑스맨 1편 제작 당시의 년도인 1999년으로 잡은게 분명하다. 실제로 엑스맨 1편에서 보여진 사회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폭스 쪽에서 설정한 년도인 2006년과는 어떻게 해도 맞지 않아. 그리고 아포칼립스의 배경 년도인 1983년 당시에 스콧은 17세 정도인데, (작중 수업 장면에서 선생이 1973년 당시 반 아이들이 대략 7살이었을거라고 언급함.) 이렇게 보면 1999년의 스콧의 나이는 33세 정도로, 엑스맨 1편 당시의 스콧 역의 배우인 제임스 마스던의 나이인 27세보단 좀 많긴 해도, 진 그레이 역의 팜케 얀센의 당시 나이인 36세하고는 대충 맞아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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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는 2004년에 되었고, 포츈쿠키라는 밴드도 현재는 2008년 해외에서만 발매한 앨범인 'Art of Cheese' 이후로 일절 활동을 안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캐스커, 클래지콰이, 허밍어반스테레오처럼 그 저변이 좋은 상태가 아닌 국내에서 라운지 음악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와, 밴드 특유의 음악적 색에 대해서는 좋은 평을 내리고 싶다. 물론, 실험적인 성향이 가면 갈수록 강해졌기에 (실험적 영상을 주로 만들어오던 유희종과 현재 화가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색을 드러내고 있는 홍보람이 만났으니...)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상업성과도 크게 멀어진건 좀 아쉽지만. [각주:1]


현재 보컬인 홍보람은 화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실제로 본업이 화가다.) 유희종은 2011년에 오일장 프로젝트라는, 제주도를 소재로 한 프로젝트 앨범을 하나 내고 현재는 소식을 찾아볼 수가 없다. 


앨범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한 곡들과 다소 가벼운 느낌의 곡들이 섞여있으며, 캐스커, 허밍어반스테레오와 장르적 기반을 같이 하고 있기에, 실제로도 몇몇 곡에서는 어느정도 탱고나 재즈의 느낌도 나고있다. (라운지 음악의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이후 완전히 밴드 자체의 색이 폭주해버리기에, 포츈쿠키의 엘범들 중에 가장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쉬운 명반이라고 본다. 




  1. 실제로 1집은 달파란, 이준오가 참여해서 비교적 대중적 색체를 띄고 있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이 대중적인 음악가라는 건 아니다.), 가장 마지막 앨범인 Art of Cheese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감상용 IDM 음악을 만들던 아티스트인 모하비(서민규)가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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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셨죠, 투표? 국민으로서의 권리입니다. 반드시 하세요. 


2. 못의 '재의 기술'을 뒤늦게 듣고 있습니다. 왜 전 이걸 이제 알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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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모르는게 있다면, 예의는 단방향적이 아니라 쌍방향적이라는것이다. 아랫사람이 웃어른들에게 행해야하는 예의가 있고, 웃어른들이 아랫사람에게 행해야 하는 예의가 있는데, 현재 우리 사회는 둘 다 제대로 안 되어있는 느낌이 강하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꼰데로 칭하며 지켜야할 예절을 어기고, 윗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나 재력등을 비롯한 보다 높은 사회적 지휘가 벼슬인줄로 알고 아랫사람에 대한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 


예절은 결코 꼰데질이 아니다. 



ps: 글을 많이 안 썼습니다. 요즘 좀 슬럼프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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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ualo! 


스페인어로 '상어'라는 뜻.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아르헨티나 태생의 작곡가로, 누에보 탱고라는 장르의 사실상의 창시자. 그의 곡을 들으면 알 수 있듯, 그는 반도네온 연주가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공부한 클래식 음악이 그의 커리어에 도움을 줬다고. 


대표곡은 'Escualo!', 'Libertango', '사계', 'Oblivio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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